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동안 공부를 쉬어서 다 까먹었을 줄 알았는데, 흘린 땀은 아무래도 저를 배신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던게 공부를 할 때마다 은연중에 계속 깨어나서 점점 더 저를 채워가는 기분이 매우 유쾌하고 좋더군요.
그 다음에는 그냥 삶에 대해 생각 해 봤습니다. 저 자신을 한계 밖으로 계속 밀어 붙일 때는 별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걸 더 이상 견디지 못해 결국 깨지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그 깨진 상태에서 저를 더 이상 몰아 붙이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을 때 행복했냐면 그건 또 아니더군요. 결국 적정한 지점을 찾아 유지하면서 너무 몰아붙이진 않되 너무 놀지만도 않으면서 차근차근 해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러고나니 삶이 제법 행복해진 것 같습니다.
걍 기분 좋아서 함 끄적여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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