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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호. 기성세대를 위한 동화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
07.10.06 11:20
조회
2,324

작가명 :장경

작품명 : 철산호

출판사 : 로크미디어

목숨을 걸고 세파에 시달리며 무언가를 이룩한 듯 하나, 어느새 내가 설 자리는 없고, 나를 반기는 자도 없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가운데 귀호에게 하나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아주 어린 시절, 자신에게 노래를 들려주던 소녀의 추억이....

그 추억 하나만으로 귀호는 일어서서 다시 한 번 사회에서 싸워나가기 시작합니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라는 현실적인 유혹, 인간적인 유혹들을 다 뿌리치며 자신이 지켜야 할 존재를 지켜나가고, 그 안에서 새로운 목표들을 찾아나갑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악귀 망종으로 여기지만 그를 아는 가까운 사람들은 기꺼이 그를 돕기 위해 많은 것을 내던집니다. 이윽고 편협하지 않은 자유로움의 대지를 생각하는 이인들까지도 그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하지만, 과거의 더러운 짓을 담보로 굳어진 토양 위에서 계속 단물을 빨아먹기를 원하는 존재들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그는 결코 완벽한 철인이 아니며, 목적을 위해서는 다른 것을 돌아보지 않는 철심의 소유자도 아닙니다. 그러나 마음과 정에 이끌려 길을 돌아갈지라도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끝내 그 일을 이루어냅니다.

세상의 흑백논리에 지친 사람들, 어릴 때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 한 사람들, 자기 자신의 설자리에 대해 의심이 드는 사람들... 그들을 위한 한편의 멋진 동화가 '철산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0을 넘으신 분들부터 철산호를 조금 다른 관점으로 읽으시게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삶이 피곤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철산호 안에서 새로운 힘을 얻어보실 수 있지 않을까요? ^^


Comment ' 12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7.10.06 11:47
    No. 1

    좋은 글이죠.

    처음에는 좀 읽기가 힘든 편입니다. 일인칭이어서 접근하기 힘든것만 극복한다면, 그안의 무한한 세계를 볼수가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Supreme...
    작성일
    07.10.06 14:35
    No. 2

    1인칭이라 여태 못본..ㅠ 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7.10.06 17:24
    No. 3

    철산호 추천합니다. 낡은 칼 한 자루 차고, 산으로 들어가고 싶어지는 글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10.06 18:58
    No. 4

    진실된 의미로 '강호'가 느껴지는 작품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7.10.06 19:08
    No. 5

    처음에 초반부분 읽었을땐 음 살짝 좀 그랬지만...
    나중엔 재미있게 읽었고. 세번 연거푸 읽었죠....여주인공도
    고난 겪을거 다 겪었고 그건 귀호도 그렇죠. 세상에 기댈곳 없는 그들이
    엮어나가는 이야기는 독자들을 웃음짓게..또는 가슴 졸이게..또는
    긴장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죠...그 막무가내식 아우도 정말
    재미있었고...철산호가 특이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한켠의 강호와 그속에서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인생을 오밀조밀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요. 요사이 그런식의 무협이 드문게 솔직히
    사실이죠. 강호를 이야기 해도 그속의 등장인물들의
    인생을 조밀하게 조명하고 맞부딪히는 소설이 드믐.
    그속엔 단지 무조건 적 나타나면 모조리 휩쓴다! 이게 아닌.
    유쾌함도 있고. 서글픔도 있고. 초라함도 있고. 허세도 있고.
    애증도 있고...어쩔수 없이 싸우는 운명도 있고. 그런...것들이
    이리저리 섞였지만 담담하게 내놓는 이야기가..
    그게 독자들을 동화시키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즐겁게 읽었습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10.06 19:28
    No. 6

    귀호... 생각해보면 정말 주인공과 여주인공 이름 기억하기 힘든 무협이였던 것 같습니다. ^^ '곽검영'과 '단여원'을 바로 기억할 수 있으신 분 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07.10.06 22:54
    No. 7

    동감하는 글입니다. 서른이 넘어가면 철산호 같은글에 끌리기 마련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7.10.06 22:56
    No. 8

    최고라는 말 외에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산그늘
    작성일
    07.10.07 09:46
    No. 9

    이글이 묘한게 표피적으로 보면 산적이야기인데, 조금 더 들어가면 한 직장인의 퇴직후 전직고생기이고, 더들어가면 반사회화 내지 범죄화의 일탈기이며, 자신의 과거를 돌이키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심리물이기도 하고,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생존의 고단스러움을 직관하고 포용하는 인생극장이며, 삶의 지혜에관한 인생지침서이며, 애정문제에 관련된 통찰력있는 보고서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까면 깔수록 새로운 맛을 보여주며 무협이 아닌 무협
    그래서 강호의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풀어내어 가장 무협다운 무협이 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한국 무협이 이정도 작품이 나올정도까지 진화를 거듭해온 점에
    대해 오랜 무협독자로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진국으로 우려내어, 처음에는 별다른 맛을 느끼지 못해 출간후 2년 뒤에
    우연히 다시 읽어보고 무협으로 지친 저를 다시 무협으로 이끌어주며 치료해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7.10.07 12:38
    No. 10

    시작부분부터 귀호의 매력에 푹 빠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많이 사랑하는 글입니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바람소
    작성일
    07.10.07 13:25
    No. 11

    무협에서 개인과 사회(또는 집단)의 관계 설정이 제대로 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위의 산그늘님 말씀에 백번 동감합니다.

    정말 한국 무협이 이정도 작품이 나올정도까지 진화를 거듭해온 점에
    대해 오랜 무협독자로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2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邪魔雙俠
    작성일
    07.10.09 00:34
    No. 12

    재미있게 읽긴 읽었는데 제 친구들은
    재미가 없다고 하더라고요.-_-ㅋㅋ 19살인데 ㅋㅋ;;
    확실히 학생들이 읽기에는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전 재밌었다는거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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