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윽 결국 머리를 깍는데ㅜㅜ

3월도 그 끝을 보이면서 슬슬 땀이 삐질삐질 나더군요.(더위를 잘타는 편.)

결국 오늘 반년째 귀찮아서 안깍고 있던 머리칼을 삭발로 쫙다 밀었습니다.

딱히 반항정신 같은 거 때문은 아니고 걍 머리깍는 시간이 아까워서 빨리빨리 깍을 법을 찾다보니ㅎ

근데 막상 깍고 보니 이전에 친구의 권유로 기르기 시작한 콧수염+턱수염과 어우러져 징키스칸의 초원 전사 삘이 납니다ㅋㅋㅋ

아... 내가 왜 쫙다 밀어달라고 했을까요ㅜㅜ

[부정]

이제 바리깡을 삽니다. 멋모르고 샀다가 5년간 삭발만고집했죠. 미용실비가 굳습니다.

[로하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하두 두발규제가 심해서 열받아서 그날 삭발을 하고 인상을 쓰고 지하철 문에 막 들어섰는데 지나가는 중학생들에게 단체로 허리 90도로 인사받아 본 적 있었습니다. 문이 닫히면서 저와 그 중학생들은 서로 애매모호한 표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할 때마다 매번 웃음이 나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