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
10.05.20 22:11
조회
747

[스크롤 압박 주의]

제가 자주가는 사이트가 몇개 있습니다.

네이버, 문피아, 개소문, 던파사이트...

거의 하루에 한번 이상은 들어가는 곳이지요.

저 네 곳중 상업적인 사이트가 무엇이고, 비상업적인 사이트가 무엇인지는 저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저는 이용만 하면 되는 유저일 뿐이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착이 큰 사이트가 두곳있습니다.

문피아와 개소문...

이 두곳은 제가 보기에 금전 관계적으로 봤을때는 비 상업적이라고 생각 하고 있고,

광고매체 쪽으로 보면 약간 상업적에 치우쳐져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전 비상업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_-ㅋ

아마 개소문과 문피아는 상당부분 무료로 움직이기에, 운영 방침이나 그런 것이 매우 흡사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대 개소문 쪽은 지금 자금창출 쪽에서는 처참하더군요-_-;

저 모습을 보고 문피아도 지금 적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결코 이상한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밑에 게시글은 개소문 운영자님이 지금의 처참한 심정을 글로 공지한 일부분이며, 이용자 분들에게 이해되길 바라는 모습입니다.

------

많은 개솜 이용자분들은 지난 수 년간 개솜 서버 상태에 불만을 표해 오셨었습니다.  개솜은 특정 사안이 터질 때마다 사이트 마비가 빈번하게 일어났었으며, 평소에도 잦은 디비에러와 사이트 병목 현상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또한 그 와중에 많은 추측과 비난이 쏟아졌던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너네 돈 잘벌잖아? 배너 열라 띄워놨잖아? 회원 가입할 때마다 돈 벌잖아? 그 돈 다 어따 쓰고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강요하는데?>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할지 막막합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개소문닷컴은 <언제나 적자> 였던 사이트였습니다. 개소문닷컴이 문을 연 2005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수익이 지출보다 많았던 달은 없습니다.

물론 개소문닷컴은 이런 저런 광고를 걸었고, 포탈 사이트 등에 컨텐츠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있지요. 하지만 개소문닷컴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위해 필요한 인건비와 서버 비용, 개발 비용, 회선 비용등은 그것을 크게 상회합니다.

사이트의 대표인 저는 그간 그 적자를 메꾸기위해 (개소문을 제외하고) 쓰리 잡을 뛰어 직원들의 페이를 주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평소보다 5시간 일찍 일어나 시급 2만원짜리 강사 아르바이트도 했었지요. 덕분에 지난 5년간 쉬어본 날은 50일도 안 됩니다.

직원들도 그렇습니다. 개소문닷컴 직원들도 물론 퇴근 시간이 있습니다만, 날에 따라 밤을 새서 번역과 모니터링을 하기도 해야 합니다. 그에 따른 수당을 줄 엄두도 못 냈고, 제 직원들은 아마 친구들에게 <너 그 나이에 정말 그거 받고 일을 했단 말이야?>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대표인 제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 직원들 월급을 올려주지 않은 게 아닙니다. 돈을 빌리고, 술 담배를 줄이고 쓰리잡을 뛰어도 더이상 메꿀 수 없는 한계선이라는 건 있으니까요. (차마 술담배를 끊지는 못했습니다. 이건 봐주십시오)

이용자 분들은 여기서 두 가지 이상한 점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1. 정말 적자인가? 동정심 유발하려고 뺑끼 치는 거 아냐?

2. 니네가 오죽 못났으면 이정도 규모의 사이트로 적자를 보겠냐, 무능한 인간들아.

이에 답 하자면,

정말로 적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자> 라는 건, 개소문에 투자한 비용대비 적자를 말함이 아니고, 제가 일한 시간에 비해서 적자라는 얘기도 아닌, 말 그대로 <몇 억을 투자해 매일 10시간씩 일하는데도 매달 몇 백씩 적자> 임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개솜이 마케팅에 무능해서 현재 적자인 걸까요?

네... 솔직히 말하면 사이트 대표인 저는 마케팅에 무능한 게 사실입니다. 이런 쪽으로는 공부해 본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요.  하지만 개솜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사이트입니다. 매일 16만 명 이상이 들어와주는 사이트는 네이버와 다음을 포함해 대한민국에서 300개 밖에 안 됩니다.

그런, <꽤 큰 규모의 개솜> 트래픽을 돈으로 바꾸기위해 많은 마케터와 업체들이 붙었고, 많은 협의를 해 왔었지요. 지금 개솜의 협력 업체도 그중 한 업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누구도 개소문의 트래픽을 돈으로 바꾸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개솜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사이트 이며, 동시에 매우 특이한 유저들을 가진 사이트입니다. 이용자들은 대부분 인터넷 헤비 유저들이며, 그 어떤 광고나 어플리케이션에도 마우스가 안 움직이는, 매우 액션이 적은 유저들이지요.

