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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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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소오강호에 관한 잡담...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
15.05.30 06:36
조회
2,202

임아행이 자신의 하산을 막으러온 소림방장과 무당 장문 및 자칭 정파라 칭하는 무림인들을 보며 말합니다.

 

 

강호에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이 세 명 반이 있다고...

 

 

그 중에 첫번째가 바로 소림방장인데, 내공이 이미 신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조금도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다며... 자신의 성격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동방불패였나요? 배신한 부하지만 그 재능과 능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첫번째가 동방불패라고 만리독행님이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 저의 실수;)

 

 

무당의 장문 충허진인 또한 대단한 인물이긴 하나, 그만한 후학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존경을 반 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말하는데... 저는 이 장면이 왜 이렇게 멋있어 보이는 걸까요? ㅎ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화산 사람이다 라고 말하는 바람에 다들 장문 악불군을 쳐다보지만... 그가 아니라 풍청양;이라고 밝혀서 악불군은 무안을 당하죠 ㅋㅋ(不君.... 이름 자체가 하나의 복선. 나중에는 불군에서 불구로 변하지만... 악불구 ㅡ_ㅡ;)

 

 

그리고 증오하는 사람이 마찬가지로 세 명 반이 있는데, 그 중 첫째가 바로 숭산파의 좌냉선이라고 ㅋㅋ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 뒤로 온갖 악행은 다 저지르고 다닌다면서 강호에 모든 사건사고는 저 놈이 저지른 일이라고, 저런 놈은 당장 척결해야 된다는 식으로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죠 ㅋ_ㅋ (이 장면 보면서 또다른 위군자가 떠올랐다는... 바로 악불군 ㅋ)

 

 

이어지는 소림방장과 임아행의 대결... 천수여래장과 흡성대법의 대결... 제가 김용 소설에서 최고로 뽑는 명장면입니다. 정사의 수장이라 불릴만한 인물들의 대결이라 그런가...

 

 

시간이 지나도 소오강호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사조영웅전이나 다른 영웅문 시리즈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오강호가 제일 좋았습니다 ㅎㅎ


Comment ' 28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6:46
    No. 1

    작품들이 나름대로 다 재미있어서 저는 딱히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네요... ^ ^ 김용의 무협소설은 기이한 인물, 기이한 무공, 기이한 대결, 기이한 대사, 기이한 정이 나오지요. 여기에 탁월한 문장력이 가세하니, 과연 신필이라고 부를 수밖에요... ^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6:50
    No. 2

    여러가지 느낌들을 단 하나의 댓글로 표현해내셨네요. 기이한 인물과 무공, 대결, 대사 그리고 정... ㅎ

    정말 신필이 다름 없습니다. 김용 선생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6:47
    No. 3

    그리고 첫째가 동방불패입니다.... 태허가 아니라 충허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6:50
    No. 4

    아 이런 실수를;

    충허였군요 죄송합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05.30 06:49
    No. 5

    정말이지 김용의 소설은 시대를 넘어선 특별함이 있는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종종 김용소설 이야기 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6:51
    No. 6

    ㅋㅋㅋ 가끔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6:51
    No. 7

    그리고 첫째가 동방불패입니다.... 태허가 아니라 충허이고요... 영호충이 아니라, 영호충을 가르친 풍청양을 두고 말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6:52
    No. 8

    아, 영호충이 아니라 풍청양이었나요?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ㅡ_ㅡ; 세 명 반의 다른 나머지는 소림방장과 무당 장문이 맞겠죠?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6:53
    No. 9

    소오강호는 번역판이 두 가지 버전이 있지요. 임화백이 번역한 [아! 만리성]이 있고, 박영창이 번역한 [소오강호]가 있습니다. 각자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임화백의 번역이 더 감칠맛이 나서 좋아합니다. ^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6:55
    No. 10

    제가 본 건 몇 년 전에 헌책방에서 봤던 건데 완결까지 못 봐서 ㅜㅜ

    나중에 만화로 완결까지 보긴 했지만요. 위에 말한 대결 장면도 만화로 봐서 그런지 재미가 배가되었습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7:00
    No. 11

    소오강호는 TV드라마로도 나왔더군요.... 케이블에서 그것을 한 번 보았는데요, 만리독행 전백광이 영호충과 의림을 찾는 장면이었습니다... 무협소설로 봤을 때는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상상이 되었는데, 그걸 드라마로 눈으로 직접 보니 실망이 컸습니다...... 삼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ㅠ ㅠ 드라마가 허접해서가 아니고, 상상과 현실 사이의 갭이 너무 컸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7:05
    No. 12

    그러고보니 만리님 닉네임은 만리독행 전백광에서 가져오신 건가요? ㅎ

    의림... 나중에 아미파였나? 항산파의 문주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전백광은 나중에 아랫도리 잘못 놀린 죄로... 악불구와 비슷한 신세가 되어버리는... ㅡ_ㅡ;

    드라마는 아무래도 현실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터라 배우의 연기력 및 분장, 세트, 조명 같은 데도 세심하게 신경을 잘 써야 대작이 나오는 듯 합니다.

