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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
19.04.05 20:52
조회
836

트렌드라고 부를 만한 클리셰들은 정해져 있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SSS급 뭐시기. 망나니인데 다른 사람 빙의, 소설 속에 퐁당 쇼콜라, 당연하게 나만 회귀자.

다음 클리셰로는 배경이 있습니다.

이것도 트렌드가 있는 편이죠.

아무튼 아포칼립스처럼 지구에 굇수나옴, 왠지 모르지만 방금 전에 만들어 낸 것 같은 적의 수괴, 회귀했으니까 최종보스까지 한참 남은 상황.

그리고 아시는 분들이 있는 지는 모르겠는데, 최근에 누군가와 대화하며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외국어와 한국어를 혼용하는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신림역 4번출구 던전입구, 전주한옥마을에 나타난 호그질라.

뭔가 기묘하지만 이상한 맛에 끌리는 분들이 실제로 엄청 많습니다.

트렌드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해당 클리셰를 개척한 선구자의 카피캣이죠. 맛있는 부분을 따와서 버무리는 겁니다. 실제로 성적이 잘 나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웹소설은 결국 상업소설에 불과하고 웹소설을 일반인에게 설명하면 ‘에? 웹소설? 그게 뭐야?’ 가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4~50대를 제외하고요.

그들만의 리그라는 겁니다. 돌려쓰든 같은 게 나오든 별 상관이 없어요. 어차피 그 리그에서 소비가 되는 거니까, 수출하고 MOU체결하고 그런 거 아니니까요. 특히 무협판타지 쪽은 2차 창장물로 소비되는 게 손에 꼽습니다. 로맨스와 달리 거의 재창작되지 않아요.

웹소설은 정말 오락소설과 킬링타임에 불과한 걸까요?

시간을 죽여야 한다. 참, 슬픈 말입니다. 기승전결에서 전-결만 남은 웹소설판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 바꿔보고자 많은 분들이 도전하지만, 소비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죠. 아무도 기-승은 읽어주지 않아요.

그럼 저도 이만 ’회귀한 SSS급 망나니가 헌터되는 소설에 빠지다!‘ 쓰러가야 해서 가보겠습니다. 다들 건필하세요. 





 

Comment ' 17

  • 작성자
    Lv.71 한예주
    작성일
    19.04.05 21:05
    No. 1

    클리셰 적절히 써도 맛있는 맛집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저도 맛을 내는 데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말잇못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일
    19.04.05 21:07
    No. 2

    수분기를 다빨아먹어야 다음 클리셰가 생겨날 겁니다. 다들 일단 정숙하시고 클리셰를 물기 하나 없이 우려내야 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희치
    작성일
    19.04.05 21:32
    No. 3

    웹소설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살아 남기 위해선 기존 생존자들의 생존 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하다!
    누가 새로운 생존 법으로 살아 남을 것인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일
    19.04.05 21:35
    No. 4

    진지하면, 당한다! 뒤로가기에 손을 올리고 있는 독자를 사로잡을 자, 과연 누구인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3 Cybermin..
    작성일
    19.04.05 22:42
    No. 5

    당장의 대중적인 인기만 보면야 트랜드를 따라가는게 가장좋죠. 트랜드라는건 말그대로 가장 대중이 좋아하는 형식이라는 거니까요. 하지만 성공하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랜드와는 다른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잘 갈고닦은 작가들이 비록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어도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자기 색을 가진다는게 대중성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대중의 트랜드랑은 벗어나더라도 결국 특정 매니아층의 훨씬 더 까다로운 요구에 맞춰가야하지만요.

    요약하면 결국 특정 독자층의 요구에 맞춰나가야하는건 필연적이지만, 그게 반드시 대중적인 트랜드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4 | 반대: 1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기갑공
    작성일
    19.04.05 22:45
    No. 6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있어요. 공감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일
    19.04.05 22:54
    No. 7

    실제로 대박나신 작가분들은 클리셰를 비틀어서 사용하신 분들이 있죠. 하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입니다. 글을 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들과 같기를 바래서는 힘들겠죠. 대작을 쓰고 싶으면 홀로 쓰고 대중적인 글을 쓰고 싶으면 함께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글쓰는 분들의 노트북에서 대작이 뿅하고 튀어나오는 게 제일 좋겠지만, 대부분의 시니컬한 글들이 읽히지도 못하고 져버리는 게 아쉬워서 하는 말입니다.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Cybermin..
    작성일
    19.04.05 23:18
    No. 8

    제 말은 트랜드와는 다른 방향에도 수요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양적인 인기만 따진다면야 트랜드를 따라가고 가벼운 소설이 제일 좋죠. 대중적인기로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면 당연히 트랜디한 소설을 쓰는게 더 쉬울거구요.

    그렇다고 그 대중적 트랜드 바깥에 수요가 아예 없는가? 그건 아니라는거죠. 물론 그 바깥에서 생존하는건 힘든일입니다. 매니아층은 대중보다 더 높은 기준치를 가지고 있고, 눈에 쉽게 보이는 대중들의 요구와는 다르게 매니아층의 요구는 파악하기 힘드니까요.

    결국, 단순히 시니컬하냐 가볍냐가 아니라 독자층의 요구에 맞게 글을 쓰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층이 가볍게 읽기 원하는 일반적인 독자들이면 그 트랜디한 요구에 어느정도 맞춰야하는 것이고, 만약 그걸 거부한다면 다른 독자층의 수요를 노려여 한다는거죠. 시니컬함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Cybermin..
    작성일
    19.04.05 23:26
    No. 9

    물론 아무 방향으로나 자기 고집대로 밀어붙이는게 맞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결국 (눈에는 보이지 않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글이 성공하는거죠. 그게 반드시 말씀하시는 방향일 필요는 없다는말이었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일
    19.04.05 23:28
    No. 10

    좋은 말씀이네요. 결국 소비자가 중요한 거겠죠. 그걸 파악하는 게 작가의 능력이고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Cybermin..
    작성일
    19.04.05 23:31
    No. 11

    결국 장사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남들 다하는 치킨장사 하느냐 아님 나만의 요리로 밀고가느냐 그런거죠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기갑공
    작성일
    19.04.05 23:42
    No. 12

    다들 맞는말로 느껴져요. ㅠㅠ 하지만 역시 시장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8 고지라가
    작성일
    19.04.05 23:07
    No. 13

    사실은 작가가 문제가 아니라 독자가 문제입니다.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일
    19.04.06 00:25
    No. 14

    무감각하게 소비하는 독자분들이 잘못되었어! 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돈이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9.04.05 23:56
    No. 15

    게임체인저가 되는게 가장 큰 성공이랄까...그래야 많은 곳에서 회자되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0 왕모찌
    작성일
    19.04.06 00:25
    No. 16

    요즘들어 운칠기삼이란 말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게임 체인저가 되려면 운도 그만큼 따라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김기세
    작성일
    19.04.07 14:35
    No. 17

    뭐지, 회귀한 SSS급 망나니가 헌터되는 소설에 빠지다! 재미있어보여!!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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