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순수하게 저 자신의 흥미로 쓰던 장르 소설을
보다 제대로 장르 소설을 써 보겠다고...
구체적으로 이리저리 알아보다보니
묻는 사람마다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가라고 조언합니다.
물론 트렌드를 따르건 아니건 본인 마음이긴 하지만...
그런데 말입니다.
소설이 흥미있고 감정이입이 제대로 되려면
소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겁니다.
그런데 레이드물 같은 경우
뜬금 없이 괴수가 나타나고...
왜 나타났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고
주인공이 왜 그런 힘을 가지는지도 도무지 모르겠고
애당초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수긍이 가야할텐데
도무지 수긍 안됩니다.
사실 무협도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무협은 장풍이다 그러면
그런 것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만 받아들이면 대충 거부감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레이드물은 도무지 안됩니다.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하려해도
정말 힘들군요.
회귀물이라는 현대판타지도
저에게는 비슷해서
예를 들자면
야구선수가 어쩌구 하다가
죽어서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떤 능력이 생겨서 리그를 씹어먹는다 이런 설정이라 할 때
그 야구선수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열심히노력해서 리그를 씹어먹을 수는 없는건지요?
물론 그렇게 하면 주인공이 엄청 노력(고생)하고
발암전개니 뭐니 욕들어먹는데다
시원한 사이다 전개가 힘든 것은 압니다만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얻어지는 성과물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닌가요?
야구 선수가 아니라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인데
굳이 죽어 회귀해야만 하는건지
또 우연히 신비의 능력을 얻어야만 하는지..
자신의 노력으로 얻어서는 안되는 건지.
그런 부분에서 도무지 감정이입이나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물론 무협에서도 절벽에서 떨어져서
기연을 얻지만
그래도 무공 익히느라 노력은 하죠.
이런 것을 받아들이고 못받아들이고는
따지고보면 제 자신이 익숙한가 아닌가의
문제이긴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일단 요즘 유행하는 장르를 많이 읽어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레이드물이나 회귀물을
도무지 읽을 수가 없습니다.
저에게는 도무지 재미가 없어서 말입니다.
아마 이런 장르가 유행하는 이유가
요즘 사회가 노오오오력을 해도
현실을 바꿀 수 없는 그런 문제 때문에
소설에서나마 바꿔보겠다는 그런 희망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은 합니다만...
어쨌든 저 자신이 큰 일입니다.
레이드물이나 회귀물을 하나라도 제대로
읽어봐야 하는데
정말 그게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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