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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인과응보는 정말 있는 듯.

작성자
Lv.1 이스a
작성
11.11.14 22:04
조회
984

영업이사 한분이 있으십니다.

사장님이 1인 회사로 회사를 열었을 당시 두번째 직원이자 큰 어려움이 있고 난 후에도 남아 있으셨던 몇 안되는 사람들중 한 분이시죠.

그분은 벤츠를 끌고 다니시는 분이신데 회사에 오시면 영업나간다고 다마스를 끌고 다니십니다. 특별하게 사람 만나거나 할 일이 있을경우에나 회사차를, 정 안되면 자신차를 끌고 다시는 분이신데요.

오늘 아침에 회사 앞의 삼거리에서 실랑이가 있었답니다.

우회전으로 빠지는 길에 들어서는데 한 여자가 서서 길을 막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건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해 있는것도 아니고 횡단보도에서 반쯤 서서 이리저리 슬렁슬렁 거렸다고 합니다.

물론 폭이 넓기 때문에 차가 피해 지나가면 되지만 이사님은 사람이 다칠까봐 기다렸다가 계속 횡단보도 위에서 얼쩡얼쩡 거리는 여자에게 뒷차가 오는 바람에 경적을 울렸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여자가 이사님을 아니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비켜주는데 다마스가 지나가는데 손가락질 하면서 무어라 했다고 합니다. 이사님이 듣기로 그리고 보기로는 '똥차 타는 노인네가.' 라고 들렸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사님은 그렇게 나가셨다가 곧 돌아와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까진 몰랐는데 이사님이 말씀하시길 사장님이 추천한 사람이라 서류도 안보고 그냥 형식상 면접보고 합격시키려고 했다는군요. 그냥 비서로 두고 4대보험 넣어두면서 공무원 공부 한다고 하던가...

어쨌든 오전에 면접을 봤습니다.

저도 복도에 앉아있는 그 여성분을 봤는데...

아...

정말 예뻣음.

외모도 외모지만...

그 갸느다란 상체에 볼륨감이라니...

아 그리고... 정장치마에... 아...

내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킹에... 옥에 티라고 한다면 구두가... 앵클부츠 같은 형태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어떤 스타킹인진 모르겠지만 밴드 스타킹이라면 아아...

아... 아...

아... 그러니까 음... 삼천포로 빠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다마스로 나갔을때 똥차 모는 노인네라고 말했던 여자가 그 여자라고 하더군요.

이사님은 면접장에 들어와서 자신에게 생글생글 미소짓는 여자보고, '다마스를 아는가?', '마티즈보다 작은 2인승 봉곤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싼 차중 하나지. 그런 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랑 결혼할 수 있겠나?' 딱 이 두마디 하고는 그날 아침에 있었던 일들을 물어봤다는군요.

여자는 당연하게 모른다고 했고, 이사님은 더 이상 들어보지 않고 그냥 쫓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에게 자초지종 설명해서 안받았다고 하더군요.

아... 나같았으면 그렇게 예쁜... 더군다나 아... 그런 스타킹의 다리... 아... 이리 추운데도... 아... 큼... 절대 거부 못했을텐데. 헤헤헤헤.

여튼간에 정말 인과응보는 있는듯 합니다.

앞으로 저도 매사에 말 조심하고 신중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아... 그래도 그 아가씨는... 천사였나.

난 언제쯤 솔로에서 탈출하고 천사같은 아가씨랑 알콩달콩 아들딸 스무명씩 낳고 잘 살 수 있을까... Orz.


Comment ' 24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1.11.14 22:13
    No. 1

    그런 아가씨와 결혼해서 몇 달 안되어도...

    얼굴 예쁜 악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터인데...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11.14 22:13
    No. 2

    속은 안마 겉은 천사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11.14 22:13
    No. 3

    안마가 아니라 악마 ㅠㅠ 아핸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14 22:14
    No. 4

    천망회회, 소이불실 이라 했지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간다면 최소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사장이랑 아는 사이라 하니, 다른 곳 취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얼마나 가겠냐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4 22:16
    No. 5

    절묘한 오타였어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11.14 22:20
    No. 6

    예쁘면 성격이 나빠도 용서가 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4 22:20
    No. 7

    초지일관한게 좋은데..
    사람이 이중인격만 아니라면 그게 더 매력있을수도 있는건데..
    예를들어 그 여성분이
    "아니! 난 마티즈 타는 놈이랑은 절대 결혼 못하지! 난 벤츠가 좋아!!"
    라고 커밍아웃을 하며 책상위에 올라가서 윗 겉옷을 빙빙 돌리며
    그루브 춤을 마구 추면서
    모 광고 음악처럼 파티 타임!! 이러면서 요새 유행하는 그 음악이
    나왔으면 그래도 면접관들이
    좋아!! 그 가증스럽지 않은 당당함이 맘에 들어!!
    이중적인 면이 아닌 순수한 못된녀자야!! 파티 타임!!
    그러면서 그루브 트렌드 그 음악속에서 모두 어우러져 파워 댄스쩔면
    거기 모두 햄볶을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

    아무래도 시치미 떼는 그 모습에서 도저히 채용할수가 없었겠죠..
    신용은 생명이니까요..

