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영훈
작품명 : 금강동인
출판사 :
금강동인 4권이 나왔단 소식에 연차내고 집앞 대여점에 갔습니다.
반품됐더군요. 근처 대여점을 수소문해서 가보았으나, 모조리 반품이더군요. 책을 주문할까 하다, 하루정도 기다리는게 아까워 총판으로 가서 겨우 구할 수 있었습니다.
4권을 읽으며 흐뭇함과 찜찜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송인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이 법이 되는 길을 깨우칩니다. 그동안의 방황과 미혹은 떨쳐내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람을 배웁니다. 자신의 힘을 자랑하려 하지도 않지만, 필요할 땐 드러내며 애써 감추려 하지도 않습니다. 자연스레 마음이 이르는대로 행하죠.
그리고 상방 무리와의 동행은 결말의 복선 구실을 하지 않나 짐작해봅니다. 상방 무리와 헤어지며 상방의 호위무사를 해주지 않겠냐는 말에, 상방에서 호위무사를 하며 일가를 이뤄 평안히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짐작컨데, 이 작품의 결말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음이 법이 되었으니, 절과 속세의 구분이 무의미 하며, 중과 속인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니, 소림을 떠나 속세에 정착한들 무리 없을 듯하네요.
대체로 4권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무공 부분에 있어 좀 의문이 생기더러군요. 송인이 쌍둥이 나한이나 조아무개(기억력이 저질이라 이름이 생각 안남 ㅜ.ㅜ)에게 가르친 무공은 항마력이 있어 팔부중에게 어느정도 통하는데, 동인이 되려다 실패한 전전대 방장은 월등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팔부중 일인과 양패공사하고 마는게 언발란스합니다. 괴왕의 십단금으로도 오히려 패하고 말았으니 양패공사한 점은 그럴수 있다지만, 송인의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인지 쌍둥이 나한이나 조아무개의 선전은 억지 같습니다. (방장할배를 살려내라구!) 결론은 무공 밸런스가 납득이 안됩니다. 추가로 송인이 제압한 신장을 처리하는게 너무 허술합니다. 방장할배가 죽인 놈이나 송인이 제압한 놈이나 왜 자꾸 살아나는지 읽는 독자 입장에서 좀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4권은 훈훈합니다. 여주인공과의 로맨스도 살짜쿵 시작되고, 무개념 막강 철부지 정영영과 조가의 로맨스(?)도 계속 될거 같고, 드디어 최종보스께서도 강호에 나오셨으니, 5권은 좀더 박진감 넘치고 닭살돋는 이야기가 진행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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