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5.18 00:57
조회
1,275

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내서에 대한 안내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A Guide to the Guide, 1979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3.03.

“이번 한번 만큼은 책임성이 없어도 마음에 들었어라.”

-즉흥 감상-

  처음 영화로 이 작품을 만나 원작을 읽고 싶다는 그 목 타는 열정대신 턱없이 비싸다는 기분의 책 가격에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가, 결국에는 축척에 축척을 거듭한 마일리지와 포인트에 쥐꼬리 같은 월급을 더해 비록 인쇄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지만 ‘Don's Panic!!’까지 적힌 수건이 사은품으로 딸려온 전 다섯 권의 한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었고, 그만 스티븐 킹 님과 딘 R. 쿤츠 님의 작품에 빠져버려 책장에서 숙성시키던 중 돌아다닐 일이 많아 작은 가방 안에 들어갈 작은 책을 찾다가 이렇게 발견하게 되어 읽기 시작한 작품은, 오오. 참으로 멀미가 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복잡하고도 재미있는 작품을 영상화 하신 제작진 분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까지 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작가가 말하는 이번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으로 먼저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란 과연 어떤 책인가에 대한 장황한 설명으로 일단 이어지게 되는군요.

  이야기의 바통은 그저 몽롱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한 인간이 받게 되는데요.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며 새로운 하루를 노란색 ‘불도저’의 모습을 흘깃거리며 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집을 부수기 위한 사람들임을 확인해내고야 마는군요.

  그렇게 홀몸시위를 벌이고 있던 주인공에서 뭔가 정신없어 보이는 친구 하나가 다가와 시간이 얼마 없으니 술이나 즐기자고 합니다. 그리곤 음? 지구가 ‘초공간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파괴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도전에 주인공은 그저 정신없는 우주여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우선 이번 한권을 다 읽고 나서 영화로 제작되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를 다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다섯 권이나 되는 책에 비해 지난날 만났던 영화가 이번에 읽게 된 소설분량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요. 분명 전체적으로는 1권의 내용을 기초로, 이 감상기록을 작성중인 때는 사실 3권까지 읽어버린바 2권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차용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에 대한 언급 또한 나오는 것이 그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주인공의 집. 아니 고향별인 지구. 하지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내용 갱신을 직업으로 가진 친구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고, 또 한 번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여차저차 우주의 진리를 찾아 나서게 되는 상상초월의 우주 모험기. 이 모든 것이 작가님 특유의 입담, 아니. 손담(?)과 함께 그토록 재미있고 충격적으로 앞서 만난 영화를 바보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에 그저 감탄을 연발하며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영화는 이런 장대하고도 멀미나는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일관성 있게 열심히 압축 정리한다고 정말 중간에 포기하고 싶진 않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들에 대해서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감상기록에서 계속 이야기  하기로 하며 일단은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1980’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8.05.18 07:45
    No. 1

    친구와 술을 마시기 위해서 공사 인부를 설득하는 말도 재밌죠.
    "당신도 공사를 안 할 수 없고 이 친구도 집을 포기할 수 없으니 결국 계속 대치상태가 지속될 텐데... 서로 다른 볼 일을 보기 곤란하지 않겠냐? 이 친구가 술마시는 동안 도와준다면 당신이 볼 일이 있을 때는 이 친구가 대신해 줄 것이다'라면서 설득(?)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Girdap
    작성일
    08.05.18 09:04
    No. 2

    영국에서 오래 있던 친구는 "완전영국식유머'라고 하더군요; 어디선가 줏어 들은 기억으로는 BBC라디오 드라마가 원작이었다고. 그러거나 말거나 정말 재밌게 읽었었습니다. 영화판에서 돌고래들이 부르는 노래도 유쾌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5.18 09:59
    No. 3

    쉬엔 님의 답글에 대해서...크크크크크

    Girdap 님의 답글에 대해서... 그러고보니 라디오판은 6화까지 들었는데 뒷이야기도 마져 들어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8.05.18 10:31
    No. 4

    그리고 원래 럭비공 튀듯 방향을 짐작하기 힘들게 튀는 책이었긴 합니다만...
    5권쯤 나왔던 반전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남여관계에 관한 두루뭉실한 언급만 하도록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5.18 18:25
    No. 5

    크크크크크 혹시 오해하실까해서 적어보지만... 다섯권 번부 읽은 상태입니다 크크크크크 이젠 닥터후도 들어가볼까 하는군요 하하하하핫^^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8.05.18 20:24
    No. 6

