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놈 모란이의 우는 소리를 잘 들어 보면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1. 혼자서 궁시렁거리는 경우:
미양, 먀아, 끄르렁 등 (다양하며 울음 소리가 약한 편)
2. 즐거운 일이 벌어진 경우 (예를 들어 장난감을 던져 줄 때):
꾸르륵(우는 소리가 아닌 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3. 창 밖에 있는 다른 길고양이와 눈이 마주친 경우 (지금까지 딱 한 번 있었음):
먀오 꾸르르 미야 아오아오 꾸륵고륵 (뭐라고 할 말이 없군요 --;;;)
4. 먹을 것을 조르는 경우 (식구들이 밥 먹고 있으면 식탁 밑으로 와서 기다림):
매-오, 미야-, 내-옹, 냐-아 등 (언어 구사력이 다양합니다. 뭔가를 원할 때는 길게 끌어서 웁니다)
이 때 먹을 것을 던져 주면 2번의 '꾸르륵' 소리를 내며 먹이로 돌진.
5. 밖에 나가겠다고 조르는 경우 (현관문 앞에서 지키고 있어요):
니야-, 냐아-
6. 밖에 나가고 싶어 미치는 경우 (딱 한 번, 식구들이 마당에서 고기 궈먹고 있는데 고기 냄새는 안으로 들어오고 나갈 수는 없으니까 몸이 달아서):
매아아아아아아오오오~
7. 목욕시킬 때, 캐리어에 처넣고 동물병원 갈 때 (그러니까 겁을 낼 때입니다):
애웅 애웅 애웅 애웅
8. 기분 좋을 때 (쓰다듬어 줄 때. 모란이는 머리를 앞에서 쓰다듬는 것을 싫어합니다. 머리 위로 뭐가 다가오는 것을 위협으로 느끼는 모양입니다. 대신에 엉덩이를 들이밀고 쓰다듬어 달라고 합니다. 은근히 느끼한 놈):
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 그르르르르르르르......
9. 기타 놀아달라고 할 때:
웅야옹~, 미야~ 등.
오늘은 이 녀석이 무슨 소리를 내면서 저한테 올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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