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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레전드 오브 시커 보신 분?

작성자
Lv.22 영아의별
작성
09.12.21 07:16
조회
331

잡담이니 적겠습니다. 얼마전 결말의 부족함 빼곤 무척이나 흡족했던 < 배틀스타 갈렉티카>에 이어 < 레전드 오브 시커>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1시즌 7편까지 봤나..

감상은 정말 묘하더이다.

무엇보다 작품 곳곳에 도사리는 어설픔...

( 이하 평어로 적겠나이다 )

1. 남주인공 -  시커. 출생에 예수님과 헤롯왕 관계를 어설프게 넣은 오랜세월만에 나타난 선지자라는데 성경속 선지자랑은 많이 다르다.

배우인물부터 어딘가 어설픈 느낌이 묻어난다. 그리고 나중엔 모르나 딴엔 정의감을 찾고 행동하는데 그저 어설플 뿐.. 어리숙한 척 하더니 작품속에서 별 노력흔적을 보이지 않는 언급뿐인 수련만으로 검술이 꽤 늘지만..잘 보면 매 회마다 천편일률적인 검무다.

그런데 기사란 놈들은 맨날 나쁜 짓 하느라 검술이 녹슬었는지.. 그앞에서 별 힘을 못쓰니 아아 역시 주인공이어라.

2. 여주인공 - 어설픈 엘프형이다. 일종의 마법사라는 설정인데 주인공 칼질 할때면 꼭 자신도 쌍검을 뽑고 유럽풍 회전댄스를 선보이듯 액션을 해서 마법사보단 판타지 주인공 보정용도거나 필수아이템격인 여검사 느낌이 더 묻어난다.

간혹 사내 하나 매혼대법 걸고 잠시 털썩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아이구 다 큰 처자가 길바닥에서 자면 어쩌누..일어나 봅세..영차..내 집으로.. > ..상상의 나래를 제공한다.

82년생으로 원더우먼 리메이크 작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여주를 맡기도 했다는 여배우는 개인취향에 꽤 평가가 갈릴 얼굴형이긴 하나 누님만세타입인 내게 기대감을 충분히 채워주는 외모였다.

3. 대마법사 할배 제드 - 이 사람은 화염방사기를 연상시키는 손바닥 파이어 스킬 외에 간혹 다른 마법을 섞어 쓰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마법사다운 카리스마는 눈꼽떼고 비벼봐도.찾기 어렵다.

오히려 시커를 빈정대는 역할로 주로 개그를 위해 붙은 케릭터 면모가 짙으며 맡은 배우의 인상과 분장때문에 존경심보단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이 자 역시 저 둘처럼 보면 볼수록 배역을 정말 잘 고른게 아닌가 생각된다.

한 3회만 보면 내가 말하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_ -;;

일단은 이 삼인파티로 이루어진 드라마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설픔 어설픔 또 어설픔이다.

배우조합은 물론 그들이 스쳐가는 마을과 도시, 그들의 생활과 개별케릭터들의 묘사와 진행..모든 영역이 어설프다.

가기에 매 회에 꽤 강한 미사어구로 각기 튀어나왔다가 주인공에게 쓰러지는 적 보스의 수하들은 물론 폭정의 군주로 그려진 보스까지 하나같이 어설프고 ...아무리 티브이물이라지만 특수효과는 이상하게 15년전 미드수준의 것처럼 뭔가 붕 떠 보이며 그 바탕에 깔린 매회의 스토리마저 별 고민없이 어디선가 모티브만 잔뜩 베껴쓴 기색마저 엿보인다.

( 이런 혹평은 애쓴 작가들에게 미안함을 불러일으키는데 난 반대로 생각했다. 어설퍼 보이기 위해 일부러 쓴거라면 그 시나리오팀은 정말 천재다! 싶은? )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런 요소로 가득찬 이 작품이 의외로 재밌다는 것이다.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보겠다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난 이상하게 재밌었다.

단지 정말 주변에 강추하기엔 패티 없이 소스만 듬뿍 뿌려진 햄버거를 권하는 기분.. 뭐 그런 비슷함? 인 것도 분명하다.

암튼 잡담인고로..요즘 제가 보는 그것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Ps: 하지만 결정적으로 어설픔의 바다를 허우적대며 잠시 꼬르륵 대는 것을 즐기는 게 아니고 컨피셔인지 뭔지 ... 몸을 숙일때면 보이는 풍만한 여주의 가슴골 하나 믿고 봅니다.

작품 설정이나 의상 매회에 수록된 그녀의 포즈..그 모두가 나 같은 성향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만든 것이야!...

털썩..그래 173이란 우연한 키랑 내 창작글 히로인 4번에 영감을 준 담배여손님의 체형과 얼굴이 닮았다는 믿음은 그저 방 아랫목에 아홉달 방치된 담배 한개피같은 핑계에 불과했어..검은 머리에 한국인인 그녀가 백인 미드 여주따윌 닮았을 리 없잖아...

난 그냥 곧 만 32년을 숙성이 코앞인 글래머 좋아하는 한국의 1531021번 째 놈팽이일 뿐인걸...


Comment ' 4

  • 작성자
    Lv.8 나뭇가지
    작성일
    09.12.21 08:01
    No. 1

    그러니깐 여주 두명 나와서 서로 므흣하는 xena나 봅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혼사
    작성일
    09.12.21 08:40
    No. 2

    -_-;; 저 어제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어설프더니. 그 컨셉으로 계속 가네요.

    몇백년간 아무도(...) 통과하지 못했던 결계가 목걸이 하나에..

    그리고 ..

    암튼어설픈데...

    재미있다니 좀 더 달려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혼사
    작성일
    09.12.21 08:41
    No. 3

    ... 매혼대법에서 터졌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09.12.21 10:21
    No. 4

    몇편보다....그냥 버림..;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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