현재 개솜의 협력 업체 분들은 웹 마케팅과 기획, 제작에 정통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가능성> 만 보고 있을 뿐, 1년이 되도록 <수익>은 얻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솜 접속과 동시에 이용자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반 강제로 설치하도록 유도하면, 일시적으로 몇 천 정도는 땡길 수 있습니다. <쾌적하게 개솜 컨텐츠를 이용하시려면 아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세요> 문구 걸고서 몇 가지 다른 어플을 집어넣으면 되겠지요.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욕하고 떨어져 나가겠지만, 그래도 절반은 남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나가면 이용자 수는 적어지고 사이트 규모는 작아질지언정 당장 돈 백을 못구해 가슴 졸이는 상황은 없을 겁니다. 사실, 이런 식이라면 저희는 진작에 흑자 사이트가 되었겠지요.

잘 생각해보면, 그런 사이트들은 정말 많습니다. 초대형 포탈이 아닌, 알려진 대형 사이트 중에서도 어플을 반 강제적으로 설치해 짜증을 유발하는 곳이 상당수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유혹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돈이 되니까요...

하지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는 돈을 바라지만, 그런 사이트까지 바라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더 멀고, 길고, 큰 꿈을 꾸는 중입니다.

자세한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은 쉽게 말씀하실지 모르겠으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합니다.

----------

15만명 넘는 사이트가 대한민국에 300개도 안된다니... 그렇게 없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문피아가 그 안에 든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미묘하군요;

문피아가 아마 20만명이 넘드랬죠?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0391 갖고 싶은게 너무 많다. +2 운영雲影 10.05.19 89
150390 내 운명의 반쪽이 공무원이라고?! +5 Lv.54 소설재밌다 10.05.19 166
150389 내 반쪽은~ +1 Lv.55 하늘의색 10.05.19 94
150388 정담인들 왜 이렇게 센스가 없나요... +9 Lv.54 소설재밌다 10.05.19 240
150387 아.....크크크 +1 Personacon 자공 10.05.19 94
150386 나의 반쪽 찾기.. +3 Lv.3 이재언 10.05.19 168
150385 제 반쪽은 좋다 말았네요 ㅡ.ㅡ +5 Lv.1 MagnaCar.. 10.05.19 165
150384 제 반쪽은 무려 +8 SCOFK 10.05.19 168
150383 제 반쪽은 절 범죄자로 만드는군요 +4 Lv.6 전효성 10.05.19 208
150382 최고의 다작多作 작가는 누굴까요?(최근5년간) +6 Lv.37 장금이 10.05.19 307
150381 내 운명의 반쪽... !!!? +3 Lv.56 실버쉐도우 10.05.19 126
150380 내 운명의 반쪽 +5 Lv.12 오크가면 10.05.19 168
150379 키 작으면 ..참 서러워요,. +9 Lv.13 하늘말나리 10.05.19 222
150378 내 운명의 반쪽은 알바생 +4 문호랑 10.05.19 217
150377 늦네요ㅜ.ㅜ +2 Lv.15 뇌쇄 10.05.19 105
150376 내 운명의 반쪽을 찾아봤습니다. +13 현필 10.05.19 617
150375 가슴얘기가 나오는데 허리얘기는?? +4 몽l중l몽 10.05.19 239
150374 오랜만에 보는 슬픈노래(보컬로이드) 몽l중l몽 10.05.19 92
150373 금년의 게임 풍년이네요(지름신의 침공이;;) +5 Personacon 윈드데빌改 10.05.19 300
150372 휴일이 쎄따블로 나오네요. +4 Personacon 유주 10.05.19 141
150371 오늘 꿈 이야기 +1 Lv.12 오크가면 10.05.19 98
150370 내일부터 패 온라인 서비스하네요. +2 Personacon 교공 10.05.19 234
150369 초콜릿을 철근 같이 씹어먹으며.. +4 Personacon 히나(NEW) 10.05.19 236
150368 국대 유니폼 볼때마나 탄식이;; +8 Lv.21 CReal 10.05.19 260
150367 요즘 돌아가는 추세보면 말이죠. +7 민珉 10.05.19 224
150366 자전거 고수 분에게 질문을.. +8 Lv.8 銀狼 10.05.19 187
150365 지금 중요한 건 북한이 아닌데... +7 Lv.54 소설재밌다 10.05.19 296
150364 가정의 달 특집이 달갑지 않군요...;; +15 Lv.31 회색물감 10.05.19 206
150363 비야 바르샤 가네요.. +7 Lv.67 서래귀검 10.05.19 215
150362 M/V [03] 애들은 몰라요(..) +1 현필 10.05.19 52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