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백상 - 화산문하(華山門下)

작성자
Lv.1 흑록..黑鹿
작성
06.10.09 02:01
조회
4,091

작가명 : 백상.

작품명 : 화산문하.

출판사 : 뫼.

나는 무협소설이라는 장르를 읽음에 있어 강한주인공이 이끌어가는 흥미있는 줄거리나 로맨틱이라는 소재에 완벽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무슨이야기고 하니 쉽게 말하자면 강한 주인공이 기존의 보수적인 단체나 체제에대해 통쾌하게 한방 먹이는 식의 소재는 그 소재의 진부함을떠나 무협의 주된 재미라 하기에는 2%모자른다는 느낌이다.

이 2% 목마름은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무공에대한 묘사내지 재구성이 너무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하여 리얼리티가 없어짐으로해서 오는 갈증이다.

환상문학인 무협에대해 리얼리티를 찾는것은 우습겟지?이는 소설의 주된 뼈대인 허구성과 일맥상통한다. 적절한 리얼리티가 가미되어진 재창조와 그에 버무려진 작가의 상상력은 나를 작품속으로 더 몰입하게 만든다. 이는곧 내가 무협에서찾는 주된 재미이다.

사실 이러한 나의 취향으로 보자면 확실히 작가 설봉의 외골수적 팬이다. 그의 소설의 줄거리는 용두사미일지는 몰라도 그 소설 중간에 들어가있는 참신한 무공의 재창조 작업은 전체적 스토리를 압도하고 남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나에게 있어서 다시읽고싶은 책이된다.

문피아에 들어와 이런저런 감상을 읽다가 백상의 작품인 화산문하를 접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 나는 백상이란 작가를 몰랏고 당연히 작품의 특징도 알지 못 했다. 그 감상에는 "깨달음을 중요시하는 무협소설"이라는 말이 있어 나의 시선을 끌었고 근래에 읽게 되었다.

1부 3권 2부 3권으로 구성되어있고 지금부터는 1부를 보고 감상한 평이다.

화산문하 1부는 화검상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여러 사건들.정파무림이 꼭두각시가 된다는 다소 신선한 설정이다. 그러나 이는 작가의 역량을 벗어난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보여진다. 글을 읽으면서 계속드는 생각은 의(義)와 협(俠)을 내세우는 모든 정파인들이 모두 저럴까이다. 적절한 이유없는 모든 정파인들의 주인공 몰아세우기는 모든 정파인들을 간사하게 만들어버리고 허무하게 사라지는 백혈단 역시 소설자체의 개연성을 떨어 뜨린다. 또 주인공의 곡선적 무공과 깨달음을 설명하는 작가의 말은  앞에서 했던 설명 그대로 반복하는 느낌이 든다 . 아무리 깨달음이란 번뇌에서 온다고는 하나 일상의 번뇌가 무공의 진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또하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1부의 답답한 내용이 2부 주인공의 눈부신 비상을 위한 장치일 수도 있겟지만 위에서말한 여러 실수는 오히려 2부에 관한 흥미를 잃게만든다. 전체으로 봣을때 1부는 독자를 몰입시키는데 필요한 개연성과 필연성을갖추는데 부족함이 많지않나 싶다.

p.s // 나와같은 취향을 가진분이라면 읽기전 한번쯤 생각하고 읽기를 바란다 //


Comment ' 13

  • 작성자
    Lv.1 허빵
    작성일
    06.10.09 02:08
    No. 1

    2부는 더 답답합니다. >,.<
    백상님 소설은 이 답답한 재미때문에 읽지 말입니다. 끝까지 깨닫음만 구하다가 휙 끝나버리는 이 상콤한 맛.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6.10.09 02:09
    No. 2

    저는 1부에서 계속 무시 당하고 괄시 받고 조용히 지내길래... 2부에서 화끈하게 터트릴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그게 아니라서 너무 슬펐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6.10.09 02:32
    No. 3

    그러고보면...
    세외팔세와 세외팔선들이 무림정복을 번번히 실패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게 다 음모나 꾸며서 그렇다는...
    그 정도 세력과 고수들과 초극강고수들이라면 그냥 대놓고 무림정복 외쳐도 도저히 실패할 것 같지 않고...
    명문거파의 주인과 수뇌부들이 죄다 그들 편이니 그냥 간단하게 '우리 무림맹 만듭시다~'라고 그 부하들이 말한 다음에 무림맹의 종신맹주로 천선을 뽑아버리는 식으로 해도...
    아무리 생각해도 실패 원인은 쓸데없는 음모와 소심한 성격 탓...
    용화노인 혹은 무명노인 등으로 불리는 초고수도 저렇게 정정당당(?)하게 나가면 손을 안 댈것도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개고기
    작성일
    06.10.09 02:33
    No. 4

