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흡혈왕 바하문트 7
[ 미리니름 '많이' 있습니다 ]
키워드: 로열 블러드, 어둠의 12지파
바하문트 첫 부분은 당연히 염부와의 전투씬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을 깨고 무슨 듣보잡 한 쌍이 나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마치 천마선의 시니아를 보는 듣한 느낌이 드는 말괄량이 아가씨. 전 당연히 바하문트의 히로인 소대(?)에 합류하거나 지나가는 엑스트라 1,2 정도라 예상했는데 이 분 호위무사가 의외로 복병이네요.
또, 드디어 검공작이 등장했습니다. 사바나 계열이라고 생각했던 언디텍터블이란 괴상한 플루토는 검공작 계열인듯. 사실 검공작을 앙신에 테오도르 공작처럼 졸라 짱 쎈 무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검부 서열 3위와 함께 고담왕, 바하문트를 마음대로 언급하며 콘라드와 흉왕과 같은 '로열 블러드'라고 칭하는 모습에서 루흘 연합이나 우고트 왕국이 아니라(사실 우고트는 딱 봐도 중간 보스적인 분위기가) 이 녀석이 진짜 흑막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천 년 동안 살았다, 관 어쩌구 하는 걸 보니까 뱀파이어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얘에 대한 평가는 일단 보류입니다.
바하문트가 흉왕의 지식을 각성했습니다. 흉왕이 남긴 것은 권능, 권위, 지식과 파괴력인데 이걸로 흉왕의 유해 중에서 셋을 각성한 것이 됩니다. 지금까지 쥬논 라인의 주인공들을 보면 수련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게임 캐릭터가 아이템을 얻고, 레벨업을 하는 것과 같이 특수한 방법에 의해서(망혼벽, 식심차력 등) 특이한 능력과 힘을 얻는 것이였는데 사실 바하문트에서는 플루토 겟만 나오고. 막상 얻은 플루토도 봉인해놔서 제대로 쓰질 못하는 면모가 있었습니다. 흉왕의 지식에서 어둠의 12지파라던가 마수 빙의 같은 게 나오는 걸 보니까 쥬논 특유의 스토리 라인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어둠의 12지파. 글의 초반에 갑자기 어둠의 12지파 어쩌구 해서 의문부호를 그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가 끝날 때쯤 되니까 모두 설명해주시네요. 마수, 마법진, 마의 등의 마법 학문이 넷. 벽력, 모래, 블랙윙, 거미가 다시 넷. 거기에 새로 등장한 문지기, 설족, 언데드. 그리고 뱀파이어가 다시 넷이 되어 어둠의 12지파라고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뱀파이어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의문이 가득합니다만 다음 권으로 넘겨두셨군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로열 블러드라는 것이 왠지 티어매트가 럭쇼와 규토를 데리고 했었던 후계자 선발전과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아니면 시르온, 달의아이, 베리오스, 규토와 바하문트라 예상되는 흉왕까지 다섯의 초월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쥬논 라인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출생이 평범한 녀석이 없었습니다. 바하문트에서는 그 법칙이 깨지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로열 블러드라는 말이 자꾸 거슬리네요. 역시 쥬논님의 작품은 마지막 권, 마지막 쳅터까지 긴장의 끈을 풀어선 안되겠습니다.
이상, 난잡한 감상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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