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인생, 삼류사랑, 삼류같은 짓거리들!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명명 짓자면 바로 삼류다.!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게 오아시스를 보고 난 후 절대 보지 말라고 만류하던
때가 있었다. 보지말아라!!~~~ 눈버린다~~~~ !!! 이렇게 말이다...
영화제 상이란 상을 죄다 휩쓸더니 왜 눈버린다고 할까 무지 궁금했다.
미루고 미루던차에 옆자리 대리가 시디에 담은 영화 한편이 바로 오아시스라고
자랑을 하길래 반강제로 뺏어들고 왔다.
그리고 2시간 13분에 걸쳐 끊임없이 욕을 하면서 봤다.
내 입을 뚫고 나온 첫마디는 바로 쓰레기!!!!
삼류!!!! 지저분한 삼류.. 바로 이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쓰레기가 참으로 많다.
언제던가 부산 모.. 구에서 쓰레기 종량제 실시한다고 하자
몇일 사이에 온갖 쓰레기로 동네 한귀퉁이가 산을 이룬적이 있었다.
양심은 온데간데 없고 이기심만 쌓아 올린 결과를 보면서 난
재밌어하며 실실 웃었다.
웃겨서 웃은게 아니다. 나도 그러지 못해서 억울해서 웃은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웃음이 나왔다 이유없이 말이지...
이유없이 욕을 하게 만드는게 바로 오아시스다.
그저 웃음이 나오게 하는게 오아시스다.
더러워서 쳐다보지도 않을것 같은게 오아시스다.
무시하고 멸시하고 싶은게 바로 오아시스다.
눈물이 날만큼 내팽겨치고 싶은게 바로 오아시스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삼류다.
일류는 없다.
삼류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두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오아시스다.
온갖 추잡한 것들로 가득찬 ..그래서 소중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것들은
판도라의 상자안에서 눈치만 보고 사는게 바로 오아시스다.
주변에 쓰레기가 널려있음에 잊고 사는 사람들!
애써 외면하려는 사람들
알면서 모르는척, 모르면서 알려고도 하지 않는척.
실상은 모두가 다 아는 그 세상!
오아시스는 공포 영화다.
우리가 뼈저리게 느끼면 깨닳게 되면 너무나 무서우리만치
세상의 쓰레기를 툭 까서 보여준다.
두려울만치 적나라하게 말이다.
울컥해진 마음 한구석에서 눈물을 흘려 흘려 흘려....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내가 바로 영화속 삼류인데... 그 쓰레기인데...
그래서 열받는다..... 뚜껑 열린다.
세상은 냉정하게도 쓰레기로 산을 쌓아가며 흘러간다.
그것이 쓰레기인것을 알면서도 모든걸 내팽개치고 오직
위로만 올라간다.
혹시 그걸 아는가?
우린 쓰레기가 아닌데도 마구 버린다는걸
그래서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는걸...
알아야 한다.... 쓰레기같은 오아시스는 그걸 깨닳으라 촉구한다.
사랑이야기? 눈물나게 감동깊은????
천만에.... 오싹하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라 꾸짖음이 옳은 표현이리라...
공주의 비질하는 마지막 모습! 공주는 그렇게 부르짖는듯 싶다.
방바닥을 쓸면서 말이다......
쓰레기를 치워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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