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재산, 결혼, 유산, 다툼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7.07 14:02
조회
119

 조금 전에 어떤 언정+천월소설을 하나 읽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라서 이 글을 씁니다. 


꼬꼬마 시절에 저는 영화나 소설에서 재산을 두고 형제자매들이 싸우는 장면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결혼할 때 상대방의 집안의 재산을 놓고 결혼을 할 수 있니 마니 하는 것도 참 품격이 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형제자매의 정이 그깟 재산 몇 푼 때문에 손상할 수 있는 건 아니니, 재산(유산) 때문에 다투지 말 것이며, 내가 그런 경우가 된다면 차라리 흔쾌하게 재산을 양보하리라....’


‘내가 만약 부자인데 가난한 집안의 여자와 결혼한다면, 즉각 재산을 절반을 떼내어서 신부에게 주리라... 마음대로 써도 좋고, 처가에 갖다 줘도 좋다고 말하리라...’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돈을 버는 게 몹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돈을 모으는 게 잘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돈으로 좋은 제품 좋은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은 제게 정말 매력적인 물건이고, 아쉬운 물건입니다.... 돈 때문에 가족간에 불화가 생기는 것도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고, 돈 때문에 다투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판타지소설에서 돈과 관련된 부분이 없는 이야기가 몇 개나 될까요? ^ ^ 돈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고, 양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고대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아이 때는 세상살이를 모르기 때문에 재산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을 품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교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일찌감치 말로 설명해 주는 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지요.


Comment ' 3

  • 작성자
    Lv.67 여행가즈아
    작성일
    23.07.10 01:11
    No. 1

    돈으로 행복을 살수 없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꼬꼬마 시절에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난이 앞문으로 찾아오면 행복은 뒷문으로 나간다...라는 말이 훨씬 현실적으로 들립니다. 그걸 뼈져리게 경험했고 지금도 진행중에 있으니깐요.

    돈 때문에 사람이 추해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해야 하는 현실이 뼈아프네요.

    그래서 돈을 매우매우 잘 버는 소설들에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3.07.10 15:16
    No. 2

    그래서 저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보감]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가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거짓말을 하지 마라'는 도덕책보다는 '인간들은 편의에 따라서 거짓말을 한단다'라고 말을 해 주는 게 좋을 겁니다.
    이처럼 다른 각도에서 설명해 주는 [어린이보감]을 누군가가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글솜씨가 없어서 글렀어요... 그냥 아이디어 제공만 하는 걸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여행가즈아
    작성일
    23.07.11 00:10
    No. 3

    어린이보감 굿 아이디어 입니다 ㅎㅎ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대체 학교에서 뭘 배웠지? 라며 술안주로 낄낄 댑니다. 사회에 나와서 실생활에 정작 쓸모가 있는 건 학교에서 배운 경험이 없고 몽둥이로 두둘겨 맞은 기억밖에 없네요. 단체 체벌과 기합과 욕설이 당연시 되는 지금 생각하면 미친 시대였지요. 흠...
    퍽퍽 소리가 나는 몽둥이와 윤리.도덕책 수업의 공존아닌 공존은 코미디 그 자체였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판타지 소설보다 더 판타지스러웠어요.

    이게 다 너희들을 위한 것이다...란 틀에 박힌 말보다 높으신 어른은 너희들이 통제에서 벗어나는 걸 안좋아하고, 나도 먹고 살기 위해선 어쩔수 없단다...란 비스무리한 말은 단 한번도 들은적이 없네요.

    청소년때 그랬으니 어릴때는 더 심했지요. 애들이 뭘 알아? 란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니까요.

    차라리 유대인처럼 돈의 중요성을 어릴때부터 알려주는 교육이 더 나아보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아이들이 귀하다보니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듯 보여 다행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3579 전 문피아에서 볼 거 많은데 +3 Lv.94 dlfrrl 23.07.11 211
253578 '치맥' 먹으면 통풍이 생긴데요. +2 Lv.68 고지라가 23.07.11 139
253577 언젠가는 소설가가 아닌 다른 예체능인이 과거로 가는 소... +8 Lv.41 후발대 23.07.10 134
253576 한국인 위암 발병률이 세계1위 래요 +16 Lv.68 고지라가 23.07.10 159
253575 문피아에서 특장장르가 유행하면 따라하는데.... +3 Lv.66 ck***** 23.07.10 179
253574 라온이랑 제이에이치에스 Lv.5 jw***** 23.07.09 150
253573 에어콘 바람 맞으며 영화보는 주말 +3 Lv.68 고지라가 23.07.09 77
253572 평점은 진짜 이제 못 믿겠음 +4 Lv.23 검은둔덕 23.07.09 189
253571 문피아에서 보던 소설을 찾고있어요! +2 Lv.25 에피네 23.07.08 129
» 재산, 결혼, 유산, 다툼 +3 Lv.99 만리독행 23.07.07 119
253569 a작가가 좋은 소재를 개발했는데, b작가가 가로채면? +8 Lv.68 고지라가 23.07.07 260
253568 [질문] 어느 정도의 편수가 적당할까? +8 Lv.19 단산자 23.07.06 148
253567 람쥐썬더라는 작가 먹튀했는데 골드로라도 환불이 안되나요? +17 Lv.59 안봐도DVD 23.07.06 310
253566 생초보 작가 고민상담 +5 Lv.8 꼬들밥 23.07.06 171
253565 확실히 연령대가 있으니까 문피아 게시판이 조용하네요 +1 Lv.19 치맥세잔 23.07.06 120
253564 추천좀 Lv.14 23.07.06 58
253563 중국대체역사 소설을 읽으며 +1 Lv.36 미갈 23.07.05 116
253562 재미있는 작품인데 번역이 안 되는 경우... ㅠ ㅠ +2 Lv.99 만리독행 23.07.05 121
253561 할 거 없으면 작가나 해라?! +2 Lv.8 꼬들밥 23.07.04 223
253560 흐린눈으로 보라는게 +5 Lv.23 검은둔덕 23.07.04 164
253559 작품 추천은 누가 쓰는 걸까요? +7 Lv.19 단산자 23.07.03 262
253558 문피아 웹이 먹통인데 나만그런건가요 +3 Lv.81 키키바보 23.07.02 99
253557 평생 품은 소원들 +8 Lv.99 만리독행 23.07.02 154
253556 중국 선협장르와 한국 현판장르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7 Lv.68 고지라가 23.07.02 167
253555 맥주가 식다라는 표현 쓰시나요? +12 Lv.94 dlfrrl 23.07.02 162
253554 요즘은 선협이 유행인 거 같아요. +5 Lv.68 고지라가 23.07.02 160
253553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생각해 보기 Lv.99 만리독행 23.07.01 63
253552 요새 감기 독하네요 +1 Lv.94 dlfrrl 23.07.01 75
253551 두 가지 소설 중에서 반드시 하나를 선택하라면? +13 Lv.41 후발대 23.06.30 215
253550 양판소 공장은 오늘도 돌아간다! +4 Lv.13 도레미파 23.06.30 31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