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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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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8.10.19 02:03
조회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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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를 제압하며 절대자 위치에 올라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 게티이미지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 기세가 무섭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7일(한국시각) 'UFC 229'에서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를 4라운드 2분 3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큰 경기에 강한 데다 언제든 사고 칠 수 있는 왼손 카운터를 장착한 맥그리거도 파워 그래플링을 앞세운 누르마고메도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누르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을 견제하다 스탠딩에서 큰 펀치를 허용하고 휘청거리는 타격전에서도 뒤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맥그리거가 약한 게 아니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너무 강했을 뿐이다.

무패가도를 달리며 맥그리거까지 제압한 누르마고메도프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엘쿠쿠이(El Cucuy)' 토니 퍼거슨(34·미국)마저 제압할 경우 더 이상 체급 내에 대항마는 없다. 그야말로 라이트급 천하 통일이 코앞이다.

누르마고메도프가 더더욱 무서운 것은 그간 무패 행진을 달려오면서 별다르게 큰 위기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힘과 기술이 결합된 그래플링을 앞세워 대부분을 상대를 압살하는 형태였다. 경기를 치를수록 장기인 그래플링은 물론 타격 능력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라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카렐린-표도르, 러시아 괴물 전설 잇는다!

격투스포츠 분야에서 러시아는 꾸준하게 그 강함을 인정받아왔다. 인종, 환경, 기질 등을 감안했을 때 러시아 파이터의 상승세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격투기 같은 경우는 더욱 거세다. 다소 폐쇄적인 성향과 정치 외교적 문제로 인해 닫혀있던 문호까지 개방되면서 UFC에서도 러시아 열풍이 거세다.

라이트급 최강자 누르마고메도프는 물론 헤비급의 알렉산더 볼코프, 페더급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등 각 체급 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늘고 있어 미국-브라질의 양강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 누르마고메도프는 이전 상당수 러시아 선수들이 자국내 시스템을 선호하던 것과 달리 미국 명문팀 ‘AKA(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며 진화하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AKA는 전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 현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 전 미들급 챔피언 루크 락홀드 등 각 체급 UFC 최고의 레슬러들이 즐비한지라 파워 그래플링을 주특기로 하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최적의 체육관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영장류 최강자’ 알렉산더 카렐린(51), ‘60억분의 1’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2) 등 쟁쟁한 러시아 전설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렐린은 아마 레슬링 헤비급의 절대자로 명성을 떨쳤다. 192cm, 134kg의 엄청난 사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괴력과 거구답지 않은 섬세한 테크닉까지 겸비해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무제한급 레슬링 무대에서도 절대자로 불렸다.

같은 슈퍼헤비급 거구들의 허리를 감아서 들어 올려 이리저리 굴리거나 심지어 던지기까지 했다. 매년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으며 커리어 또한 오래갔다. 애틀란타 레슬링 올림픽 결승전서 그에게 완패한 미국의 레슬링 영웅 매트 가파리가 “카렐린을 이기려면 고릴라에게 레슬링을 가르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며 절망 섞인 표정을 지은 일화는 카렐린이 어떤 선수였는지 새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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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전성기의 표도르. ⓒ 게티이미지

비록 노쇠화로 인해 예전의 명성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나 종합격투기 최고의 아이콘을 물어보면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2)를 꼽는 팬들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그는 10여년간 세계 격투기계를 대표하던 사나이였다. 겸손하고 과묵한 성격이지만 링 안에서는 누구보다도 화끈하고 저돌적인 파이팅으로 인해 후배파이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누르마고메도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파이터다. 비록 경량급 파이터이기는 하지만 성적, 흥행성 등에서 나날이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맥그리거와의 대전 이후 더욱 이름값이 올라간지라 어지간한 중량급 스타 못지않은 인지도를 과시중이다.

최근 누르마고메도프는 조국 러시아에서 새로운 스포츠 영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격투 스타를 향한 러시아 팬들의 관심과 지지가 엄청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맥그리거전을 생방송으로 지켜본 후 직접 축하 전화를 건 것을 비롯 실제로 만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러시아 시장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성적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예상된다.

과연 누르마고메도프는 UFC 라이트급 최강자를 넘어 카렐린, 표도르를 잇는 러시아의 새로운 전설이 될 수 있을지, 향후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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