    신조협려 외 여러 무협 드라마를 봤지만 그나마 최근에 나온 것들을 제외하면 그다지 재밌게 봤던 기억은 별로 없네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7:07
    No. 13

    네. 만리독행은 전백광의 별호였지요. ^ ^ 항산파입니다. 문주가 되는 건 아니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7:09
    No. 14

    전백광이 비록 악행을 저지르긴 하지만 성격은 매우 호방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호충과 비슷한 성격에 둘 다 술을 좋아해서 죽이 잘 맞았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7:10
    No. 15

    아, 문주가 되는 건 의림이 아니라 영호충이었군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7:10
    No. 16

    불계 화상의 대사를 한 토막만 퍼옵니다. ^ ^
    [대장부는 광명정대(光明正大)해야 한다. 하고 싶으면 해야 하
    고 남이 비웃든 욕을 하든 개의치 말아야 한다. 나 불계화상은 당
    당한 사내대장부인데 누구를 두려워하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7:13
    No. 17

    자신의 인생을 잘 담은 한 마디군요. 하고 싶으면 해야 한다... ㅋㅋㅋ

    나중에 의림 아버지한테 끌려가는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7:16
    No. 18

    김용의 작품에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됩니다. ^ ^ 혹시 운중악의 작품들도 읽어 보셨는지요? [용사팔황], [용사팔황2부], [협객뇌신], [망명지가].... 이 네 작품도 정말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7:23
    No. 19

    한 번 봐야겠네요. 용사팔황이라는 제목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본 기억은 없어서 ㅡ_ㅡ;

    추천 감사합니다 만리독행님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07:30
    No. 20

    무협작가마다 무협스타일이 좀 다르죠... 김용, 양우생, 와룡생, 고룡, 운중악.... 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운중악의 [용사팔황]은 8권짜리인데요, 1권의 첫 부분은 지루한 편이니까 패스하고, 대충 3/4 부터 보세요. 시철 일행이 사천성을 지나다가 관군에게 쫓기는 대목인데, 거기서부터 아주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됩니다. 제 짐작으로는 한국무협작가 용대운이 이걸 보고 좀 따라한 것 같습니다. ^ ^ [독보건곤]을 보면서 [용사팔황]이 떠올랐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7:50
    No. 21

    지루해도 한번 1권부터 도전해보겠습니다 ㅎ 동네 책방에 가봐야겠네요 거기 사장님이 무협 엄청 좋아하셔서 말하자마자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15.05.30 08:39
    No. 22

    가만보면 김용의 작품중에 깔끔한 해피엔딩은 별로 없어요. 뭔가 조금씩 찜찜한 것들이 남아있죠.그래서 오히려 더 매력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설산비호랑 연성결인데 설산비호는 그 이야기 전개방식이 좋고 협객행은 어찌보면 배드엔딩같지만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마지막에 만나는 결말이 참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5.05.30 09:08
    No. 23

    설산비호... 제가 알기로 김용 선생님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호비의 이야기 ㅎ

    저는 협객행의 주인공과 여주가 끝에 못 만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제대로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13:27
    No. 24

    김용의 첫 작품은 [서검은구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향비]라는 제목으로 4권짜리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협객행은 다른 작가의 작품이거나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제목을 잘못 단 것일 겁니다.... 협객행에는 원래 석파천이라는 주인공이 나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15.05.30 20:06
    No. 25

    글쓰다가 수정할 때 앞에는 연성결로 잘 고쳐놓고 뒤에는 그대로 협객행으로 썼네요. 협객행에서도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마지막 무렵 재회하긴 하죠. 단지 끝에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채 끝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5.30 10:46
    No. 26

    연성결은 참 눈물나게 하는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5.05.30 13:26
    No. 27

    협객행에서 마지막 부분은 주인공 석파천이 엄마를 만나게 되는 장면인데요..... 아마도 협객행이라고 제목을 단 다른 작품을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5.30 10:46
    No. 28

    소오강호에 대한 평가가 김용 작품중에서 가장 높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중간 부분의 지루함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김용 작품을 좋아 하고 모두 다 봤지만 소오강호의 중간 부분은 솔직히 견디기 좀 어려웠습니다. 특히 영호충이 누워 있을 때 말이죠. 아무튼 견뎌가며 마지막권을 덮었을때 참 잘했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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