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표절에도 급이 있다.

작성자
Lv.10 조경래
작성
14.04.17 16:02
조회
1,499

피카소는 매너리즘에 빠지면 기성 작가의 작품 중 하나를 선정해 자신의 스타일대로 한부분씩 변화를 주면서 전부다 변화가 되었을 때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썻다고 합니다.

때로는 하나의 작품을 50번 이상 그렸다고 하지요. 각각의 그림은 어느 하나 같은 부분이 없도록 그렸고, 그 부분들을 모두 모아서 나온 작품이 피카소의 시녀들입니다.


피에르 바야르의 ‘예상표절’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는 표절에도 급이 있다며 구분을 합니다.

가장 최하급의 표절은 과거의 텍스트를 그대로 베끼는 행위를 말하고

창조적인 표절은 과거의 텍스트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켜 전혀 다른 성격의 개별 작품으로  탄생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피카소의 시녀들 같은 예가 적절하겠지요.

저자가 최고로 치는 표절의 끝, 예상 표절은 미래에 발생하는 창작품을 지금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예상 표절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 조류를 만들어낸다는 최고의 찬사인 셈이지요.


예상표절... 작가로서 꼭 도달하고 싶은 영역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재능이 없다면 우리는 피카소가 써먹었던 방법을 배워봄직하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작가분들이 뻔한 이야기에 자신의 색채를 입히기 위해 주야로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창작이란 없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접한 텍스트와 영상, 경험에 의존합니다.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하나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75 말리브해적
    작성일
    14.04.17 19:28
    No. 1

    까놓고 말하면 표절은 자기 밥그릇을 발로 차는 후안무치한 짓입니다.
    머리에 총 맞거나 약을 먹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러나 상식이 물에 빠져 죽으면 할 수 있습니다.
    참조와 표절은 다르죠. 원본을 가져와 비틀고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입히면 말 그대로 스티브 잡스가 제록스에서 했듯 완벽한 도둑질을 하게 되는 거죠. 이런 상태가 되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놓고 뻔뻔하게 표절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4475 심심해서 마존이님 삼행시 +1 Lv.8 진짜냐 14.04.13 1,151
214474 골드 충전하려는데 +5 Lv.39 청청루 14.04.13 1,665
214473 아래글 보고, 원음을 따르는 나라와 안따르는 나라들이 ... +4 Lv.18 터베 14.04.13 1,846
214472 회사에서 나더러 바이럴 마케팅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8 Lv.78 블러스트번 14.04.13 1,615
214471 과학자들은 이제 랩에서 질을 기릅니다! +5 Lv.96 강림주의 14.04.13 1,963
214470 컴퓨터 게임이란 것을 한지 22년.. +10 Lv.1 [탈퇴계정] 14.04.13 1,970
214469 살. +6 Lv.92 청안청년 14.04.13 1,211
214468 작가님께 선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3 Personacon 르웨느 14.04.13 1,362
214467 기사에 나온 사건을 토대로 글 쓰면 저작권 위반? +4 Lv.9 글쟁이전 14.04.13 2,298
214466 블소 3일 무료 이용권이 있기에 +5 Personacon 적안왕 14.04.12 1,953
214465 이번에 팍스이스트 피락시스 부스에서 발표 된 문명 후속작 +7 Lv.96 강림주의 14.04.12 1,586
214464 다욧 애기가 나와서... +3 Lv.11 집파리 14.04.12 1,281
214463 요즘 무도 왜이러나요? +31 Lv.25 시우(始友) 14.04.12 2,412
214462 전 이제 지옥입니다. +14 Lv.25 시우(始友) 14.04.12 1,341
214461 꽃이 이렇게 빨리피는거였나요? +1 Personacon 마존이 14.04.12 1,106
214460 부모님 스마트폰은 어떤걸 쓰면 좋을까요?? +11 Personacon NaNunDa 14.04.12 933
214459 표절? 팬픽션? +8 Lv.39 청청루 14.04.12 1,501
214458 다음주 대학 첫 중간고사군요. +6 Lv.67 임창규 14.04.12 827
214457 뭔가를 가지고있는버릇 +10 Personacon 마존이 14.04.12 1,060
214456 디오를 다시 읽어보다 문득 +7 Lv.84 백수마적 14.04.12 1,552
214455 컴퓨터 고수님들 도와 주세요. +12 Lv.96 고월조천하 14.04.12 1,131
214454 요즘 마존이님께서 +10 Lv.8 진짜냐 14.04.12 1,449
214453 암 걸릴 것 같습니다. +4 Personacon 빡글러 14.04.12 1,277
214452 에이핑크 신곡 MR.CHU! Lv.99 자의(子儀) 14.04.12 1,460
214451 왕좌의 게임 시즌4 +6 Lv.13 엉클벤젠 14.04.12 2,495
214450 문피아가 확실히 죽은걸느끼네요 +12 Personacon 마존이 14.04.12 2,334
214449 어떤이의 소설설정 +4 Lv.86 하늘과우리 14.04.11 1,652
214448 플래티넘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3 Lv.15 [탈퇴계정] 14.04.11 1,207
214447 인어는 가을에 죽다, 네이버 유료연재 시작했습니다 ^^ +2 Lv.15 문백경 14.04.11 1,735
214446 그 나이 때는 화장 안해도 이쁜데... +10 Lv.24 약관준수 14.04.11 1,59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