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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2.27 19:10
조회
6,371

작가명 : 가토우 쇼우지

작품명 : 풀 메탈 패닉! 21, 22권(완)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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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권

소련의 비밀도시 <얌스크11>에서 밝혀진 것은 이 세계가 '타임 해저드(시간재해)'로 인하여 생겨난 왜곡된 세계라는 충격적인 사실.

허나 소스케에게는 그보다 더 중대한 사태가 일어났다. 갖은 고난 끝에 간신히 재회한 카나메에게 이변이 닥친 것이다.

그에게 총을 발포한 카나메는 왜곡된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고자 숙적이었떤 레너드와 함께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두 사람의 행방을 쫓는 소스케 및 <미스릴>의 생존자들. 마지막 결전지는 얄궂게도 그들의 옛 보금자리인 메리다 섬.

전면핵전쟁으로 인한 세계멸망의 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드디어 최후의 미션이 시작된다!

SF 미션의 금자탑 마침내 클라이맥스!

22권

커다란 희생을 치룬 끝에 마침내 날아오른 풀 장비 <레바테인>과 사가라 소스케. 강력한 적의 요격부대를 돌파하고 카나메가 기다리는 메리다 섬의 최심부로 착실하게 다가선다.

허나 신병기를 장비한 레너드가 조종하는 <벨리알>이 출현. 비장의 카드 <요정의 날개>도 파괴되고 핀치에 몰린다.

한편, 핵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하여 소스케와는 다른 행동을 취한 마오와 클루조도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전면 핵전쟁에 의한 세계멸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가운데, 그들에게 기사회생할 비책은 과연 있을까?! 그리고 소스케와 카나메가 나눈 그날의 약속은 끝내 이뤄지지 못하고 마는 것인가?!

SF 밀리터리 액션의 금자탑 마침내 완결!

---------------------------

0. 들아가며

전번 감상문 폭 업 이후 읽은 책이 어느정도 쌓였고, 4박 5일로 길게 휴가를 나와서 이번에는 모든 책들의 감상문을 정성들여 쓰고 가 봐야지...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4박 5일은 4.5초라는 휴가의 진리를 몸소 체험하고, 부대 복귀를 1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마지막으로 키보드를 두들겨 봅니다. 크흑... 그저 조금 뒹굴거렸을 뿐인데 시간이 너무 잘 가...

하여간 일본에서는 12년, 국내에서만도 8년에 세월에 걸쳐 간행되고 3기의 애니메이션과 3 종류의 만화책을 발간했던 '풀 메탈 패닉!'의 완결권 '상, 하'가 마침내 2010년 12월, 한국에 발매되었습니다. 제 감상문은 상당히 늦은 물건이 되어버렸군요.

1. 풀 메탈 패닉!과 라이트노벨

풀 메탈 패닉!은 일본의 90년대 중후반 '비일상 학원물'을 정리하여 집대성한 성격의 물건으로, 과거 PBM(편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캐릭터 스토리텔링 기획) 계통에서 활동하던 작가 '가토우 쇼지'의 라이트노벨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또한 NT노벨에서 가장 처음으로 수입한 라이트노벨이기도 하지요.

NT 노벨의 경우, 책 옆머리 위에 보면 작가에 따라 번호가 매겨져 있고, 다시금 그 작가의 책 중에서 몇 번째로 나왔는가 하는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풀 메탈 패닉! 1권은 이 번호가 1-1 입니다. 즉, NT 첫 책이라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풀 메탈 패닉! 1권이 나온 것은 2002년. 제가 2003년 부터 라이트노벨을 보기 시작해서, 그 해에 풀 메탈 패닉을 보기 시작했으니, 제 안에서는 거의 '라이트노벨의 역사'를 함께 한 물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와 비슷한 것들로는 '부기팝'이나 '키노의 여행' 같은 것들이 있겠지만 이것들은 아무래도 완결 날 기미가 없어 보이니까... 어쨌거나 현재로서 '가장 오랫동안 읽은 라이트노벨 시리즈' 중 하나가 완결난 셈입니다.

