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본성문화, 2004
저자 : 김유식
출판 : 학영사
작성 : 2010.10.11.
“으흠. 정보와 의견 감사합니다.”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손에 잡아보게 된 책이 한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유학생시절. 동경의 시부야에서 있었던 어떤 충격적인 일화와 함께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와 같은 저자의 인사인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1. 일본인과 성], [2. 일본의 여성], [3. 미디어를 통한 성], [4. 풍속 산업 / 섹스 산업], [5. 일본사회]가 되겠는데요. 자극으로 하나가득인 기록이 아닌,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한 노력이 담긴 책이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는 것으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하는군요.
술자리에 있다 보면 간혹 재미있는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서울 가본 놈하고 안 가본 놈이 싸우면 서울 안 가본 놈이 이긴다.’는 속담을 응용해 ‘군대 안 가본 사람이 군대 제일 잘 안다.’고들 하지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나름의 전문지식을 마음껏 뽐내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던 꼴로 망신을 당했던 분들도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하니, 이번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또 무슨 편협한 시야를 가진 잘나신 분의 책인가?’라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겨보게 되었던 것인데요. 그런 우려도 잠시, 20년 전에 연재되었던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이 기록들은 세월이 흐른 만큼이나 현재의 초석을 다루는 소중한 징검다리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개인적인 관계는 없지만 싫은 건 싫은 거라구요? 바로 옆 동네라지만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구요? 네?! 일본을 찬양하는 제가 매국노라구요? 이런 이런, 마지막 분은 보이는 어느 한 가지에 올인 하여 자신의 뜻과 맞지 않으면 일단 때려 부셔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라 생각하렵니다. 거기에 일상에서 마주하고 있는 많은 다양한 것들이 사실은 어느 문화권에서 전파되어 온 것이냐 하는 물음표까지 던져버렸다가는 싸움이 일어날까봐 조심스레 접어보는데요.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지 않는, 획일적인 생각만을 윽박지르신다면, 으흠. 저는 평화주의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궤도이탈을 해버렸군요. 아무튼, 연재될 당시부터 계산하여 연식만 20을 찍는 기록에 대해, 암암리에 기초상식으로 갈무리 되어있던 정보에 어느 정도 명확성을 더해주셨다는 점에서 즐거웠습니다. 거기에 일본에 가봤던 것이 고등학생 당시의 기억뿐인지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다시 가보고 싶어졌는데요. 잼버리 활동으로 일본인 텐트구역 안의 외국인 식으로 가봤던 것이 다 인지라, 가능하면 그런 캠핑 말고 생활 전반의 문화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어졌던 것입니다. 그래도, 음~ 일본이라. 문득, 다른 민족의 문화를 마주하기 전으로 우리 것부터 제대로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는군요.
터부시된다는 ‘성’과 관련된 이야기. 하지만 과연 이것이 전 세계적인 터부일까요? 괜히 우리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는 어떨까요? 오히려 감상문의 마지막에 다가갈수록 물음표가 많아지는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같은 저자의 책으로 하늘빛 출판사의 ‘나는 일본 성문화가 두렵다, 1998’가 이번 책과 같은 내용일 것 같다는 것은 직접 확인해봐야 할 문제이고, 저자분이 다른 책들도 쓰신 것 같은데요. 흐응~ 그 내용들이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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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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