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음습한 동굴속에서 억지로 이끌려 나온 듯 해쓱하게 질린 몰골을 한, 그토록
오래된 한숨같은 지난 꿈들과 마주치는 일이 그래서 더욱 끔찍한데도 끝내 그것들로부터 훌훌 떠나지 못했던 시간들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다.
꺽어진 칠십.
도둑맞은 가난뱅이 꼴로 쓴 침만 삼키는 내 서른 다섯 한 해여-.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때는 장미가 피어있을 동안만이라던 어느 FM 라디오 DJ의
멘트는 온당한 위로일 수 있는가.
속아보리라. 내일 혹은 새해 혹은 미래라는 달디 단 꼬드김. 그 눈 시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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