2. 종합 엔터테이먼트

기본적인 스토리는 전쟁터를 누비며 용병으로 살아와 일반 사회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사가라 소스케가 괄괄한 여고생인 치도리 카나메의 호위를 맡으면서 일어나는 사건들 + 치도리를 노리는 거대조직 '아말감'과 그녀를 지키려는 평화유지 목적의 무소속 용병부대 '미스릴'간의 싸움입니다.

보이 미트 걸이 있고, 애절한 로멘스가 있고, 왁자지껄한 개그가 있으며, 학원 이야기가 있고, 전쟁과 밀리터리가 있고, 메카닉 액션이 있고, 첩보물적인 이야기도 있으며, 오컬트적인 '세계의 비밀'의 이야기가 있지요.

풀 메탈 패닉!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넣었다'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철저하게 완성도를 추구한 엔터테이먼트라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의 가독성을 보장하는 문체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 클리셰적이지만 결코 흥미를 잃지 않는 스토리 전개, 적절하게 비치된 유머와 인물간의 갈등, 매력있는 캐릭터들, 주인공과 히로인의 성장, 작가의 집착적인 고증하에 구축된 'AS(암 슬레이브)'라는 로봇 병기와 그 간의 전투, 속도감 있고 거침 없는 전개 등. 그야말로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라이트노벨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클라이막스

그리고 이 긴 세월을 이끌어 온 시리즈도 드디어 클라이막스. '일상에 고하는 작별' 편에서 마침내 개그풍의 외전의 무대였던 '학교'가 시리어스한 본편에 먹혀 직접적인 전장이 되어 '미스릴'과 함께 붕괴하고, 그야말로 모든 것을 잃은 소스케는 단신으로 카나메를 되찾기 위해, 친구들에게 "반드시 카나메를 대리고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남기고 사라졌었습니다.

필사적인 노력, 끊임없는 생사의 고비, 조금씩 모여들던 희망, 그리고 충격적인 '세계의 진실'과 믿었던 인물들의 변모.

그 모든 이야기의 방향성이 마침내 모여, '미스릴'과 '아말감'은 세계의 운명을 건 최종 결전에 들어갑니다.

아말감에 의해 붕괴 된 후, '투아하 데 다난'을 중심으로 기적적으로 규합된 '미스릴'의 잔존세력.

아말감 전체의 네트워크를 안에서부터 장악했으나, 그 탓에 턱없이 줄어들어버린 전력을 가지게 된 '레너드'의 세력.

왜곡된 이 세계를 '리셋'시키고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창조하려는 레너드와, 카나메를 되찾으려 하는 소스케. 두 개의 신념과 두 개의 세력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부딪힙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모든 것을 차분히 준비하는 잠시간의 시간이 지난 뒤에 펼쳐지는 것은 그야말로 거침없는 폭풍 전개.

가능한 모든 전력을, 조금도 아끼지 않고, 일시에 방출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투 장면이 쉴세 없이 펼쳐집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투 장면은 얼핏 질릴 것 같으면서도, 결코 독자의 눈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분명히 '문장'으로 서술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AS라는 2족 거대로봇 병기들이 대규모로 부딪히는 거대한 전투장면도, 심해에서 펼쳐지는 잠수함 간의 기동전도, 눈으로 보는 듯 선명하게 영상이 펼쳐집니다. 가토우 쇼우지의 영상적인 필력이 그야말로 빛을 발합니다. 그야말로 거칠 것 없이 전력을 쏟아붙고 한 순간 한 순간 위기 속으로 돌진해 가는 그 묘사가 절로 독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4. 결전

그리고 마침내 신념과 신념이 부딪히고, 최강의 전력이 부딪힐때. 살을 내주고, 뼈를 깎아가며, 모든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고 승리를 쟁취해내기 위해 전략을 세우는 그 모습에, 그리고 마침내 만신창이가 되어 손에 넣은 '승리'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세도 없이, 끝없이 습격해오는 위기. 그리고, 그와 함께 소스케와는 다른 모습으로, 자신만의 싸움을 펼쳐가는 치도리 카나메. 그리고 텟사를 비롯한 '미스릴' 대원들.

