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12.04 05:38
조회
1,527
news_1480769676_599788_m_1_99_20161204000605.jpg
UFC 챔피언 맥그리거(오른쪽).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이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맥그리거는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 벨트를 보유한 파이터다. 최근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기는 했지만 맥그리거는 고도의 심리전과 맞춤형 매치를 통해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진정한 챔피언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긴급 대타로 투입된 채드 멘데스(31·미국),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카운터에 무너진 조제 알도(29·브라질) 정도를 빼고는 체급 강자들과의 진검승부가 적었기 때문이다.

페더급에서 최강의 난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프랭크 에드가(35·미국) 역시 알도와 붙게 만들어 밀어냈다. 맥그리거가 도널드 세로니(33·미국)처럼 부지런히 경기를 치르며 방어전을 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게 하면서도 벨트를 유지한다면 UFC 팬들이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챔피언 맥그리거는 한 차례의 방어전도 치르지 않았다. 뜬금없는 이벤트 매치업을 두 차례나 벌이며 페더급 도전자들로 하여금 가슴을 치게 했다. 라이트급 벨트를 두르기 무섭게 가정사를 들어 잠정 휴식에 들어가 상위 랭커들을 당황케 했다.

상식을 벗어난 맥그리거를 향한 불만은 커져갔다. UFC 측에서도 어쩔 수 없이(?) 맥그리거의 벨트를 빼앗았다. 뒤늦게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지만 그 사이 최고의 체급 중 하나인 페더급은 초토화 됐다.

전 챔피언 알도의 피해는 막대하다.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전드로 꼽히는 알도는 맥그리거의 최대 난적을 잡는 굴욕을 감수하면서 리벤지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제는 맥그리거와 붙기도 어려워졌다.

맥그리거는 영원히 ‘알도를 잡은 사나이’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다시 붙는다면 알도가 이길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UFC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파이터 맥그리거와의 매치를 짜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다.

최근까지 페더급, 라이트급 상위랭커들 사이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독설이 유행했다. 바쁜 맥그리거와 붙으려면 화제를 불러 일으켜야 된다는 점을 간파, 기존 캐릭터와 달리 격한 표현을 써가며 이목을 끌어당겼다. 에드가처럼 묵묵히 실력으로 승부하는 캐릭터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맥그리거 하나로 인해 바람직하지 않은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맥그리거 대신 다른 파이터들을 저격하는 영리한 행보를 보이는 파이터들도 있다. 페더급 맥스 할로웨이(23·미국)와 라이트급 토니 퍼거슨(34·미국)이다. 

news_1480769676_599788_m_2_99_20161204000605.jpg
UFC 페더급 할로웨이(오른쪽). ⓒ 게티이미지
할로웨이와 퍼거슨 역시 맥그리거와 붙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귀한 몸이 된 맥그리거라 당장 매치업이 이뤄진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가장 센 2인자들을 공략해 그 위치부터 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금까지 페더급, 라이트급에서 맥그리거의 방어전 상대 0순위는 알도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7·러시아)였다. 전 챔피언 알도는 리벤지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잠정 챔피언까지 올라있고, 누르마고메도프 역시 실질적 라이트급 최강자로 불리는 랭킹 1위의 거물이다. 할로웨이와 퍼거슨의 위상도 높지만 아직 이들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할로웨이는 아직 급하지 않다. 명분을 갖춘 노련한 베테랑들이 체급에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천천히 깨며 올라오고 있다.

꾸준히 알도를 저격하는 가운데 앤소니 페티스(29·미국)와 오는 11일 ‘UFC 206’ 메인이벤트서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른다. 최두호와 대결하는 컵 스완슨을 비롯해 제레미 스티븐스, 리카르도 라마스 등을 연파한데 이어 잠정 챔피언까지 오르게 된다면 알도와 붙을 도전자 1순위가 된다.

알도까지 이기고 챔피언에 오르게 될 경우, 맥그리거가 라이트급 타이틀벨트를 가지고 있다면 슈퍼파이트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체급 강자들을 연파했다는 명분이 할로웨이를 더욱 빛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퍼거슨의 제1 타킷은 누르마고메도프다. 퍼거슨의 최근 성적과 기세 역시 놀라워 누르마고메도프만 없다면 가장 유력한 도전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퍼거슨은 맥그리거가 쉬는 사이 누르마고메도프를 먼저 정리할 심산이다.

