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텍스트와 로고만 있다면 저 같아도,
‘어? 그 정도면 가능한데?’ 할 건데...
문제는 아래와 같은 경우.
로고 위에 맺힌 빛반사의 광량이 보이죠? 금박지던 은박지던 빛반사 하는 재질의 로고가 붙어있다는 얘기예요. (심지어 살짝 튀어 나와 있음)
상장 보면 종종 흔하게 보이는 이 금장 로고.
이런 ‘금박지 재질’을 찍어내는 가정용 프린터가 있나요?
없어요.
그럼 개인적으로 인쇄소를 찾아다니며 고해상도 스캔, 출력으로다 어떻게 할 순 없을까요?
못해요.
(제가 쓸 일이 있어서 을지로 인쇄거리를 몇 일 동안 발품 팔아 고해상도 스캔, 출력을 직접 해봤는데(심지어 평 좋은 곳으로) 퀄리티가 더럽더라고요. 금박지 출력은 불가능 하고요)
그렇다면 업체 인쇄소에다가 의뢰해서 찍어내면 어떨까요? 어차피 상장도 업체에 의뢰해서 찍어낸 거니 저도 인쇄소에 의뢰하면 비슷한 결과물을 받아낼 수 있지 않겠어요?
힘들어요.
기계의 문제인지 뭔지, 최소 수 백장을 찍어야 하고 (꼴랑 1장만 찍어주는 곳은 존재하지 않아요) 찍어낸다고 해도, 증인과 근거가 남죠. (무슨 서울대도 아니고 부산 지잡대에 제출할 자원봉사 상장 한 장에 투자할 노력도 아니고요)
무엇보다 위 화면엔 안 나오지만, 직인이 정 사각형이 아니라 직 사각형이예요. 위조를 할 거면 굳이 직 사각형으로 조형할 이유가 없어요. 뭐 하러 그렇게 해요? (어떻게 스캔을 해야 정사각형이 직사각형이 되고 도장 굵기가 달라지죠?) 직원들이 상장에 찍으려는 목적으로 따로 구비한 보조용 도장으로 보는게 타당하죠. 반대로 말하면 이 부분이 오히려 진품이라는 증거가 되는 거예요.
근데 사람들은 평생 표창장 같은 걸 받아 볼 일이 없으니 ‘영화(기생충)에서 그렇게 했으니 현실에서도 가능할 거야!’ 하고 생각해버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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