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시간에 사촌동생둘과 사촌동생친구, 저 넷이서 갔습니다.
평소 쏘우나 텍사스전기톱사건같은걸 좋아한다던...20세(여) 사촌동생.
원래 계획은 엑스맨 보고싶어서 약속잡은건데, 스크린에서 내려간지 오래더군요...인천 서울 1곳만 남음...전 울산.
별수없이 신의한수나 볼까하다가...애들이랑 보는데 조폭영화는 좀 그런가 싶어서 선택권을 동생에게 줬습니다.
사촌동생이 고른건 '소녀괴담'...
약간 공포인데 로맨스가 있고 코믹이 있어서 재밌다더군요.
전 이때 사전조사를 했어야했는데...그낭 홀라당 믿어버렸습니다 ㅠ
그리고 방금 극장을 나오는길에 차에서 서로 감상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22세 사촌동생(남)이 말하길...
"여자귀신이 엄청 이쁜데...무서워..."
뭔가 심플하면서도 엄청 공감이...
20세 사촌동생(여)의 친구(여)가 말하길...
"죽을래? 이게 어디가 코믹이고 로맨스??"
200퍼 공감이...
제가 말했습니다.
"하얗게 불태웠어....이렇게 어깨 결리는 영화는 처음이었다..."
네...제가 너무 흠칫흠칫해서 어깨 근육이 뭉친거...
그리고 문제의 사촌여동생..
"오빠 우리가 본게 2디 맞제? 4디 아니었나?"
??? 왜냐고 물으니...
"무서운장면만 되면, 의자가 움직이던데 4디 아이가?"
.
.
.
.
"그거 나였다 ㅡㅡ"
무서운 장면마다 흠칫하면서 등받이로 물러섰더니, 그때마다 의자가 덜컹...그리고 제 어깨근육은 뭉치고 아픈...ㅠ
아..모양빠지네요....
다음부터 그 사촌동생에게는 영화 선택권을 안주기로 했습니다 ㅠ
그냥 기분상...쏘우가 참 건전한 영화같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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