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강화도를 참 좋아했습니다.
강과 산과 바다와 계곡이 있어서 좋아했지요.
서울과 가까워서 더 좋아했고요.
이번 어버이날 기념으로 어머니와 함께 강화도를 여행갔어요.
여행이랄것도 없는 근거리였지만,,오랜만에 운전을 하니 긴장이 되고 특히 렌트카라 조심스러웠습니다
바닷길로 달려도 보고 바다 앞에 횟집에서 회도 먹고 어머니가 좋아하니 좋더군요.
다만,,가는 곳 마다 장사하시는 분들의 한숨이 크네요.
주말에만 반짝 손님이 오는데 그것도 예전의 반토막도 아니라고 하네요.
숙박업소는 아예 흉가네요.
풀장까지 있던 내 추억에 좋았던 곳은 야생고양이가 주인이 되었고,,,문은 열려 있는데 주인들은 관리인 한명 두고 여러동이 모인 펜션을두고 어딘가로 떠났네요.
강화도에 땅이랑 농막,,집들이 싸게 나오는 걸 보고 의아했는데..정말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들 망하는 분위기라...아마도 제 생각에 여름 휴가철에도 이 정도면 이곳에 있는 분들은 다들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수에 갔을 때의 그 활기는 느껴지지 않던데..주말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간 숯을 만드는 한증막있는 가마는 나름 좋았는데,,,
어머니가 역정을 내시는 바람에 씹겁햇네요.
사물함이 열리지 않는다고 가마안에 있던 저를 불러서 나가서 엄마와 같이 탈의실을 들어가니..어머니가 딴전을 피우시는 겁니다.
열쇠 달라고 하니까 안주시면서요..
알고보니 남자탈의실에 들어가서 문이 안열린걸...ㅜㅜ
다행이도 남자 탈의실에 사람이 없었던 모양인지..혼비백산한 남자분의 비명은 안들렸지만,,,노인분들 모시고 돌아다닐때는 어린아이 돌보듯 잘 모셔야겠습니다.
즐겁게 놀다가 맛있는 거 먹고 관절염에 좋다는 한증막도 하고 몸도 씻겨드렸으니 한동안은 몸이 좀 편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돈 쓴거보다 차타고 다니면서 엄마와 수다 떨어준게 더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전 어머니의 돈 많이 쓴다는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제는 머리가 터질것 같았지만요.ㅜㅜ
갑자기 여러가지 일이 어제 생기기도 했고요.
어버이날 효도들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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