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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5 추락기사
작성
08.03.17 00:48
조회
2,483

작가명 : 운월허성환

작품명 : 포이즌 나이트

출판사 : ??

바하문트에 이어 포이즌 나이트의 감상입니다.

포이즌 나이트[Poison Knight]

독기사, 이름에서부터 뭔가 으스스한 느낌이 딸려온다. 재생도 아니고 삼생을 살게 된 레인.

그래서 성격은 가차없다. 지극히 냉정하다.

이야기는 시종일관 흥미롭게 진행된다.

과연 사천당문의 후예답게 묘지에서 시독을 흡수하며 성장하고 외가의 무공을 수련해 점점 강해진다.

목적은 아마도 '강호행(?)'인듯 싶다. 적어도 초반에 글을 읽으며 나는 이런 생각을 품고 있었다.

레인이 영주대행을 맡고 이웃영지와 분쟁을 벌일때까지도.

아마도 트루베니아 연대기와 비슷한 진행이려나, 아니면 로드무비식의 진행으로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겠구나.

-나는 할일이 따로 있다.

독자로서 나는 이말의 의미를 그렇게 받아들였다.

무림이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당문을 재건할까, 그 과정에서 권력자와 충돌이 일어나고 세상의 여러 강자들을 만나면서 여러 에피소드가 벌어지겠구나.

그러나 예상은 어긋나고 말았다.

성장하면서 보여줬던 독기사의 이미지와는 달리, 레인은 점점 검왕으로 변모했다. 아니, 검이 아닌 부왕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의 이미지는 소드마스터의 그것이었다.

그래도 이야기는 재미있다.

레인과 그 동생은 기사로서 실리냐 명예냐를 놓고 투닥거린다. 레인은 악독한 방법으로 쉴라로부터 지식을 강탈하고, 어머니에게도 무례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소드마스터를 제조해 내는 그 능력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동생에 이어, 윌슨까지. 동생의 경우에는 납득할 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윌슨이라는 녀석은 조금 황당한 마음도 없지 않다.

그런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갑자기 의문에 휩싸였다.

-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보다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을까?

그리고 깨달았다.

주인공이 매력적이다.

아! 그렇구나. 레인이라는 녀석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놈이었다.

이런 쿨한 캐릭터라니, 흔하지 않은 아이템이다.

살짝 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허용범위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레인이 왕을 바라보는 시선.

기이한 괴벽이 있는 본국의 왕과, 효웅스타일의 이웃나라 왕. 두 사람의 극명한 대비가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오래전, '블리츠'라는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다.

암전의 기사 루벨이라는 자가 주인공으로 다크선더 레블룸이라는 기물을 가진 강력한 기사의 활약이다.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자신의 주군을 찾아다니는데, 그의 이상에 근접한 '카르네오'라는 군주를 만나지만 결국 그는 카르네오를 떠나버린다.

과연 레인의 선택은 어떠할까.

그는 아직 완전하게 왕에게 충성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에 주목해 본다.

아직까지 그의 충성을 제일 많이 가져간 본국의 왕, 그가 유비와 비슷하다면 이웃나라 왕은 조조스타일의 효웅이다.

4권에까지 이른 지금 와이번나이트가 된 레인.

앞으로의 전투는 신성제국과의 싸움이 될 듯하다. 드래곤이 조종하는 나라와 싸우기란 쉽지 않을터.

현대인으로서 유연한 사고를 가진 레인은 어쩌면 필요에 따라 왕을 갈아탈지도 모르고, 스스로가 왕좌에 오를수도 있다.

물론 이상에서 언급한 것은 그저 가능성일뿐이다.

나는 작가의 의도도 알 수 없고(와이번을 레인에게 넘겨준 소년. 아무리 섬에 갇혀도 나라의 귀중한 보물을 돌멩이 넘겨주듯 주는 것은 이상하다. 또 제자로 데려갈 것처럼 그려놓고서 제자가 되지 않는다),

그저 나름대로 매력적인 캐릭터의 행보에 대해 대강의 길을 그려본것일 뿐이다.

최대한 선입관을 배제하려고 했으나, 글의 흐름이 빠르지 않은 까닭에 잡설이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앞으로의 레인의 행보를 주목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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