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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은 날개짓 소리

작성자
Lv.1 등로
작성
03.07.05 14:26
조회
335

그만 눈물이,

나고 말았네요…….

그래도 시험이라고,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다가 잠이 오길래 커피라도 타 마실까 하고 거실로 나갔었어요

약간 어둡긴 했지만 그런데로 괜찮길래 불은 켜지 않고 나갔죠

그냥 대충 인스턴트 커피를 타가지고 방으로 돌아오는데 그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제 눈은 아니었나 봐요 바로 옆에 있던 새장을 못보고 그만 세게- 부딪쳐 버리고 말았죠

콰장창...

아, 어쩌면 좋을까...속절없이 떨어져 내리는 새장..!

음...저희집에 온지는 한 한달반 정도-

그 정도 됐을거에요

학교 갔다 와보니 집안에서 또로롱 맑은 노래소리가..

다정하게도, 자그마한 새장에 암수 한쌍이 나란히 앉아있었어요

매일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무겁기만 하던 마음이 가벼워지기도 하며..

또 어느날 보니, 새들이 알을 낳았더라구요..아...말로 할수 없는 그때의 행복감?아니, 대견함..?아니..어쨌든 정말 말로 할수없던 그때의 그 기분..!

내 새끼손톱 보다도 더 작은 알 두개가..둥지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그 예쁜그림..

어떤때는 다시한번 알을 보고싶은데 둥지에서 비켜주지 않는 어미새가 조금 밉기도 하고, 그랬었지만 그래도 아름답던 그 모습..

새 모이며, 물이며, 모두다 떨어져 버린 작은 새장

파득파득..하는 날개짓 소리

계속해서 들리는 파드득 거리는 소리

얼른 떨어진 새장을 주워들었어요

계속해서 파드득 거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내려다 본 바닥엔, 새 모이와..물과..그리고 하얗고 조그만, 내 새끼손톱 보다도 더 작은, 그리고 더 작아져버린, 작은 알들..

새장은 잠시 옆에세워 두고

얼른 지저분해진 바닥을 청소했어요 걸레로 한번에 다 닦아버렸어요

깨끗해진 거실바닥을 보고 나서야

세워둔 새장 옆으로 가 앉았어요

파드득, 파드득, 파드드드드드득..

모르겠어요

제 귀엔 계속해서 어머니의 소리만 들려왔어요

'아가야…아가야…아가야, 아가야…아가야…….'

파드득 파드득 파드드드득 파득

당신의 귀에도 들리나요?

아가를 부르는 어머니의 소리가…


Comment ' 4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7.05 14:32
    No. 1

    헉 누나 왜그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7.05 14:34
    No. 2

    (효현아 쉿! 여기선 진지해져야 한단 말이야..자 너두 얼릉 멋진말 한마디만 써줘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帝皇四神舞
    작성일
    03.07.05 15:38
    No. 3

    ....나도 옜날에 그랬는데...
    백문조라고 우는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던 녀석들이었죠.
    어려서 철이 없어서 알가지고 있을때는 신경이 날카롭다는걸 알면서도
    괴롭히고 놀았는데..그 녀석들이 스트레스가 많이 싸여서 알을 많이 깼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7.05 15:45
    No. 4

    아...그럼, "또르르르르르..ㄱ..."은 역시 깨어진 세계였구나...
    애도를..T_T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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