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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6.13 13:02
조회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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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88]벨라스케즈가 위에서 무적이라면 베우둠은 아래에서 최고의 공포를 선사해왔다.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최고의 빅매치가 임박하면서 격투 팬들이 흥분하고 있다.

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미국)와 잠정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의 헤비급 통합 타이틀매치가 그 무대다. 둘은 1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88 'Velasquez vs. Werdum'에서 숙명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70억분의 1’로 불리는 벨라스케즈는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뒤를 잇는 현존 인류 최강의 사나이로 꼽히고 있다.

표도르가 탈 헤비급 스피드와 운동신경으로 삽시간에 끝내는 결정력이 돋보였다면, 벨라스케즈는 5라운드 내내 ‘닥공(닥치고 공격)’ 레슬링을 펼치면서도 체력을 유지하는 헤비급의 상식을 깼다. 정타를 맞아도 개의치 않고 파고들어 테이크다운을 펼칠 만큼 내구력 또한 무시무시하다.

더욱이 가슴에 '브라운 프라이드(Brown Pride)'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혈통에 대한 자부심 또한 커 아버지 나라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에 그 어느 때보다도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프라이드 시절 미르코 크로캅의 주짓수 스승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베우둠은 헤비급 최강의 주짓떼로다. '세계 주짓수선수권 대회' 4회, 'ADCC' 2회 우승 등 화려한 전적에서 드러나듯, 누구도 그를 상대로 그라운드 싸움을 펼칠 엄두도 내지 않는다. 선수생활 초창기에는 주짓수만 특화된 파이터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까지 진화해 현재는 스탠딩에서도 강력한 위력을 뿜고 있다.

벨라스케즈와 베우둠의 대결은 레슬링과 주짓수라는 'MMA 2대 그라운드 베이스'의 끝판왕 충돌이라는 점에서 더 뜨겁다. 벨라스케즈는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모두 테이크다운 시킨다.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면 압박을 견딜 상대가 없다. 레슬링의 기본인 넘기고 압박하는 기술을 가장 잘 구사하는 파이터다.

반면 베우둠은 벨라스케즈의 주짓떼로판 버전이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상대를 제압하는 주짓수 대가답게 상하위를 가리지 않는 가공할 그라운드 포스를 자랑한다. 누구도 베우둠을 상대로 그라운드 싸움을 벌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표도르 같이 용감하게 돌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과는 서브미션 패였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표도르가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당한 것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벨라스케즈는 압박형 그래플러로서 갖춰야할 요소를 모두 장착했다. 대형화 추세의 헤비급에서 신장(185cm)은 작지만 힘이 좋아 금세 상대의 중심을 흔들고 넘어뜨리기 일쑤다. 다른 레슬러 같으면 넘기기 힘든 상황에서도 벨라스케즈는 기가 막히게 테이크다운에 성공한다.

빈틈을 노려 타이밍 태클을 거는 섬세한 스타일도 가능하지만 시종일관 압박하며 방어할 틈을 주지 않고 우격다짐으로 넘어뜨리는 것에도 능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를 바닥에 눕히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매우 공격적이다. 그래플러들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내주면 누구든 힘겨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 대상이 벨라스케즈라면 공포는 배가된다. 포지션부터 탄탄하게 잡아놓고 풀어가려는 일반적인 양상과 달리 무시무시한 파운딩을 퍼붓기 때문이다. 무작정 휘둘러대는 것이 아닌 가드 빈틈을 노려 정확하게 꽂아 상대는 금세 피투성이 된다.

누르는 힘이 약화된 틈을 타 일어나려 해도 다시금 붙잡아 또 넘긴다. 벤 로스웰·브록 레스너·안토니오 실바 등은 신체조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깔리기 무섭게 고공폭격을 견디지 못하고 전의를 상실했다. 넘어지면 스탠딩으로 전환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정신없이 맞고 구르다보면 어느새 끝나버린다. 벨라스케즈의 이런 패턴을 극복한 파이터는 아직까지 아무도 없었다.

이처럼 벨라스케즈가 위에서 무적이라면 베우둠은 아래에서 최고의 공포를 선사해왔다. 그의 그래플링은 레슬러는 물론 같은 주짓수 고수들조차도 극도로 피할 정도다. 수준급 주짓떼로인 가브리엘 곤자가 조차 상위 포지션을 잡고도 놀라 스스로 스탠딩으로 도망간 것이 단적인 예다. 어떤 자세에서도 서브미션 공격이 가능해 상대는 상위 포지션을 잡고도 극도의 긴장 상태를 풀 수 없다.

베우둠의 하위포지션은 ‘늪’ 혹은 ‘개미지옥’으로 불린다. 상대 입장에서는 자신이 상위포지션을 잡았는데 조금만 그래플링 공방전을 섞다보면 어느새 베우둠의 올가미에 걸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분명히 유리한 자세임에도 어느새 방어를 해야 되는 입장이 되고, 이에 당황해 벗어나려하면 베우둠은 긴 팔 다리로 옭아매 곤혹스럽게 한다.

베우둠이 적극적으로 서브미션을 시도하지 않는다 해도 상대 입장에서는 언제 포지션이 뒤집히거나 다른 공격을 당할지 몰라 심리적 압박이 대단하다. 그 상황에서 체력은 빠지게 된다. 베우둠의 진짜 무서운 점은 이러한 ‘심리적 압박’으로 인한 체력과 밸런스 붕괴 능력이다.

때문에 벨라스케즈와 베우둠의 그래플링 대결은 전문가들조차 예측이 쉽지 않다. 벨라스케즈가 베우둠의 하위 포지션에서 다른 선수들처럼 고전할 것 같지도 않고, 베우둠이 벨라스케즈의 상위 압박에 당하는 그림도 그려지지 않는다.

예전부터 둘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국내 인기 걸그룹의 EXID 노래가사처럼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위아래, 위위아래’의 승부를 예상한다. 산소탱크를 등에 매단 레슬링 야수의 상위 포지션이냐,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는 괴물 주짓떼로의 하위포지션이냐. 벨라스케즈와 베우둠이 맞붙는 ‘UFC 188’은 14일 오전 11시부터 케이블채널 슈퍼액션과 IPTV채널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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