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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흠 구멍난 세계관과 선입견

작성자
Lv.85 숨도쉬자
작성
18.01.26 08:16
조회
772
얼마전까지 나름 재미있게 읽던 소설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러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온 현실. 그리고 이계와의 간헐적 접속과 능력자들. 자주보는 현대 판타지물이었죠.

주인공이 경험했던 세계 가운데는 중원무림이 있고 마교와 정파무림이 있었죠.

문제는 현대에서 중국과 중국인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중국어를 못해서 통역이 등장하는 장면이었죠.

자연스럽게 이전에 중원무림에서의 삶이 전제되어 있으니 중국어를 연상하게 되었고 이로인한 위화감에 댓글로 이 부분을 언급하게 되었죠.

그런데 누가 반대의견을 달더군요. 중원이라고 중국어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반응이었답니다.

애초에 비난할 의도에서 댓글을 달았던 것이 아니었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지만 ... 순간 궁금해지더군요. 이게 내 관습적 선입견이 만든 위화감일까? 그냥 지나치면 될 자연스러운 것을 너무 민감하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세계관은 그게 기존의 세계관을 차용했던 아니면 순수한 창작이던 관습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반영되기 마련이고, 중원무림이 전제된다면 언어 또한 자연스럽게 중극어를 전제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 물론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무림이라면 이에 대한 설명 혹은 설정이 세계관을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야 할텐데 ... 이 부분에 구멍이 나 있어서 생긴 위화감이 ... 선입견이라는 비난조 답글을 마주하다보니 약간은 답답해지더군요.


저만 답답해하는 걸까요?


Comment ' 9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8.01.26 08:53
    No. 1

    사실 더 정확히 하려면 통역이 필요하죠. 대체역사물중 꼼꼼한작품은 과거로간 주인공이 당시한국어를 배우는데 몇달에서 몇년이걸리죠. 과거와 현대는 말이 변했데요.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11 민효신
    작성일
    18.01.26 09:22
    No. 2

    개연성을 생각하자면 다른 나라, 다른 시대로 이전하는 경우 문화에 대한 충격 이전에 언어에 대한 차이가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언어를 커버하는 설정이나 설명이 없다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6 sicarius
    작성일
    18.01.26 09:34
    No. 3

    개연성을 따지자면 통역은 필수중에 필수입니다.
    언어가 시간에따라 얼마나 많이 바뀌는데요.
    100년만 지나도 알아듣기 힘들어집니다.
    통역을 사용하는게 오히려 개연성에 신경을 많이 쓴거같은데요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55 NAman
    작성일
    18.01.26 09:53
    No. 4

    중국이 아니면 중원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없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8 글쇠
    작성일
    18.01.26 10:17
    No. 5

    통역을 사용하는 원인이 '중국어를 못해서' 라면 말이 안되죠. 못하는게 아니라 말투나 사용 단어가 달라진 것이죠. 만약 '중국어를 못한다' 라는 설정이라면 숨도쉬자 님이 맞습니다. 하지만 통역을 쓰는 장면만 나왔고 '중국어를 못한다' 라고 명시하지 않았으면 읽는 분들이 알아서 자신을 설득해야죠.
    천 년 전의 중국 사람이 지금 중국에 가면 아마 몇 마디 대화 못 나눌 것입니다. 지금의 어휘량이나 영어 문법의 영향을 받은 어순 등 때문에 기본적인 일상 대화나 가능할 것입니다. 밥 먹었냐 정도 수준의 기본인사만 가능하고 복잡한 대화는 어려울 것입니다. 외국인도 몸짓으로 소통을 할 수 있으니 아예 안 되지 않겠지만 소설속에서 중요한 만남 자리라면 통역을 쓰는게 마땅합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 제로비아
    작성일
    18.01.26 10:34
    No. 6

    아~ 한글도 가능할 것데....
    이것 작가가 멋지게 보이는 장치
    아니며 차별화하기 위한 장치
    재미를 위한 장치
    기타 등등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8 육감
    작성일
    18.01.26 15:11
    No. 7

    세종대왕때 훈민정음을 당시 발음으로 읽어주는 교수가 있었는데 현대와 발음이 좀 달랐습니다. 없어진 발음도 있고 변화된 발음도 있는데 흡사 서울말과 제주도말 차이 처럼 느껴지더군요. 중국을 듕국으로 읽고 말씀을 말싸미로 읽고 달라를 달아로 읽는등 현대인과 과거 시대 사람이 대화를 한다면 발음 자체 때문에 오해도 있을거고 답답한일 많을거라고 유추 합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85 숨도쉬자
    작성일
    18.01.26 22:47
    No. 8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은 모두 좋은 의견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 생각을 하면서도 고대 중국어와 현대 중국어의 차이로 직접적인 소통은 어려울테니 통역 설장 자체가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 그런 상황을 내용 중에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되어 (혹은 제가 놓쳤을 수도 있지만) 의아해했던 것입니다.

    다른 부분들이 큰 무리가 없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었던 거 같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무결성천
    작성일
    18.01.27 03:08
    No. 9

    중국은 땅덩이가 커서 지역차도 심하고 한족이외에도 많이 섞였기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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