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후
작품명 : 성하유혼
출판사 : 파피루스
간만에 무협이나 읽어볼까하고 골라버렸다.
5권짜리.
시후? 처음 듣는 작가명이다.
별 기대를 하지않고 읽었는데 순식간에 훅 읽어버렸다.
이 소설은 구양휘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근데 이 이야기가 왜이리 마음에 와 닿을까.
구양휘. 강해지고싶으나. 방법이 없다. 그러다가 살인... 친구도 거의 없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질수도 없는 상태. 이 상태로 계속 살아간다.
살고 살고 또 살아간다.
노승을 살인하고 비급을 뺏었다는 생각에 붙들려 살아간다.
그러다가 그의 삶에 변화가 온다.
기청운이 그를 위해 죽는다.
사실 변한게 없어보인다.
그러나 이 기점으로. 그는 서서히 변한다.
매소은의 행복을 위해서 그녀도 보내버리고.
그는 변한다.
삶의 목적이 뭔지 모르는상태로 강해지려 노력하고 노력해서 강해진다.
그리고서 행해지는 복수들.
그런데 구양휘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만을 바라며 또.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자꾸 자꾸 복수를 하며 (살인을 하며) 살아간다.
구양휘는 대략 이런 사람이다.
아니 그냥 마음에 와 닿았다.
솔직히 말해서 미래를 위해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잘살고싶은 것? 틀렸다.
이건 구체적인 것이 아니다.
구양휘가 강해지고 싶은 것.과 똑같은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보고 살아가고... 후회도 하고..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고.. 중간에 나왔던 취월영 또한 구양휘와 같은 인물로 나온다.
왜 살았는지 왜 살고있는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의문이였으나.
별 하나를 보게되면서 살아가는 인물...
그러다가
책 끝부분에 가면 구양휘들이 나온다.
구양휘와 똑같은 인물들.
그러나 구양휘를 죽이려는 자들.
이 또한 수많은 사람들을 상징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인물이 한명 더 나온다.
백군성.
천재다. 강하다. 미남이다. 사문도 좋다. 즉, 상류층이다. 밑바닥을 경험해보지 않았다.
어찌보면 구양휘와 반대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마지막에 구양휘와의 비무(?결투?)에서의 대화를 보면
백군성도 마찬가지인 것을 알수있다.
'왜 강해지자고했나?'
...
백군성은 대답하지 못한다.
물론 이유야 대려면 댈수있었겠지만 그게 진짜 대답은 될수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백군성도 결국 마찬가지였다.
구양휘와 같은 수많은 군상들중 하나였던 것이다.
음. 구양휘 이야기는 여기서 끝!
상당히 개성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냥 잔잔했습니다.
네?
잔잔하지않다고요?
음.. 뭐 피가 튀고 살인이 일어나고 드라마틱하고 그랬습니다만.
잔잔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왠지 우리들을 보는 것 같기도했고요.
기청운..은 처음에 마음에 안들었지만. 나중에야 마음에 들었죠.
읽으면서 '얘 안나타나나..' 이랬지만 뭐... 상황을 보면 죽은 것 같군요. 구양휘를 숨겨주면서 마음을 모질게먹어야하는데 내가 살기위해서 널 여기다가 두고간다! 라고 변명하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전형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뭐 솔직히 최종보스는 그냥 그랬지만;(구양휘에게는 이 최종보스가 자신의 삶을 망쳤고, 최종보스에겐 구양휘가 자신의 삶을 망쳤다. 라는걸 인정하는건 쫌 있어보였습니다)
다른 인물들은 많이 달랐죠.
검선도 그렇고 말이죠.
검선과 백군성의 대화도 괜찮았습니다.
하금보. 친구와 배신하고 슬퍼하죠. ......
꼭두각시인인물들이 여러명 나오지만 흠... 다들 괴로워합니다.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런일...;
그냥 우리들을 봐도 그렇지않나요?
이 이야기에서는...
세명의 여인이 나옵니다.
인생의 세번이 기회가 있다고했나요? 하여간 세명의 여인이 나옵니다. 이건 악인지로에서도 봤던 소재인데 흠.
팽수련 매소은 남궁청아.
매소은과 구양휘...... 잘 될수도 있었을껍니다.
일반 소설이라면... 하지만 구양휘의 성격상... 그냥 포기하죠.
중간중간 후회하는 장면이 있긴하지만..
안타까웠습니다.
팽소련.......... 음............. 약간 민폐(..)적인 여주인공.
그래도 이 여주인공때문에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모든 일의 시초는 팽소련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궁청아는....... 남궁청운의 동생입니다.
음 결말을 보면 알겠지만 구양휘는 결국 남궁청아와 이어지며 대장간을 하든 농사를하든 어떻게 살아남을 것 같네요.
뭐 물론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스님이 준 대환단으로 보이는 물건. 그리고 끝 장면에서 남궁청아가 온 것. 결정적으로 남궁청아가 구양휘를 마구 흔들때 떨어져나온 무언가(아마도 대환단이겠죠?).
를 종합해보면 그렇습니다.
어떻게보면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해피엔딩이 될수도 있는 엔딩이네요.
p.s 너무 주절주절 막 썼네요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