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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달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9.22 10:56
조회
1,122

제목 : 도둑맞은 달 盗まれた月, 2006

저자 : 와다 마코

역자 : 김정화

출판 : 아름다운사람들

작성 : 20113.09.22.

“참 달달하구만요.”

-즉흥 감상-

  ‘10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다리 끝에 서서 검은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달에게 손을 뻗는 한 남자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밤하늘에 떠있는 ‘달’에 대해, 무늬의 다양한 해석, 언어에 따른 여러 이름, 그리고 천체물리학적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군요.

  그렇게 표지에서의 남자가 결국 아주 기이다란 사다리를 만들어, 달을 따와서 보관하더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남자의 보물을 상자 째 훔친 도둑은 마침 달이 ‘그믐’이었기에 허탕을 쳤으며, ‘초승달’일 때 그것을 주운 여인이 연주자가 되었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것이 ‘반달’이 되어 버립니다. 한편, 국적이 다른 두 배가 큰 물고기를 낚아 올려보니 그 속에서 ‘보름달’이 나와 국가간의 마찰이 발생하는 등의 이야기가 계속 되는데요. 그런 어른들의 갈등으로 심심해진 아이들은, 의도치 않게 발생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계획을 실행하게 되는데…….

  음~ 연초에 1년 치 계획을 잡긴 했습니다만, 도전정신으로 잡아둔 책들이 다들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운이 좋군!’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앞선 사서선생님이 좋은 책들을 많이 사두셨다고 하는 것이 좋을까나요? 아니면, 상업적인 성격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라도, 좋은 책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인 것일까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제 마음이 책에 대해 관대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만, 이번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무라카미 하루키 컬렉션을 시작했으면 이번에는 ‘재즈의 초상 ポ-トレイト·イン·ジャズ: 和田誠·村上春樹セレクション, 1998’을 만나야 할 차례라구요?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천체물리학에 그저 감탄할 뿐이셨다구요? 네?! 달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담은 그릇일 거라구요? 으흠. 하긴, 본문에도 ‘달에 대한 전설이나 이야기도 많고, 달을 노래한 시와 음악도 많다.’라고 언급되어 있었지만,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보름달’과 관련하여 ‘풍만한 그대’라는 표현을 즐길 정도이니, 음~ 그러고 보니 이번 추석 때는 달이 나오지 않아서 소원을 못 빌었네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동화의 성격상 현실을 초월한다고 생각했기에 과학이랑 아무 상관이 없을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언급되는 강의(?)는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상식을 확인하게 해주었는데요. 앞으로 수업시간에 ‘달’에 대한 책을 찾으시는 선생님이 있으시면 추천해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에게는, 감사합니다. 최근 주머니 사정이 열악해진지라 헌책방에 가는 것도 자제를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컬렉션 중이던 것을 기억해주시다니요. 조만간 기회가 되는대로 구입 목록에 올려주겠습니다.

  문득 ‘달’에 대한 동화책으로 ‘달 샤베트, 2010’가 있었음을 떠올렸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으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두 개 다 제 것으로 만들어버릴 것인데요. 음~ 이렇게 ‘달’이 등장하는 동화책으로 추천해 주실 책 있으시면 감사히 접수 받겠습니다.

  그럼, 도서 ‘열두 달 우리 민속, 2009’을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어제보다 오늘이 더 추운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잠에서 일찍 깨긴 했지만, 몸은 아직도 덜 깨어난 기분인데요. ‘호두, 아몬드, 율무차’를 홀짝거려보며, 다들 환절기 건강 잘 챙겨보십시닷!

TEXT No.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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