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먹고 다이애나라는 이름의 용병 고용을 마지막으로 플레기여행의 최소 파티원을 모두 모았다. 말로만 듣던 랭크왕국!!! 매일같이 치열한 혈투가 펼쳐진다는 그곳에서 내 파티원들은 마치 추풍낙엽같이 쓰러져 갔고 절뚝이 슨상님과 우콩군의 분투덕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치열한 결투 후 이제야 알게 된 것은 내가 탄 이 열차가 바로 심해행 급행열차라는 것....
이미 열차는 급경사를 이루며 추락의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떨어지는 열차에서 뛰어 내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타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 문제는 그 안에서도 서로 늦게 떨어지겠다고 발버둥을 치는 사람들.
몇몇 사람들은 아는 얼굴들을 모아 함께 열차의 뒷칸으로 올라가는 것 같았지만 불행히도 나와 안면식이 있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처음 보는 사람들중 멘탈이 붕괴한 사람이 팀에 끼자 끌고 갈 여력이 안되는 우리팀은 더 기차의 앞칸으로 떨어져 갔다. 결국 내 명성은 세자리수까지 떨어졌고 이제 기괴한 심해어들의 특징을 가진 인간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보자마자 욕을 해대는사람들. 가슴이 시킨다며 왠 여자애를 데리고 노는 사람. 게임 시작하자마자 키보드로 자기편을 폭행하는 녀석들까지... 이 죽음의 급행열차를 탈출할 방법을 알고 있다면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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