    차라리 파티 타임! 그루브 댄스를 추지...충분히 하나될수 있었는데.
    아쉽..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이스a
    작성일
    11.11.14 22:24
    No. 8

    아마 머리속에는 온통 면접 생각이고 회사가 어딘지 찾는다고 정신이 하나 없어서 정말로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죠...
    음...
    아 너무 예뻐서 저절로 보호해주려고 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虛空亂舞
    작성일
    11.11.14 22:24
    No. 9

    외모 아무리 예뻐봐야 성격이 더러우면......

    어느 정도 예쁘고 성격도 착한 여자랑 경국지색인데 성격이 악마인 여자이면 나 같으면 전자를 고르겠음.

    물론 나도 남자이므로 왓더 퍽! ....수준이면 좀 싫겠지요.
    슬픈 남자의 속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4 22:33
    No. 10

    마지막엔 그 여성분은 다마스 차 지붕 위에서 헤드 스핀!
    Party rochk anthem!!!!

    "이쁘면 다돼!! 이 노인네야!!;ㅁ;!!다시 말해줄까!!
    똥차 모는 노인네
    똥차 모는 노인네
    똥차 모는 노인네
    똥차 모는 노인네
    똥차 모는 노인네
    똥차 모는 노인네!!!!!!!!!!"

    "난 다마스 모는 노인네보다는 벤츠 모는 노인네가 좋아!!!!!!!!!"

    Party rochk anthem!!!!



    PARTY ROCK
    YEA
    Whoa!!!!

    "이 노인네야! 난 다마스 x차 보다는 벤츠가 좋아!!!!"

    LET'S GO!!
    Party rock is in the house tonight
    Everybody just have a good time~~
    And we gonna make you lose your mind~~
    Everybody just have a good time~~

    그리고 그여성분은 피날레로 기관총을 회사 천장에다가 난사 하면서
    파워 댄스!!>ㅁ<!!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4 22:40
    No. 11

    면접전이라 신경이 날카롭게 서있었을 텐데.(아니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거의 채용확정이니 아닌가..)그때 횡단보도 위를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정처없이 어슬렁거리다가 마침 누가 신경을 건드려서 폭발하고
    그 당사자를 면접장에서 보게 되다니..
    (그래도 ~~차 타는 노인네..이러면서 길거리에서
    손가락질은 그 품성을 참으로 잘 보여주는 대목임;;)

    이럴때 역시 답은 그루브 음악밖에 없는거 같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11.14 22:41
    No. 12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1.11.14 22:53
    No. 13

    ㅎㅎㅎ 참 세상이...그렇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돌아온스푼
    작성일
    11.11.14 22:54
    No. 14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그 여자분 말이 진실이라면 꽤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여성분들의 경우 화장발과 성형신공으로 인해 비슷한 인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자는 양산형 안드로이드라고 까지 합니다. --;)
    꾸준한 친분을 가지지 않는다면 얼굴 구분이 힘들 때가 종종 있지요.

    게다가 차타고 지나가며 봤던 사람의 얼굴이라면 더욱 모호한 인상의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도 높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시상[是想]
    작성일
    11.11.14 22:57
    No. 15

    겉은 천사... 천사... 천사...

    성격개조 안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4 22:58
    No. 16

    옷은 기억할텐데 ;ㅅ;.........

    아침에 본 그 옷 그대로..면접장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돌아온스푼
    작성일
    11.11.14 23:16
    No. 17

    면접용 옷이라면 여성 분들 역시 다 비슷하게 입으니 더 헤깔리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4 23:32
    No. 18

    그럼 영업을 요즘도 자주 하시고 옛날부터 사람을 대했다는 이야긴데
    눈썰미가 있으셔서 사람을 가릴줄 알며 ,
    그렇게 사람 보는 눈이 있는데다가..
    목소리마저도 들릴정도면 지근 거리라는 소리인데
    못알아볼 수는 없으셨을텐데.

    그리고 회사에 남을 만큼 판단력있는분이 사람이 헷갈리는듯한 상태에서
    확신없이
    무려 사장님이 추천해준....중요도 높은 사람을 스스로
    이 그녀가 그 그녀라고 근거 없는 상태에서 퇴짜 시켰을리도 없고.....;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4 23:37
    No. 19

    그런데 말씀대로 농담으로 쓴글에 이렇게 진지해지는 것도
    제가 저를 보기엔 좀;; 아닌거 같고
    덜덜 하네요;;; ;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돌아온스푼
    작성일
    11.11.14 23:42
    No. 20

    반 농담삼아 하는 말에 진지하시니 약간 뻘줌. ^^;

    + 영업 분야에서 체득한 눈썰미
    + 당일 기억
    - 목격자 나이
    - 차타고 지나가며 본 인상
    - 사람 기억이란 믿을 게 못됨 ( 예를 들어 강력 사건 목격자의 기억과 달리 아줌마가 아저씨로, 흑인이 백인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의외로 흔함)
    - 비슷한 옷
    - 화장발(or 성형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IlIIIIIl..
    작성일
    11.11.14 23:43
    No. 21

    카와이 텐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지나가는2
    작성일
    11.11.15 07:49
    No. 22

    여성분이 정말 억울하면 다시 사장 귀로 이야기가 넘어오겠지요. 없다면 그냥 사실일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1.11.15 10:02
    No. 23

    완전 깨네... 문피아서 이런 모습을 볼줄이야. 여자가 못생겼다 그러면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하군요.. 이놈의 외모지상주의는 언론부터 조장하더니 어딜가나 만연하구나.. 그냥 혼자 진지병 돋아서 글남겨 봅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15 19:13
    No. 24

    여기서 그 여자분 편드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는듯한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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