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검해는 내취향에 비추어 봤을 때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첫째---주인공은 여러 인연을 맺지만 뿔뿔히 흩어진 인연만 남긴다.현음,장진구,북녹림맹주아들 철XX,,그리고 여러 여인들마저도....그에겐 만남은 있을지언정 대체로 동료의식혹은 결집력의 부재상태다.따라서 그와 함께하는 동료,혹은 따르는 추종,친위세력도 없다.감정이입의 집중이 아니라 분산혹은 희석효과만 커질 뿐이다.
둘째---당연히 첫째와 연관하여 그에겐 조직적인 힘의 부재로 말미암아 상황주도력또한 약화되었다.자기위치나 역할을 스스로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자유롭지도 못하다.주인공의 성격에 비추어보면 뭔가 언밸런스로 다가온다.주인공은 고삐에 꿰인 독불장군인가,천방지축인가,해결사인가...뭔가 흐름이 부자연스럽다.
셋째---분명히 주인공의 무공은 강한 편이나 강한만큼 독자에게 호소력이---주인공의 성장에서 오는 대리만족감이나 적을 쳐부수는 통쾌함이 ---크냐하면 그것도 아니다.주로 강적과의 대결로 깨달음을 얻어 무공은 상승하나 힘겹다. 무공도약의 순간도 깨달음이 주된요소이기 때문인지 별로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뭔가 한성수님만의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무공성장기가 아쉽다.
넷째---이제껏 주인공의 행보를 봐보자. 독자적으로 강호를 종횡하며 일어나는 주인공 주도적 사건은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오직 사천에서의 전쟁,그리고 이제는 강남무림에서의 전쟁,두 전쟁을 여러면에서 조명하기 바쁜 것이 아닌가한다.짧은 기간내 너무 긴,너무 느린 장면전환의 부조화가 느껴진다.
주인공의 톡톡튀는 인물상이 돋보여지면서 어우러지기위한 장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다소 불필요한-- 주인공의 활약상을 그리는 지면을 상대적으로 앗아가는--장면의 연속이 독자의 몰입감을 상당부분 깎아먹는 것이 아닌가한다.이런 몇가지 측면에서 보면 글에서 보이는 작가님의 필력과 정성에비해 그 재미가 상대적으로 "억압"되는 듯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더 한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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