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설거지를 하기 위해 고무장갑을 꼈다. 싱크대는 물에 젖은 음식물에 정복 돼있었다. 농부들의 고충을 모르고 동생이 밥을 남겼는가 보다. 거름망도 가득 차 있었다. 매일 비워야 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귀찮았던 그는, 그냥 거름망을 빼놓은 채 설거지를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허, 허억! 물이 내려가지 않아!"
"그, 그래... 음식물이 문제인 거군. 거름망을 다시 끼워야겠어!"
"으으으아악악! 물이 역류하잖아!"
강철의 고무장갑을 낀 주방의 연금술사 만공심안은 기적을 연성했다.
-화장실 편도 있지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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