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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레이드물 몰입이 어렵습니다 (2)

작성자
Lv.42 산하련
작성
16.07.09 10:14
조회
1,361

 

그래서...

지인이랑 이야기 하다보니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세계에 엄청나게 큰 곤충(괴수)무리가 나타났다.

그리고 주인공이 치고박고 죽여서

경험치를 얻는다...

대충 이런 구상이 있다고 하죠.

 

그러니 제가 반박을 합니다.

이 세계에 큰 곤충이 왜 나타나는가?

그럼 그걸 설명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어느 과학자가 생물을 연구하다가

DNA 조작 실수로 그런 것이 탄생하게 되고..

어쩌구.... 그렇게 말하니까

그 지인이 그건 옛날 풍 이야기라 합니다.

요즘 트렌드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하네요.

괜히 그렇게 설명을 풀면

독자들도 이해하지 못하고 지루해 한다구요.

 

거기서 스파이더맨 생각이 났습니다.

현실에서 없는 스파이더맨이지만

어쨌든 왜 어떠헥 스파이더맨이 되어가는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과정 설명이 없으니

도무지 감정이입이 안되는거지요.

 

 

그러면서 현대 판타지물로 이야기가 넘어왔습니다.

회귀물도 도무지 이입이 안된다.

과거로 돌아가서 뜬금 없는 초능력 생기고..

이게 뭐냐고 했더니

 

지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프로포즈 대작전 본적 있냐구요.

 

프로포즈 대작전은 일본의 인기있었던 드라마 입니다.

대략 10년 전 것이고

과거로 계속 돌아가기를 반복하면서

여친에게 프로포즈 수행을 하는 로맨스 회귀물이죠.

결국... 무수히 과거로 돌아가도 현실은 잘 안바뀌어지지요.

일본에서는 야마삐랑 마사미가 주연을 맡아

대히트를 쳤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승호가 주연으로 리메이크 했었지요.

망했지만...

 

 

어쨌거나 지인이

그 드라마는 안 이상하더냐고 묻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드라마 볼 때

전혀 이상하거나 의문 없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물론 그 드라마 회귀물

이제는 과거 트렌드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드라마는 정상으로 보이고 요즘 보이는 회귀물은

비정상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게 드라마 연출자의 힘이라고 볼 수 있고

또 작가의 구성력과 필력 때문이겠지만 말입니다.

 

그 차이를 잘 연구해보라고 하더군요.

 


Comment ' 11

  • 작성자
    Lv.25 마브로스
    작성일
    16.07.09 10:22
    No. 1

    - 제 개인적인 의견- 전 솔직히 그걸 왜 이해 못 하는지 모르겠군요.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러면 안 돼나?" "왜?"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믿을 게 뭐 있냐?" "500년 전에는 비행기에 대해서도 믿지 못 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물고 물립니다. 판타지는 판타지 입니다. 일당 배경은 그냥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러면 재미 있겠구나." 이렇게 이해하지 않으면 판타지 못 봅니다. 모든 판타지가 그래요. 마법? 원리가 뭔데? 무공? 기? 그딴게 있어? 어디?
    이렇게 판타지는 다 물려요.
    영화 '괴물'도 괴물이 탄생한 배경은 그냥 미군이 버린 화약폐기물이죠. 그 이상은 설명이 없어요. 괴물의 원류는 어떤거고 어떤 화학 반응으로 태어났으며 DNA구조가 어떻다 이렇게 설명 안 해줍니다. 너무 과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건 작가나 독자나 둘 다 피곤한 일이에요.
    레이드에 이입이 안 된다니.
    같은 판타지 독자로서 안타까운 일입니다.
    글쓴이 분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09 11:30
    No. 2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런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갑자기 곤충이 되던가 여하튼 무슨 괴물이 되어버립니다. 가족을 사랑했지만 가족은 그가 괴물이 되어가는 것이 부끄럽고, 끔찍하다는 이유로 다락방에 가둬버려요. 그리고 '먹이'를 주고, 눈앞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습이 바뀌었어도 알맹이는 따뜻한 인간인 주인공이 가족을 사랑하다 외로움에 지쳐 죽는 내용이었죠. 아주 대단한 소설이었는데 제목이 기억안나네요. 나름 유명한 소설이었는데. 무슨 문학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싫어하는 '방학인데 읽어야 하는 책' 중에 하나였을 만큼 나름의 인지도가 있는 작품이었죠. 제목이 뭐더라...

    여하튼 중한 것은 그게 아니니 각설하고요.

    글작성자님 기준대로라면 이 소설 어찌보겠습니까. 주인공이 괴물이 되는 개연성따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괴물이 되버리죠. 이 작가는 그런 것말고 다른걸 말하고 싶었거든요.

