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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큰이모와 사촌형 이야기..

작성자
Lv.1 애국청년
작성
03.09.12 13:03
조회
326

저희 큰이모는 서울 봉천동에서 조그만한 문방구를 하십니다.

요즘 불경기에 원체 장사가 안되는 문방구이다보니, 열심히 일 하시지만

그만한 수입이란 기대하기 힘듭니다.

큰이모에겐 두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제겐 사촌형이 됩니다. 그 중 큰 사촌형은 어영부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를 갔다왔습니다. 매일매일 대학안간것을 후회하면서 지금은 직업군인

훈련을 받고 계십니다.

작은 사촌형은 고2로 형의 본보기를 보면서도 특유의

게으름을 버리지 못하고, 공부도 잘 안합니다.

그래도 인기 乃에 얼굴도 잘생겼습니다.

어느 날, 큰이모께서 문방구에 구입할 물건을 보러가는걸 깜빡하셔서 점심때

먹는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문방구에 도착하셔서 집에 있는 작은형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환아, 엄마 도시락을 안가져왔네. 니가 좀 가져다 줄래?"

"아, 알았어요."

약간의 성질을 내며 끊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형이 안오자 큰이모는 4시쯤에야 다시 전화했습니다.

"기환아, 엄마 점심인데 지금 밥도 못먹고 있어. 지금 갖고와."

"알았다구요."

또 성질을 내며 끊는 형이었다.

5시쯤에야 도시락을 갖고왔다. 큰이모의 도시락통은 낡고 촌티났다.

큰이모께서 워낙에 알뜰살뜰하고, 새것을 싫어하셔서 그런것은 상관

안하셨다. 그런데 형이 가져온 도시락은 큰이모것이 아닌 그 형 것이었다.

"기환아, 왜 이렇게 늦었니?"

"게임하다가 늦었어요. 저 가볼께요."

원체 말이 없고, 퉁명스러운 형이다 보니, 큰이모는 이해하고 보내줬습니다.

그 형이 가고, 도시락을 펼쳐본 큰이모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반찬을 옮겨담는데 귀찮아서 던지듯 담았는지 밥에는 김치국물이 곳곳에 묻어있고

반찬들은 뒤섞여서 지저분해보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그 도시락을 먹는데 큰이모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엄마가 배가 고파서 도시락 좀 가져다 달라는데 아들은 집에서 놀면서도 도시락통이 쪽팔린다고 그렇게 옮겨온다니..

저희 엄마께서 해준 얘기랍니다.

글솜씨가 원체 딸리다보니 글에 잡초같은 문장이 곳곳에 보이네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올립니다 ^^

결론은 부모님께 잘해드리자... -_-;


Comment ' 6

  • 작성자
    Lv.1 하늘가득
    작성일
    03.09.12 13:05
    No. 1

    암..잘해드려야죠..잘해드려야 하고말고요..
    나중에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너무 늦을때도 있죠..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이런 노래가사도 있죠
    근데 이런뜻이아닌것 같았는데 푸하핫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새로시작
    작성일
    03.09.12 13:33
    No. 2

    이런걸 보고 X가지가 없다고 하죠..
    이런 X들은 그냥 한 몇일 굶겨야... 지가 누구땜에 먹고사는지도 모르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9.12 13:42
    No. 3

    귀찮은것은 그렇다 쳐도.......5시에 가져다 줬다니......너무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12 13:46
    No. 4

    슬퍼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9.12 17:16
    No. 5

    쩝 ..
    슬퍼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예휘
    작성일
    03.09.13 14:05
    No. 6

    그에 비하면 저는 참으로 착한 아이였군요; (흐흠;;)
    다른것도 아닌, 그런 사소한일로 어머니 눈에 눈물나게 하다니...
    참 못된 아들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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