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노경찬
작품명 : 사자의 아이
출판사 : 로크미디어
(현재 3권까지 나왔습니다. 평어로 갑니다.)
정글북의 모글리는 늑대속에서 자랐다. 이 사자의 아이는 사자무리 속에서 자랐다. 정글북에서도 여러 동물들을 통해서 아이가 성장하듯 이 소설도 사자와 늑대 등 동물 무리 속에서 성장한 아이의 인간사회 적응기 정도 된다. 어느정도 정글북에서 모티브를 따온 느낌이 든다. 그래도 글이 단순한 모방이 아니고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본 점은 동물들의 시야이다. 그들이 무식하고 무지한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 안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한다고 표현한 점이 흥미로웠다. 사자가 사냥을 하고 모으지 않는건 생태를 깨지 않기 위함이고, 인간처럼 먹이를 저장하지 않는 것은 자연을 깨지 않기 위함이다고 말하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무지한것이 아니라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것이다.
그리고 주인공 프라일의 성장에도 작가가 나름의 개연성을 주고 있다. 사자무리 속에 살고, 성장해도 인간은 인간이다. 사자보다 성장이 느릴 수 밖에 없고 약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프라일은 강해 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그 노력이 프라일이 강해 지는 원동력임을 1권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사람으로 살아 가려면 사람속에서 살아 가야 한다. 그래서 사자의 우두머리는 프라일을 인간들에게 보낸다. 프라일은 사람들 속에서도 자신을 사자라고 생각하며 사자답게 행동한다. 사자의 시각에서 보는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보고 고민하는 프라일의 모습도 흥미롭다. 그리고 인간들과 부대낌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이 사자인지 인간인지 혼란을 겪는 프라일의 모습이 글의 개연성을 끌어 올린다.
인간들 속에서도 사자처럼 행동하는 프라일의 행동이 통쾌하고 재미있다.
이책을 추천하는건 소드마스터, 서클마법등 전형화된 틀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뭐 나중에는 그런 것들이 등장할지 모르지만, 너무 틀에 박힌 이야기에 질려 가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신왕기가 정글의 용맹한 전사의 성장을 다룬다면 이것은 사자의 세계에서 살던 아이의 성장 이야기이니 말이다.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가 많아서 앞으로도 3~4권 정도는 나와야 이야기가 잘 마무리 될듯하다. 작품의 속도도 빠르고 군더더기도 없다. 작가도 여러 작품을 낸 중견이고 글 솜씨도 있으니 다음 권을 기다려 본다.
(이 책이 재미가 있는데 왜 감상글이 이리 없는지 ...
그래서 한 번 적어 봤습니다. 잘 안써지는 글 좀 정성들여서 말이죠. 새로운 시도라서 안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디스도 그렇고 볼만한 글들, 새로운 시도를 한 글들은 전부 반납이니 이거라도 막아야죠. 그러니 안 보신 분들 한 번 봐보세요. 재미있습니다. )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