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와서 생각난 공무원들의 삽질

이제 다음주면 추석이네요.

제가 예전에 공중보건의를 했을때가 생각나는데요.

제가 있던곳만 그런건지 다른지역도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설날과 추석에는 하루씩 공중보건의들이 당직을 섰습니다.

보건소만이 아니라 지소들까지요.

근데 보건소만이 아니라 지소에서 당직했던 공보의들 누구한테도 환자 본적이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없어요.

근데 왜 당직을 서느냐......

명절에 응급환자가 생길 수 있으니 당직을 선다고 하더군요

..........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응급상황이 생기면 응급실로 가야지 왜 보건소로 와?

제가 근무 했던 곳이 섬이나 오지면 또 모르겠는데

나름 10만명 넘는 시에, 종합병원도 있는곳에서 왜 이런 삽질을??

P.S. 섬에서는 따로 병원이 없어서 어떤 경우에도 공보의 한명이 상주하고 있어야합니다. 응급상황에는 헬기까지 지원이 됩니다......만

KTX도 있는 도시에 응급환자가 보건소에 올일이 있을리가

[고락JS]

사실 명절에 일상적으로 필요한 곳 중 하나는 약국이죠.
일요일에도 어디 연다고 안내문은 붙어있는데, 막상 찾아가보면, 문 닫기가 일수인데.

명절날 약국도 찾기 어려우면, 급체 정도로 응급실 가야할 판이니.

[윈드데빌改]

약국은 필요하긴 하죠.
공보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_-a;;;

[칼두자루]

119에 전화하면 어디에 살고 있다고 하면 거기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 가르쳐 줍니다.

[묘한(妙瀚)]

예외규정 만들면 끝도 없을테니
비합리적이라도 최대한 전군을 통일하는게 군대죠

[윈드데빌改]

하지만 공중보건의는 국방부가 아니라 보건복지부 소속이라는거 =_=
마찬가지로 공익법무관은 법무부 소속이라더군요.

[Arthus]

ㅋㅋㅋㅋ

[샌드박스]

A 무의미합니다
B 보건소는 병원 아니야?
A 급한건 응급실로 가겠죠
B 만약 오면
A ??
B 만의 하나라도 오면 어떡할건데?
A ...
B 월급이 니 주머니에서 더나가?
A 아뇨
B 그럼 하던대로 해. 뭘 바꾸려고해.

[지드]

뭐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재난이라도 발생하면 누가 있어야 행정이 빨리 돌지 않겠어요.

[윈드데빌改]

위에 두분께 말씀드리자면 참고로 저는 한의사입니다. 응급환자 와도 침과 한방가루약 외에는 처방할 권한이 없습니다 -_-a
만에 하나의 상황이 오면 제가 아니라 접수처에서 바로 응급실로 보낼겁니다.
그럼 양방 공보의가 있으면 상황이 달라지느냐....... 같이 근무했던 형님들도 바로 병원 보내는것 외에는 해줄수 있는게 없다고 하더군요. 보건소에 있는 의료용품이 별로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