사실 퍼거슨이 닦달하지 않아도 둘의 대결은 머지않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맥그리거는 내년 중순까지는 공백기를 가진다. 돌아온다고 해도 바로 라이트급 방어전을 치를지 장담할 수 없다. 퍼거슨이 판을 키워 스스로의 상품성을 높인 뒤 맥그리거와 진검승부를 준비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Comment ' 4

  •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6.12.04 14:58
    No. 1

    글쎄요... 하빕이 이번에도 타이틀전 안주면 가만히있을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12.04 22:51
    No. 2

    그냥 하빕이 퍼거슨 이기고 굳힐것 같아요. 하빕은 너무강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골드버그
    작성일
    16.12.04 17:50
    No. 3

    개인적으로 UFC의 약화및 타단체의 성장을 바라고있어서
    저는 요즘 UFC의 행보가 마음에듭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12.04 22:52
    No. 4

    동양에 과거 프라이드같은 단체가 생겼음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3211 크리스마스 이벤트 하나여? +2 Lv.62 암굴암 16.12.05 1,304
233210 요즘 무협 말도안되는쓰레기 설정중하나 +37 Lv.1 bb***** 16.12.05 2,436
233209 또 한명의 연중작가 등장이군요 +4 Lv.82 형이보거든 16.12.05 2,167
233208 작가의 컴백에 대해 +2 Lv.60 카힌 16.12.05 1,492
233207 작가님은 언제쯤 돌아오실까요? +9 Personacon 덴파레 16.12.05 1,463
233206 제꼬인 뇌가 유성이 돌아온것같다는 생각을하게하네요(음... +1 Lv.81 곰솜곰곰 16.12.05 1,484
233205 '손끝 뜨거운' 김지후… 대형 슈터 포텐 터질까? +2 Personacon 윈드윙 16.12.04 1,398
233204 탑÷×××÷× 이 글 덕분에 +12 Lv.87 히포크 16.12.04 2,081
233203 포텐 출간했던데... +2 Lv.52 무류사랑 16.12.04 1,687
233202 제 선호작보다보니 유료결재인데 연재 멈춰진게 좀 보이네요 +3 Lv.81 베로아 16.12.04 1,821
233201 창천마신 서비스 종료 이런거 왜 다는 겁니까. +14 Lv.16 무명의낭인 16.12.04 1,870
» UFC 맥그리거 기다려...할로웨이·퍼거슨의 영리한 계획 +4 Personacon 윈드윙 16.12.04 1,528
233199 뭔가.... +19 Lv.56 멍꿀멍꿀 16.12.03 1,776
233198 오늘자 김어준의 파파이스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말.. +6 Lv.24 약관준수 16.12.03 1,722
233197 음악소설로 전향했습니다. +13 Lv.60 카힌 16.12.03 1,742
233196 탑매로 말이 많네요 +22 Lv.97 경천 16.12.02 2,541
233195 감동먹고 싶다면 이노래를 들어보세요 +2 Lv.60 카힌 16.12.02 1,362
233194 왜 그러고 있는지 +3 Lv.39 앤서 16.12.02 1,336
233193 글이안보여요도와주세요. +8 Lv.12 [탈퇴계정] 16.12.02 1,264
233192 답답하고 화나네요 +25 Lv.41 yatom 16.12.02 2,070
233191 공연 무대설치알바(2) +7 Lv.76 수란도 16.12.02 1,411
233190 정담과 연담은 망하게 한 거죠. +13 Lv.39 청청루 16.12.02 1,797
233189 정담에 안오는 이유 +3 Lv.6 Morek 16.12.02 1,350
233188 정담이 망한 이유 +17 Lv.41 바람의별 16.12.01 1,924
233187 오오...키보드 매니아가 되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15 Personacon 가디록™ 16.12.01 1,733
233186 천재 캐릭터? +10 Lv.18 글도둑 16.12.01 1,468
233185 속이 엉망이네요. +4 Personacon 적안왕 16.12.01 1,309
233184 깜짝 놀란 문희경 랩 실력 +3 Lv.60 카힌 16.12.01 1,287
233183 오랜만에 슬그머니 왔다갑니다. +4 Personacon 덴파레 16.12.01 1,426
233182 타고남과 노력에 대해 +10 Lv.60 카힌 16.12.01 1,55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