그리고 모든것이 종결되었을 때, 전장에서 살고, 전장에서 죽기를 결심한 '병사'인 사가라 소스케가 손에 넣은 '희망'은, 다름 아닌 짧게나마 채험했던 일상의 평화.

그는 권 수를 거치며, 치도리를 만나며, 학교에 다니며, 그리고 싸움을 거치며 병사에서 인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이제 "좀 더 살고 싶다"라는 생각과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도 성장했지요. '알' 또한.

5. 엔딩

'특별한 그 무엇'은 없습니다. 독자의 뒷통수를 후려치지는 않습니다. 반전은 있을지언정 그것들은 모두 작품 내에서 차곡차곡 쌓아 온 것들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그야말로 '풀 메탈 패닉!'의 엔딩은 이 이상이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 듯한, 평범하면서도 인상적인, 그러면서도 '당연한 만족감'을 주는 그런 엔딩입니다. 성장하고, 변화해서 마침내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로서 완결. 작가의 말대로 '보이 미트 걸'의 완벽한 해피 엔딩으로 이 이야기는 마무리짖습니다.

6. 마치며

이야기와는 별개로 풀 웨폰 레바테인 + 플라이트 유닛 장착... 이라니, 아니 이거 아무리 봐도 슈퍼로봇대전 노리고 한 거잖습니까(...). 도대체 얼마나 사기 로봇을 만들고 싶은거야 가토우 선생은.

플라이트 유닛의 대공미사일 일제발사라던가, 투아하 데 다난의 순항미사일 지원 같은건 맵병기를 노린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이것으로 감상글 끝. 아직 쓸 감상글은 쌓였지만, 뭐 그것들은 3.1절에 시도해 보도록 하지요. 전 이제 부대로(...)


Comment ' 11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1.02.27 19:24
    No. 1

    마침내... 풀메탈 완결이 났군요. 이제 완결권만 사면 되는 것인가...

    아 나는 누가 뭐래도 텟사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쥬리크리
    작성일
    11.02.27 19:28
    No. 2

    개인적으론 함장님을 지지하고 있었는데 치도리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1.02.27 20:09
    No. 3

    이거 정말 재밌던데..이거 읽고 다른 라노베들 찾아 읽어봤는데 풀메탈 만한게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2.27 20:12
    No. 4

    아, 완결 났다고 하더니, 났네요.
    고등학교때 1~2권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참 재밌게 봤었는데...

    뭐, 중간에 카나메를 노리는 남자(그... 함장 오빠였나?)가
    등장한 다음부터는 '보면 아플거야, 외면 스킬 발동!'을 통해
    빠져나왔습니다만.(긁적)

    아무튼 해피 엔딩이라니 다행.(...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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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1.02.27 20:35
    No. 5

    아................ 이걸 보아야하나 말아야 하나 몇달째 고민 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마음의양식
    작성일
    11.02.27 21:39
    No. 6

    와 드디어 완결이라니.. 다시한번 읽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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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독행로
    작성일
    11.02.27 23:22
    No. 7

    한 번 보세요!!
    전 전권 소장 중입니다!!
    난 치도리 파!!!!!!!!!!
    으크크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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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고오옹
    작성일
    11.03.01 00:20
    No. 8

    투니버스에서 후뭇후를 재밌게 보고 굉장히 발랄한 스토리를 예상했는데
    1기 보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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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3 泰海
    작성일
    11.03.01 01:48
    No. 9

    정말 맛깔스러운 감상문이네요
    갑자기 보고싶은 마음이 확 들 정도로 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탈퇴계정]
    작성일
    11.03.01 03:43
    No. 10

    치도리가 총을 발포했다는 말에서 이 뭐 병이라는 생각이... 경고사격이면 상관 없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Freewell
    작성일
    11.03.02 09:30
    No. 11

    아 이제 완결이구나 17권까지 샀던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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