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란, 선호작을 클릭하면 한담 대신 메인 페이지가 나오도록 바꾼지 시간이 제법 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래저래 흥미가 가는 시스템이었어요. 문피아의 얼굴 마담이 되는 페이지를 바꾼 만큼,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궁금했군요.
그래서 한참동안 살펴봤는데... 일장일단이 있는 듯 합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문피아와 독자에게는 좋고, 작가로 활동하는 유저들 중 초보 작가들은 아쉬워 할 법한 시스템’이라 정리할 수 있겠네요.
메인 페이지 개설의 장점은?
(1) 한담 이용을 하지 않는 유저들의 편의성 증가
한담 이용을 하는 분들은 몰라도 이런 분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일이었죠. 원하지도 않는데도 한담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볼 일이 없어졌으니까. 가끔 분쟁이 일어나는 한담을 꺼리는 분들에게는 마음에 들 거라 생각합니다.
(2) 문피아의 주요 이벤트들, 연참대전 소식을 보기 편해짐
최상단에 진행 중인 이벤트를, 밑에는 연참대전 중계를 직통으로 꽂아주니까요. 개인적으로 연참대전 소식을 메인 페이지 상단에 배치한 건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연참대전 중계를 꽂아주는 공간 있잖아요. 연참대전 안 할 때는 지난 연참대전 최종결과, 작가 인터뷰나 여러 독자들이 인상깊게 볼만한 감상/비평, 한담에 올라오는 유용한 팁(글 작성법, 소설 쓰는 데에 도움되는 책 소개, 트렌드 분석, 기타 등등)을 꽂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유료 작품 리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시작
필진이 작성한 리뷰를 노출해주는 덕분에, 유료 작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게 됐습니다. 아직은 수가 적긴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면 언젠가 유료작품 감상 여부를 정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좋긴 한데 명확한 장점이라 하긴 어려운 건? 추천란
(1) 아직은 좀더 성장할 필요가 있는 추천란
기대도 많고 우려도 많았던 추천란은... 과거 한담이 메인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을 때의 추천 시스템과 비교해서 무조건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가능성은 있는데 아직은 문제가 뚜렷하게 보였거든요.
(2) 가능성은 있다, 노출만큼은 정말 잘된다
메인 페이지에 한번에 노출되는 추천글은 총 12개나 됩니다. 슬롯 수가 많다 보니, 한 번 추천받으면 며칠이고 추천란에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글 쓸 때 추천글을 받았는데, 4일 동안 추천란에 머물러 있어서 상당한 효과를 봤습니다.
기존방식보다 노출 시간이 훨씬 길다는 셈이죠. 그래서 추천란이 가능성 있는 기능이라 보고 있습니다. 포텐을 터뜨리면 추천을 받을만한 글을 쓰는 작가분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노출 시간에 비해 떨어지는 조회수가 문제
다만 아직은 가능성을 씹어먹는 문제점이 남아있습니다. 처음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추천란 조회수는 한담이 메인인 시절에 작성된 추천글들보다 평균 조회수가 덜 나오거든요.
실제로 11월 16일 이전, 한담이 메인 페이지였을 적 작성된 추천글들을 살펴보면... 조회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최소 500은 보장돼고, 독자들의 흥미를 당길만한 제목이 붙어있다면 8~900, 덤으로 인기작 추천글은 1,000을 쉽게 넘깁니다.
저 또한 한담이 메인 페이지일 적 추천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24시간 뒤에 500은 확실히 넘겼어요. 지금은 941, 무시무시한 화력 지원을 받은 셈이죠.
<- 메인 페이지가 개편되기 전 찍은 한담 추천글들 조회수
그런데 현재 추천란은? 거기에 올라온 추천글들이 24시간 동안 어느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나 살펴봤는데... 무난무난한 작품은 200 정도 기록하는 듯 했습니다. 과거 한담 추천글에 비한다면 순간 화력이 좀 떨어져요.
‘그래도 노출 시간이 기니까, 메인 페이지에서 내려올 때까지는 조회수를 많이 벌지 않겠냐’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4일 동안 추천란에 노출됐던 제 소설이 500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666)
한담이 메인일 적 받은 추천글은 하루만에 조회수 500을 넘기던데, 그에 비한다면 뭐... 순간 화력뿐만 아니라 화력 자체가 떨어진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어요.
저만 그런가 해서 쭉 살펴보고 있는데... 한담이 메인일 적 추천글들은 조회수 1,000 넘어가는 게 엄청 많은 반면, 메인 페이지 추천란은 1,000 넘긴 추천글이 잘 안 보입니다.
<- 옛날엔 일주일 묵은 추천글은 조회수 1,000 내외를 찍던데 지금은...
좀 아쉽긴 해요. 추천글의 노출 시간은 늘었는데 정작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조회수는 기존 방식보다 줄었다니. 좀 더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추천란에 익숙해져야 해결될 문제인지, 문피아가 개입해야 할 문제인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은 메인 페이지의 단점인 홍보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이건 한담 이야기까지 같이 해야 해서 길어질 거 같네요. 따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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