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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6.01.16 00:16
조회
2,027

태극검해는 내취향에 비추어 봤을 때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첫째---주인공은 여러 인연을 맺지만 뿔뿔히 흩어진 인연만 남긴다.현음,장진구,북녹림맹주아들 철XX,,그리고 여러 여인들마저도....그에겐 만남은 있을지언정 대체로 동료의식혹은 결집력의 부재상태다.따라서 그와 함께하는 동료,혹은 따르는 추종,친위세력도 없다.감정이입의 집중이 아니라 분산혹은 희석효과만 커질 뿐이다.

둘째---당연히 첫째와 연관하여 그에겐 조직적인 힘의 부재로 말미암아 상황주도력또한 약화되었다.자기위치나 역할을 스스로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자유롭지도 못하다.주인공의 성격에 비추어보면 뭔가 언밸런스로 다가온다.주인공은 고삐에 꿰인 독불장군인가,천방지축인가,해결사인가...뭔가 흐름이 부자연스럽다.

셋째---분명히 주인공의 무공은 강한 편이나 강한만큼 독자에게 호소력이---주인공의 성장에서 오는 대리만족감이나 적을 쳐부수는 통쾌함이 ---크냐하면 그것도 아니다.주로 강적과의 대결로 깨달음을 얻어 무공은 상승하나 힘겹다. 무공도약의 순간도 깨달음이 주된요소이기 때문인지 별로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뭔가 한성수님만의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무공성장기가 아쉽다.

넷째---이제껏 주인공의 행보를 봐보자. 독자적으로 강호를 종횡하며 일어나는 주인공 주도적 사건은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오직 사천에서의 전쟁,그리고 이제는 강남무림에서의 전쟁,두 전쟁을 여러면에서 조명하기 바쁜 것이 아닌가한다.짧은 기간내 너무 긴,너무 느린 장면전환의 부조화가 느껴진다.

주인공의 톡톡튀는 인물상이 돋보여지면서 어우러지기위한 장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다소 불필요한-- 주인공의 활약상을 그리는 지면을 상대적으로 앗아가는--장면의 연속이 독자의 몰입감을 상당부분 깎아먹는 것이 아닌가한다.이런 몇가지 측면에서 보면  글에서 보이는 작가님의 필력과 정성에비해 그 재미가 상대적으로 "억압"되는 듯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더 한듯싶다.


Comment ' 6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6.01.16 00:27
    No. 1

    태극검해는 4권까지밖에 안 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몰입감이 떨어지는 건 느꼈네요. 삼인행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주인공이 맺는 인연이 확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태극검해 완결이 되면 한번에 몰아서 봐야겠네요.
    천괴 2부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만...언제 나오는건지 ㅠㅠ
    백발이 되어버린 주인공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우리의 사랑스런 모어언 소저는 어찌 될 것인가.. 저주받은 그 괴물들은 어찌 될 것인가..궁금해 죽겠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민웅
    작성일
    06.01.16 11:19
    No. 2

    삼인행님의 불만족의 요체는 주인공의 능동적태도 결여로 보여지는데, 진자운은 전혀 정, 마의 싸움에 끼어들 의지가 없는 인물입니다. 만독문과의 싸움은 성녀를 구하거나 맹주에게 뭔가를 배우려고 싸운것일뿐이고, 다른 싸움도 마찬가지이지요.

    현재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것을 하고 있는 중일뿐이죠. 따라서 친위대 같은 것은 있으면 귀찮을뿐이고, 목적이 있어야 능동적으로 대세를 장악하겠지만 그럴 이유도 없죠.

    또 정,마의 관념도 없죠. 어떻게 보면 주인공에게 가장 큰 원수는 자신을 가둔 무당이고, 실질적인 스승은 광마이지요. 이번권에서 보면 허무에게도 도움의 댓가로 무공을 배우죠. 허무와 맹주 전혀 다를 바 없는거죠. 오히려 광마가 더 사부에 가깝죠.

    고정관념없는 주인공의 행보가 쏠쏠한 재미를 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1.16 17:57
    No. 3

    epitaph님의 말씀처럼 자유롭고 고정관념없는 주인공의 행보는 저도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재미를 느끼는 반응점 혹은 감정상의 역치가 저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설정상 주인공은 태생부터 보이지않는 운명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전대고수들의 염원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두 전쟁,마교내의 갈등,주인공의 급격한 무공상승 혹은 그에대한 압박,그리고 차후 상XX와의 대결등에 상당부분 보이지않게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혹은 지금껏 벌어진 상황속에서 주인공의 성격과 주인공을 이끌고가는 상황의 조율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서 님의 기대를 충족시켰을 지는 모르나 저에게는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논리가 주인공에게 주체적인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거나 주인공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보다는 장황한 상황에 그 매력이 점차 실종되어 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작가님의 상황조율중에--주인공의 매력 과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사이에--불협화음이 생긴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는 글의 배분상의 문제이며 또한 주인공에대한 배려부족문제이며 글의 방향에대한 작가의 선택문제입니다. 즉,설정상의 목표가 글의 목적지라면 그에 도달하는 길중에서 작가는 주인공의 매력을 드러내는 길보다는 주인공을 둘러싼 상황이 고삐가 되어 이끌고가는 운명의 길을 선택한 느낌이어서 아쉽다는 것입니다.
    님이 댓글내용이 글에서 얼마나 반영되었을 까요? 그에대한 느낌의 차이가 저와 님과의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한성수
    작성일
    06.01.16 21:43
    No. 4

    독자분들의 감상에는 본래 댓글을 거의 달지 않는데... 두분의 태극검해에 대한 의견을 듣자니, 속에서 가벼운 흥이 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정말 태극검해의 정과 반을 정확히 보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두분의 글을 보면서 흠칫흠칫 놀랄 정도였습니다. 미거한 글을 그처럼 세심한 부분까지 읽어주신점 감사드리고...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항상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1.16 23:01
    No. 5

    여기서 한성수님의 댓글을 보게되니 오히려 제기분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고맙게 생각하면서 님의 건승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6.01.24 11:42
    No. 6

    삼인행님의 견해에 많이 공감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천괴에 애정이 더 간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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