    따질 것을 따지는 것은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취향이 안맞아서 싫은 걸 논리로 풀면 안되죠. 그건 싫은거지, 마땅한 이유나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연암 박지원은 당시의 조선시대로 판타지 쓴 작가입니다. 즉 현대 판타지를 쓴거죠. 지금에야 조선시대지만 당시로 보면 '현대' 이니까요.

    그런데 박지원의 현대판타지 '호질' 에는 갑자기 호랑이가 말을 합니다. 이걸 가지고 글작성자님이 말하는거죠. '되도 않는소리! 호랑이가 어떻게 말을 하냐!' 하지만 호질을 읽다보면 그런걸 안따지고 읽게 됩니다.

    이런 것은 논리에 따른 것이 아니고 공감의 영역이기 때문이죠. 이 공감을 끌어 올리고자 호랑이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는데 말하는 호랑이가 있더라. 해도 안 볼사람은 안봅니다. 취향에 안맞거든요.

    그냥 취향에 안맞는걸 가지고, '이런거 따위나 보다니. 사람들 머릿속이 왜그래?' 하면 안되죠.

    저는 좀비물과 고어물 아주 싫어합니다. 특히나 좀비물 같은 경우 '이걸 대체 왜 보는지 모르겠어!' 라는 생각도 들고는 해요. 하지만 그것은 내 취향이 안맞아서 싫은거지. 다른 사람이 잘못했거나, 이상한 경우가 아니죠.

    또한 장르 소설의 추세는 설명을 생략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그건 어떤 장르던 같아요. 설명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너무 익숙했기 때문에 지면채우기라는 비난을 하면서 생략되기를 원했고요. 그래서 설명이 최소한으로 넘어가거나 생략되기 일쑤입니다.

    이 점은 비난받을 수 있어요. 처음보는 사람이면 생경할 수 있거든요. 그것은 타당한 비판이 됩니다. 그런 소설들 꽤 많죠.

    하지만 본문글과 같이 따지면, 문학작품부터 장르소설까지, 뭘 봐도 심드렁해집니다. 시큰둥해지고요. 그 점은 안타까운 일이네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게 전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7 kk******
    작성일
    16.07.09 14:36
    No. 3

    카프카의 '변신' 말씀이신 거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Gersigi
    작성일
    16.07.09 12:11
    No. 4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7.09 12:43
    No. 5

    레이드물에서 괴물이 등장하는 것을 중요한 장치로 취급하는 경우에는 보통 주인공의 성장 - 원인 추적 - 해결 식의 구조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식의 글이라면 초반부터 원인에 대한 설명을 하라는 것은 마치 무협에서 흑막이 초반부터 등장해서 어떻게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서술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글마다 상황이 다르긴 하겠지만 이런 경우도 고려하셔야 할듯합니다 무조건 원인에 대해 초반부터 서술하러는 것은 글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기를 요구하는 것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눈의나라
    작성일
    16.07.09 13:36
    No. 6

    글이나 영화 드라마는 현실에도 한번쯤은 \'있음직한\' 그럴듯한 설득력과 스토리가 있다면 실제로는 현실에서 일어날수 없더라도 사람들은 거기에 공감하고 \'그래 있을수도있는 일이지\'하면서 보게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외면받는거죠.요점은 얼마나 재미있고 설득력있게 스토리를 잘 썼느냐죠.빠져들수 있게.레이드물을 안보는,외면하게 되는 사람들에겐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거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마브로스
    작성일
    16.07.09 14:28
    No. 7

    판타지 장르 자체는 상상 속의 뜻합니다. 있음 직한 일이 아니에요. 그럼 일반문학이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눈의나라
    작성일
    16.07.09 16:23
    No. 8

    해리포터도 판타지지만 ㅇ왠지 있을것 같은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럴듯한\' 그림이,스토리가 있잖아요. 그런걸 말하는 거죠 . 알라딘이나 캐러비안 의 해적도 그렇고요.그정도의 퀄리티는 아니더라도 원래의 알라딘도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그럴듯함이, 설득력과 제대로된 스토리가 있으니 지금까지 인기를 끄는것 아닌가요?말하자면 위에 이야기들도 다 판타지쟎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마브로스
    작성일
    16.07.09 16:43
    No. 9

    그렇게 치면, 외계인도 침공해 오는데. 특정한 이유로 괴수가 나타 날 수도 있지.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6.07.09 15:34
    No. 10

    그냥 편견이신것 같아요. 장르문학에만 높은 잣대는 가져오시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묘한인연
    작성일
    16.07.09 16:15
    No. 11

    제 친구중에도 동물 나오는 만화는 안보는 애가 있어요.
    '뭔 동물이 말을 하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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