    더 답답한 경우는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백상의 작품의 특징은 제목만 다르지....쥔공이름과 소위 쥔공의 반대편인 악당들의 이름만 다르지 전권 모두 대동소이 하다는겁니다...................
    어떤분은 이 부분에서 감동을 먹을지 몰라도..............????? 저 같은 경우는 독자들은 너무나 만만하게 보는것 같아서 울하통이 터집니다,........ㅎㅎㅎ 여기서 물론 취향의 차이를 인정합니다.,...ㅋㅋ
    그래도 제가 작가라면 ....저라면 ...........................................상상에 맡기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迷夢
    작성일
    06.10.09 08:16
    No. 5

    이건 전에도 한번 논란이 되었던 비슷한 내용의 글이긴 한데

    글에서도 언급하신거처럼 전적으로 개인의 호불호에 따른 차이입니다.

    저같은경우는 백상님 작품의 전질을 10여년전에 한번 읽었었고

    얼마전에도 전작품 찾아서 다시 읽었습니다.

    전작품을 2개월여에 걸쳐서 읽으면
    댓글다신분들도 언급한것처럼 스토리라인이 별차이가
    없는게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주인공들의 이름도 비슷할만큼 너무 울궈먹는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법한데
    저한테는 모든게 새로웠습니다.

    이건 뭐 말로 설명하기 힘든부분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빛의선율
    작성일
    06.10.09 10:52
    No. 6

    저도 화산문하를 기점으로 재미를 느껴 백상님 소설은 거의 다 읽었는데요. 윗분들 말에 틀린것은 없지요. 거의 비슷한 설정이라도 재미있는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는 작품도 있지요. 그래도 무공경지에 대한 정리등은 신선하고 제대로 짜여진것 같습니다. 음... 아무래도 저는 그 설정에 반했을지도 ;ㅁ;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깡치
    작성일
    06.10.09 11:08
    No. 7

    백상님 글중에서 백가신화 1,2부 (공장판으론 백색성검,강호성검으로 출간)가 제일 재미있게 읽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고행석
    작성일
    06.10.09 14:14
    No. 8

    화산문화 백상님 작품중 가장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답답한듯하면서도 뒷장을 읽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죠 요게 장점 아닌가요?? 비슷비슷하다지만 읽는동안만큼은 꼼짝달싹못하게 하는 ㅎㅎ 요즘은 신무협에 맛이 들여서리 백상님 작품중 몇뺴곤 읽기가 힘드는건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한바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6.10.09 14:31
    No. 9

    군사정권 시절의 답답..한 시대상을 나름대로 무협을 통해 해갈해 보려는 시도..정도로 백상님의 작품 기억하고 있습니다.
    뭐.. 문제는 그게 너무 많이 자기복제를 하면서 출간되었다는 거지만..
    아마 그 시절을 살아 오셨던 분들은 무언가 그런 숨어있는 엄청난 존재들이 이 시대를 꽉! 붙잡고 움켜쥐고 머리 위에서 노닐고 있다는 압박감 느끼면서 살아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기득권층이 아니라면 말이죠.
    박통에서 전,노로 이어지는 군사정권 시기의 시대상과 매칭해서 읽어보면 나름대로 색다른 맛이 있을수도, 있을지도, 모를지도.. ㅡ.ㅡa
    뭐.. 그냥 개나발이었습니다. 구석으로 찌그럭..
    p.s : 다만.. 작품으로서의 백상님의 여러 소설들은 재미도 쩝, 개연성도 쩝, 등장인물도 쩝.. 하게 되버린다는.. "하나 봤으면 됐다" 정도가 아닐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6.10.09 15:17
    No. 10

    우선 제 감상글을 읽고서 접하셨다는 얘기에 감사하고, 실망하셨다는 점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저도 백상님의 글을 읽으면서 비슷한 설정과 등장인물 등에 의문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것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불만이었던 것은 주인공이 힘(?)쓰는 장면이 아주 적었다는 것이지요. 그 것이 일종의 답답함으로 다른분들은 표현하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백상님의 작품들이 출간되던 시기가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백상님이 작품들 대부분이 과도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백상니이 생각하는 완성된 코드를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신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기에 비슷한 음모와 등장인물들이 나오겠지요.
    실제로 백상님이 고무림에서 '지존만리행'을 연재하실 당시 기존보다 완성도를 높이고, 주인공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했지요. 연재글을 보다가 운좋게 사인본 1.2권을 읽고나니 확실히 이번 작품은 그전것들의 집대성이란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기대하고 3권도 보았지요.
    하지만 작가님의 건강상의 사정인지 연중이 되어서, 현재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9 환두대도
    작성일
    06.10.09 19:57
    No. 11

