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몬스터 X 몬스터
출판사 : 커그(무료 연재중)
몬스터 X 몬스터.
춤추는 산맥이라는 '마경', 그리고 그 주변의 국가들에서 벌어지는
몬스터와 인간의 투쟁을 그리는 작품입니다.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재밌습니다'. 설정의 디테일함이야 원래 풍종호님의 엄청난 장점이자 단점-너무 복잡해질때가 있어서-, 이게 몬스터라는 소재와 맞물리니, 너무 복잡하지 않은, 생동감있고 스피디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몬스터와 인간의 싸움, 혹은 몬스터와 몬스터끼리의 싸움이란 소재는 아주 매력적이지만, 잘 살리는 경우가 드물었죠. 대부분 소드마스터나 마법사의 레벨업 도구에 그치는 몬스터, D&D의 변형판에 지나지 않는 뻔한 몬스터 설정이 주를 이뤄왔습니다. 본격적으로 몬스터 자체를 다룬 소설들은 생각보다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해왔고...
이건 확실히 다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은 정말 말그대로 몬스터, '괴물'입니다. 단순히 터무니없는 파괴력을 지니거나 하는게 아니라, '괴물'의 다양한 모습들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화염과 얼음, 괴력, 현혹, 정력(!)까지... 몬스터의 모습도 각양각색이고, 아주 지능적입니다. 그러한 괴물들을 먹어서 자신이 직접 괴물이 되는 몬스터로드,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 괴물들을 어떻게든 작살내려는 몬스터헌터... 이미 이 자체로 매력적입니다.
최근에는 외전격인 '부랄사냥'편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극악한 출판주기로 악명높았던 풍종호님 답지 않은, 100연참에 가까운 무시무시한(녹림대제전과 카오스사이클도 연재중이신데;;ㄷㄷㄷ) 연재속도를 자랑하고 있지요. 매일매일 연재 중이라는;;
부랄사냥도 거의 막바지에 온거 같은데, 어떻게 될지 참 기대가 됩니다. 코믹하면서 가벼운 분위기와 하드코어함과 잔혹함이 함께하는 부랄사냥... 다른 분들도 함께 부랄사냥을 봤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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