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딱 한 번 작가의 줄거리 전개에 대해 태클 건 적이 있었는데,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태클을 걸었었죠. 그 태클을 받아들여 작가가 줄거리를 조금 수정했는데, 결론은 "그냥 놔두는 것이 나을 뻔 했다"입니다. 나중에 보니 글도 무너지고 작가의 멘탈도 무너지고, 글이 산으로 가더군요.
그 이후로는 단순한 오타 지적 외에는 안 하게 되었죠. 요즘 글을 읽다보면, 너무 많은 독자들이 줄거리와 전개방식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심지어는 그렇게 늘여씀으로써 자기 돈을 날로 먹을려고 하는 거냐는 식의 모멸적인 인신 공격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중편이라도 글을 써보시고 작가의 고충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고구마와 사이다 사이에서 알마나 균형잡기가 어려운지 아마 써보셔야 알 거라고 생각됩니다.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글 쓰려고 백지를 꺼내놓고 뭘 쓸지 막막한 심정... 과 비슷한 것이라고 하연 오바일까요?
댓글 차단하는 작가가 어이없어 보일지 모르나, 작가들에게는 독자의 피드백보다 중요한 것이 자신의 멘탈 보호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독자의 입장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