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냄새와 장미 냄새가 같다는 게 사실인가요?” 네이버 지식in에 황당한 질문 하나가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질문 자체는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리포터는 처음 들어보는 기막힌 것이었다. 바로 방귀 냄새의 성분과 장미향의 성분이 같다는 것. 이 질문과 답변은 ‘베스트 지식in’ 등의 제목이 달린 채 빠른 속도로 게시판에 퍼지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질문으로 ‘향기가 나면 좋을 텐데, 왜 똥에서는 똥 냄새가 날까요?’라는 재미있는 질문도 함께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한 답은 ‘방귀 냄새와 장미향이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이다.
네이버 필명 ‘drg87’은 한 가지 냄새라도 농도가 달라지면 느낌이 달라지는 원리로 ‘방귀냄새’와 ‘장미향’의 차이를 설명한다. 즉 방귀냄새와 장미향의 근원은 인돌, 스카톨이라는 물질로 돼 있는데, 같은 성분이라도 많으면 지독한 냄새가 나고 옅으면 장미향이 난다는 것이다.
숲 속에 있는 오존을 예로 들면, 낮은 농도의 오존은 신선함과 상쾌함을 전달하지만 공기 중에 다량으로 포함되면 불쾌감을 유발하고 호흡기를 자극하는 유독성까지 띤다. 이와 마찬가지로 방귀냄새의 주범인 스카톨과 인돌도 평소 지독한 악취로 알려져 있지만, 농도가 낮을 경우에는 향긋한 장미향이 나게 된다는 것이다.
냄새가 약해지면 사랑을 뜻하는 꽃의 향기이고, 진해지면 방귀 냄새가 나게 된다니 ‘냄새의 신비로움’이 반영된 독특하고 기막힌 사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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