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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회 서바이벌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5.04.12 09:08
조회
1,003

어제는 예상 외의 일이 발생하여 하루 죙일 밖에 있었으므로.

이 글은 금요일, 아니 목요일인가.

그날 쓴 글의 연장입니다.


그 날 제 신변에 대단히 안 좋은 일이 발생하였으나.

하루 자고 나니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그 일을 발생시킨 누군가가 모든 것을 알고 확정을 지어줬습니다.


그럼에도 더 이상 여기는 못다니겠다, 내가 제일 먼저 잘리겠다 싶은 마음으로...

회사 내 중역인 이사님에게 가히 대들었습니다.

대들었다기보다는, 누구나 다 알지만 감히 입밖에 내서는 안 되는 질문.

그거를 했습니다.


진짜 회사 잘려도 괜찮다가 아니라, 차라리 사직서 쓰고 나가는 것보다 여기에서 나를 자르는게 마음이 편하겠다 싶은 수준이었으므로 걱정없이 질렀습니다.


근데 아무 일도 없네요.

대신에 다른 일이 났습니다.



주제를 돌려서.

저는 제가 눈치가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최소 학창시절에는.

근데 사회에서는 없네요.

일어난 일을 모르고, 없는 일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치가 느린 수준이 아니라 없거나 마이너스 수치네요.


대신에, 회사에 눈치가 대단히 빠른 분이 계셨습니다.

나이도 좀 있고, 신입으로 왔지만 다른쪽이 경력자여서 사회물 좀 먹은.

제가 그 고생을 한 그날, 이분이 자신의 추정을 말했었고 그에 감화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감히 회사 중역에게 대든 저보다도, 회사 실정을 지레짐작으로 유추해낸 이 분이 잘렸습니다...


눈치 없는 놈보다는 눈치 빠른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거겠죠...


사회는 어렵기도 하지만 무서운 곳이군요...


Comment ' 10

  • 작성자
    Lv.85 담적산
    작성일
    15.04.12 10:22
    No. 1
  •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4.12 10:23
    No. 2

    기업 비밀을 떠든 괘씸죄 적용?
    신입이 대들도록 조종한 그 사람이 꽤씸해서?

    진실은 그 사람만 알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아칵
    작성일
    15.04.12 10:26
    No. 3

    혹은 유언비어를 퍼트려서라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붉은줄표범
    작성일
    15.04.12 10:34
    No. 4

    김전일만화에서 주인공보다 범인을 먼저 안 사람은 죽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5.04.12 10:56
    No. 5

    막 쓰기 좋은 존재는 의외로 잘 안버립니다.
    처음엔 좀 귀찮죠 눈치껏 이것저것 시키다가 갈구고 그래도 알아서 굽실거리고 할거찾아하는게 아니니. 근데 대충 말 비비꽈서 몇번 찔러주면 그런가보다 쉽게 납득하니 편하고.
    한참을 쓰다버려도 오프더레코드가 풀릴걱정 안해도 되고.
    작은일 하나하나에 끼리끼리 잘 뭉치지도 않고.
    일을 시키면 일단 입사할 능력은 있으니만큼 시키는건 해 내고.

    근데 글을 쓰려면 충분한 정보를 내 주던가 아니면 마시는게....
    지금 하신말로는 그냥 회사가 쓰레기지 다른 사유가 없네요. 사고친사람 따로있는데 옆에서 꿍얼댄놈 짤랐다는격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5.04.12 10:47
    No. 6

    기업은 똑똑한 \'사람\'을 원하지 않아요. 설정한대로 잘 굴러가는 \'부품\'을 원할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12 12:55
    No. 7

    능력자는 오히려 짤리죠. 자기자리까지 치고올라올 위험이 있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펠로러스
    작성일
    15.04.12 14:32
    No. 8

    설마 그분한테 회사실정을 들었다고 중역한테 흘리신건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5 담적산
    작성일
    15.04.12 18:45
    No. 9
  • 작성자
    Lv.28 펠로러스
    작성일
    15.04.12 19:33
    No. 10

    사실 저도 예전에 비슷한 실수를 한적이 있거든요. 제 주장을 펴면서 근거를 대다가 저도 모르게 단서를 흘렸더군요. 이게 고의로 누군가를 엿먹이려는건 아닌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보면 주위에 속깊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 사라지게되죠. 이 경우 당사자를 직접 거론하는건 물론 최악이고, 조금만 거슬러올라가면 대상을 특정할수있는 그런 정보를 흘리게 되는 경우도 있죠. 저도 당시엔 몰랐다가 나중에 지적받고야 깨달았습니다. 기분나쁜 질문인건 알지만 혹시나해서 여쭤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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