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청어람
권왕무적을 읽고 난뒤 드는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미는 있되 깊이는 없다','오직 통쾌함 만이~' 입니다.
많은 분들이 권왕무적을 읽으셨을거라 생각 됩니다.
권왕무적은 우선 시원합니다. 마치 독일의 아웃토반을 달리는 듯
한 느낌을 독자들에게 선사해 줍니다. 즉 통쾌함 이지요.
권왕무적을 읽으면 그날 받았던 스트레스를 안드로메다 촌구석으
로 강제이주 시켜줍니다.
그런데 쭉 읽고 보면 ... 통쾌함, 시원함 ...
오직 그 뿐입니다.
무게 라던가 깊이 라던가 진중함은 찾아 볼수가 없거니와
거기에 더해 위기감이나 긴장감 또한 상실해 버린거 같습니다.
예로 광풍사와 싸우는데 광풍사들의 그 엄청난 전력에도 불과하고
위기감을 단 1g도 느끼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제가 이상 한걸까요?)
싸우다가 크게 다칠거 같지도 않았 거니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거
같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크게 다쳤다고 했더라도 운신이 힘든
'아운'을 누군가 뒷치기(?) 할것같지도 않았습니다.-_-;;
아... 글에서는 아운이 만신창이가 되었지요.
그런...~~ 데.?
작가님이 아무리 치명상이라고 몇자 적어 봤자 독자에게 와 닫지
못한다면 그건 면도 하다가 살짝쿵 베이는 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치면 뭐합니까? 그렇게 상처가 심해도 얼굴엔 기스도 안가고
(느낌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한팔을 잘리는 것 정도의 위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땅바닦에 헌혈좀 하고 몇일간 잠자리에서 페인놀이좀 하다가 벌떡
일어나서 ... "우와 저분이 권왕 아운님 이시군" "헉" ... 등등 이런
대사를 치기 위해서 연기 연습을 무자게 하며 기다라는 조연이나
엑스트라들과 조우해 "후후 내가 권왕 아운이다" (샤방~ 조명
반짝, 간지 이빠이, 뽀샤시 효과 조금~) 등등의 대사를 때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니 말이죠.
뭐 애초에 권왕무적이 시원함과 통쾌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라
긴장감 이라던가 진중함을 버릴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게 권왕무적만의 특징이 아니라는데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이런 느낌은 호위무사 막바지에 느낄수
있었습니다. 허나 호위무사 같은 경우에는 책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한 하나의 흐름중에 하나였죠. 그리고 권왕무적으로 넘어가면서
이것이 본질이 되기 시작합니다. 여기 까지는 좋습니다.
작품의 특징이랄수 있으니까요. 헌데 같이 쓰시는 녹림투왕을 읽기
시작하면 이게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주인공하고 무공 주변 인물만 바뀌었지... 본질이 똑같다고 느껴
진다는 겁니다.
마치 진짜 EF소나타와 EF소나타 껍떼기를 때어내고 티뷰론 껍떼기를
씌워놓은 느낌입니다. 겉 모습은 틀리지만 본질은 같은 차 입니다.
사실 작가님들이 여러편의 글을 쓰시다 보면 자기복제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어느 부분정도는 이해하고 넘어 갈수도 있는 부분인데,
뭐랄까 가만 보기에는 조금 심했다고 할까요?(정도의 차이에 관한건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싶으시면 무시를
~.... pass pass pass 내꿈은 축구와~ㅇ....ㅡㅡ;)
두뇌는 주인공밖에 없으며~ 주인공이 하는 일들은 탄탄 대로를
달리고.. 등등 혼자 연기하고 조명 비추고 박수치고 호객행위하고
계산까지 하는 이른바 주인공 만능주의가 권왕무적과 녹림투왕에
녹아 있습니다.
거기에 호위무사와는 달리 초지일관의 모습또한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내키시는 대로 글을 쓰신다고고 할까요 -_-?;
아운이 처음 배웠던 무공과 지금 현재의 무공는 참 달라 보입니다.
(주먹으로 검강에 벽력탄은 왠말이란 말인가 ㅠ_ㅜ;;;)
모 소설에서 나왔던 설정처럼
"이 무공은 발전하는게 아니라 진화하는 무공이다" 라고 왜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처음부터 디자인된 균형잡힌 옷을 만드는게 아니고 주머니가 이뻐서
주머니도 하나 달고 구멍이 매력적이라 구멍도 하나 뚤어보고 ...
실밥도 좀풀고 단추도 달고 그때 그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을
너무 끼워 넣으려고 하는듯 보입니다.
처음 배웠을때의 무공의 끝을향해 가는게 아니고 중간 중간에 너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mix해 버립니다.(책에서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서 기는 하지만요.)
이러다 보니 앞으로 나올 초우님의 글들도 이런식으로 굳어지지
않을지 걱정부터 앞서는군요.
후 ~ 어느세 쓰다보니.. 전체의 내용이 삼천포로 빠진감이 있습니다. -_)y-~
투정 할려고 시작한 글이 아니었는데.. 어느세 투정아닌 투정이 되어 버렸네요.
호위무사를 보고 초우님의 왕 팬이 되어 버렸던 제가... 권왕무적과
녹림투왕이 ... 이른바 뻔한길, 남들도 누구나가 다니는 길로 들어
서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감상및 불만을 몇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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