    흠..백상님 작품 중에서 백미는 소림방장,화산검성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하이드래곤
    작성일
    06.10.10 23:07
    No. 12

    저는 소림화상으로 백상님의 글을 접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 뒤로 4번이나 읽었고 전 작품을 찾아서 2번 이상씩 봤습니다.
    확실히 줄거리가 비슷한 면이 있으나 취향이 맞다면 재미있게
    볼만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안파견
    작성일
    10.01.04 23:59
    No. 13

    성질 급한 사람은 비추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504 무협 비뢰도 21권...완전히 뒤틀렷네요 +20 Lv.1 나나츠요루 06.10.11 3,502 2
12503 무협 별도님의 그림자무사를 보면서 +2 Lv.1 흑랑객 06.10.11 2,447 1
12502 로맨스 떨어지는 장미꽃의 한잎처럼.. 그대는 어떤... +3 Lv.99 Animosus 06.10.11 1,353 0
12501 로맨스 거미무덤 +1 아슈라 06.10.11 1,160 0
12500 판타지 2006년을 빛낸 판타지들 34선. +48 Lv.14 백면서생.. 06.10.11 5,143 7
12499 무협 천잠비룡포 - 승부결에 대한 생각 (미리니... +9 Lv.1 길에스텔 06.10.11 2,816 1
12498 판타지 일곱번째 기사 +7 幻首 06.10.11 1,991 1
12497 무협 이용의 '복수맹' +4 Lv.29 독산 06.10.11 1,402 0
12496 무협 일인전승 +4 둔저 06.10.11 2,756 0
12495 판타지 문피아 연재중인 그랜드마스터 감상 +20 Lv.1 불패마왕 06.10.10 5,192 3
12494 무협 비리제일존 추천합니다! +8 Lv.23 가상인 06.10.10 1,648 1
12493 판타지 블랙테러 1,2권 +13 Lv.26 레드리버 06.10.10 2,376 2
12492 판타지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진부함... 해적 - '... +14 Lv.1 가가맬 06.10.10 2,891 22
12491 무협 복수맹 -정통 기정무협의 현재화? +11 Lv.4 쥬리크리 06.10.10 2,234 2
12490 판타지 카렌-웃기는 짜장 +18 당근이지 06.10.09 3,215 3
12489 무협 서현님의 파천 +3 Lv.4 kaio 06.10.09 2,503 0
12488 무협 개척자 강호 추천합니다요 (__) +5 Lv.82 살살말해라 06.10.09 1,619 0
12487 무협 [특이하면서도 재미난.. 【자력신문磁力神... +11 비도(飛刀) 06.10.09 3,186 0
12486 무협 비가행연심표 +2 우중충한날 06.10.09 1,905 0
12485 판타지 마스터룩 1,2권 +14 Lv.6 바이코딘 06.10.09 1,852 1
12484 무협 생사박 +16 Lv.1 묘왕단탈 06.10.09 2,579 1
» 무협 백상 - 화산문하(華山門下) +13 Lv.1 흑록..黑鹿 06.10.09 4,091 0
12482 무협 투신무적 +2 Lv.56 당구매니아 06.10.09 1,380 2
12481 무협 비뢰도 21권 +14 Lv.71 평타평 06.10.08 2,425 2
12480 무협 남궁세가소공자 계속 나오는 이유가 뭘까? +55 Lv.1 아이짜아앙 06.10.08 5,418 1
12479 무협 '검신' 추천 들어가요. +9 Lv.1 아이짜아앙 06.10.08 3,141 0
12478 무협 비뢰도21 난 재밌었는데 근데 연비는 좀 어... +21 Lv.1 우리집책방 06.10.08 2,794 0
12477 무협 천뢰무한6권 감상(내용 약간) +5 Lv.6 검도천신마 06.10.08 2,203 0
12476 기타장르 스티브 잡스가 말하는 프리젠테이션 +5 Lv.1 한초희 06.10.08 1,928 4
12475 판타지 리버스연개소문을 보고 +18 Lv.1 아이짜아앙 06.10.07 2,902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