    하하.. 무한오타님 1권 감상을 작년 3월에 읽고 적으셨는데 설마 아직 안읽은 것으로 오해할리가 있나요.. ^^;;
    다만 이 글을 읽는 아직 읽지 않은 분들에 대한 배려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뇨뇨뇨뇨
    작성일
    08.05.18 23:48
    No. 7

    처음 읽었을 때는 뭔소리냐 싶었는데 재독하면서 이해를 하려고 하니 그렇게 웃길 수가 없더군요.
    영국식 블랙유머를 잘 보여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5.19 00:31
    No. 8

    쉬엔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이런! 그럼 제가 오해한 것이군요 하하하하핫^^

    뇨뇨뇨뇨 님의 답글에 대해서... 작가님이 갑자기 운명하시지만 않았어도 어떻게이야기가 더 전개 되었을런지 궁금합니다 하하하하핫^^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7273 무협 만인지상 5권 - [전개가...] +13 Lv.74 새누 08.05.20 2,660 1
17272 기타장르 제왕 1-10권 - [뭔가 비슷하다] +8 Lv.74 새누 08.05.20 3,036 0
17271 무협 죽근의원 1-4권 - [답답하다, 답답해.] +7 Lv.74 새누 08.05.20 2,748 0
17270 일반 논문 잘 쓰는 방법Come si fa una tesi di ... +6 Lv.22 무한오타 08.05.20 1,273 2
17269 무협 광신광세 5권 +2 Lv.1 라떼디토 08.05.19 2,008 0
17268 무협 [미리니름]김운영님의 <적포용왕> 3... +6 Personacon 검우(劒友) 08.05.19 1,506 0
17267 무협 천잠비룡포 7권을 읽고. (미리니름 포함) +5 Personacon 자공 08.05.19 2,384 1
17266 판타지 흑검 배성만님의 <폭주상인> 7권을 ... +2 Lv.16 쭌님 08.05.19 1,551 0
17265 무협 수신호위 1~3권 -밋밋하다- +4 Lv.1 [탈퇴계정] 08.05.19 2,086 1
17264 무협 만리웅풍 2권의 설정오류? +4 Lv.1 心魔 08.05.19 1,845 0
17263 무협 향공열전 1-4권 +3 Lv.1 뜨거운콜라 08.05.19 2,422 3
17262 판타지 [감상]마법사 시스 1~2권을 읽고 +4 Lv.1 남궁세가주 08.05.19 3,699 0
17261 판타지 혈군 1권을 읽고 +3 Lv.1 남궁세가주 08.05.19 1,371 1
17260 일반 너희가 책이다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8.05.19 989 0
17259 무협 만인지상 5권 +9 Lv.69 목마른여우 08.05.18 1,907 3
17258 무협 임영기님의 <대마종> 1권을 읽고. +8 Personacon 검우(劒友) 08.05.18 2,898 4
17257 무협 양각양 +10 Lv.31 자쿠 08.05.18 3,533 3
17256 판타지 연재주기에 좌절하신다면 몰라도.. +1 뱃살고민 08.05.18 1,977 1
17255 판타지 [카디스] 마침내 완결이군요. +8 Lv.76 co**** 08.05.18 2,912 4
» 기타장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 +8 Lv.22 무한오타 08.05.18 1,276 1
17253 일반 법률외 상담소 1,2권 +1 Lv.1 동네가수 08.05.18 1,474 2
17252 판타지 봉사님의 <헬파이어>를 읽고 Lv.16 쭌님 08.05.17 2,134 0
17251 판타지 < 쥬얼리스트 >, 느낌이 좋은 시작 +6 SanSan 08.05.17 1,954 2
17250 기타장르 디셉션 포인트Deception Point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8.05.17 967 0
17249 판타지 바티미어스(Bartimaeus) +1 Lv.1 엘파란 08.05.17 1,009 0
17248 무협 군림천하-용대운 (강추) +6 내이름빨강 08.05.17 4,121 2
17247 판타지 카디스 5권 (完) +5 Lv.31 릴체 08.05.16 2,528 3
17246 무협 풍월루, 광기를 기다리며... +14 Lv.53 소이불루 08.05.16 2,451 1
17245 기타장르 섀도파이어Shadowfires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8.05.16 824 0
17244 판타지 카디스 5권 (完) +8 Lv.39 둔저 08.05.16 2,852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