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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쪽바리=왜놈=짱깨=조센징=방쯔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1.01.17 13:38
조회
171

저는 이중잣대를 무지 싫어합니다. 

내 편이라고 해서 기준(잣대)을 구부리고, 

네 편이라고 해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은 

자신의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일본인을 멸시하면서 쪽바리, 왜놈이라고 부르는 것, 

일본인이 한국인을 멸시하면서 조센징이라고 부르는 것, 

한국인이 중국인을 멸시하면서 짱깨라고 부르는 것,

중국인이 한국인을 멸시하면서 방쯔라고 부르는 것...

모두가 동일하게 서로를 멸시하는 단어입니다.

 

이 멸시하는 단어들은 특별한 경우에는 ‘알맞다’고 느껴지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듣기에 매우 거북하고 혐오스럽다’고 느끼지요. 


제가 보기에는, 이중잣대를 재지 않으려면,

조센징이라는 단어를 듣기 싫어하는 사람은 왜놈이라는 단어나 짱깨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1980년대~1990년대에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이민자들을 재미교포(미국교포)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사는 지역이 다를 뿐, 혈통은 한국인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멸시하는 의도가 없는 용어로 재미교포라고 불렀던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을 재중교포, 재중동포라고 안 부르고, 조선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족이라는 단어의 어감은 멸시하는 듯한 어감입니다. 

물론 혈통만 우리 민족이고, 사고방식은 중국인과 동일한 사람들이 많아서, 조선족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멸시하는 듯한 어감이 된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멸시하는 단어를 듣는 본인의 입장을 생각하면, 이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역지사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조선족이라고 집요하게 멸시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합니다. 

이 사람들이 흑인을 앞에 두고, 깜둥이라고 부르고 싶어할까요? 

그게 인종차별이라는 건 누구나 알 겁니다. 

미국에서 그런 단어를 쓰다가는 총을 맞을 수도 있겠죠. 

이 사람들이 옐로 멍키라는 말을 듣고 싶어할까요?

아마 들으면 저절로 화가 치밀어 오르겠죠? 

역지사지입니다.

서로서로 듣기 싫은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21.01.17 13:43
    No. 1

    왠 일로 정확하게 맞는 말.
    말하는 주체가 그러니 정확한말도 의심을 하고 보는..

    찬성: 1 | 반대: 5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21.01.17 15:02
    No. 2

    직접적인 원한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멸칭을 입에 담는건 좋은 일이 아니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21.01.17 17:04
    No. 3

    그런 의미에서 일본인 중국인 조선인은 멸칭이 아닌데도, 조선인을 일본어로 발음한 조센징만 멸칭으로 느껴집니다. 그건 일본인이 그 말을 쓰던 배경 때문이겠죠. 원래 멸칭이 아니었던 단어도 멸칭으로 사용하면 멸칭이 됩니다.

    짱깨(<장궤: 카운터의 돈 넣는 궤 또는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 가게 주인)도 원래는 음식점의 지배인이나 사장 정도에 해당하는 말이었지만, 중국인을 뜻하는 멸칭이 된 것은 한국인들이 그 말을 중국인의 멸칭으로 사용하는 용도로 오용했기 때문이죠.

    찬성: 3 | 반대: 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21.01.18 14:19
    No. 4

    조선인을 조센징으로 말하면 멸칭이 아니지만, 마치 일본인을 왜놈이라 부르는것 처럼, 칸코쿠징을 조센징으로 말하면 목적이 있으므로 멸칭이죠.

    일본인이 사용해서 듣는사람이 기분나쁜 단어라 멸칭이 아닙니다.
    중국인은 여러 민족이 있고, 조선족을 중국인에서 따로 구분해낸 단어라 중립적이라 생각합니다.
    한족, 좡족, 묘족, 회족 등이 멸칭이 되나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1.01.18 16:17
    No. 5

    말에는 뉘앙스가 있죠.
    조선족이라는 말을 멸칭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도 종종 등장하죠.
    저는 그런 멸칭이 굉장히 싫고 거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21.01.19 06:06
    No. 6

    글쎄요 조선족 하면 떠오르는게 보이스피싱이 1순위인걸 보면 웃기지도 않네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21.01.17 17:07
    No. 7

    어제의 적도 친구가 되는 상황이 가능한 국제정세 속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자극하는 표현을 쓰는 것은 긁어부스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그런 멸시를 할 생각도 별로 없으면서 습관적으로 말한다면 정말 문제겠죠.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21.01.18 03:43
    No. 8

    조선족은 일반적인 비하의미랑 다릅니다. 너를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니까요. 재미동포 재일동포는 국적을 떠나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의미지만 조선족은 중공휘하의 소수민족중 하나일뿐이라는거죠 저도 이렇게 생각하기때문에 재중동포같은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21.01.18 09:03
    No. 9

    문제는 원뜻과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이 멸시조를 띄게 되는 거죠.
    양반, 수작, 당신 등등의 단어를 살피면 원뜻은 괜찮은데 현재 욕설로 인식하는 것처럼 말이죠.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32 난존재한다
    작성일
    21.01.18 11:10
    No. 10

    현실은 참으면 호구되는거임 내가 안한다고 저들이 아! 내가 잘못했구나 반성할꺼같습니까?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21.01.18 14:22
    No. 11

    한국말 하나도 못하는 고려인이 오히려 한국인이라 생각되고, 조선족은 중국인이죠.
    한국에 있는 조선족은 재한중국인입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왕콩알
    작성일
    21.01.18 15:43
    No. 12

    노가다 해보셨나요? 만나본 모든 조선족들이 자신들을 중국인으로 여기더군요. 한국어를 할 줄 알고 한글도 쓸 줄 알지만 중국 내 소수민족이길 원하지 한국의 한 갈래로 여겨지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1.01.18 16:15
    No. 13

    그분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규정하는 거겠죠.
    하지만 재중동포들 중에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와 비슷하게, 재미동포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이민 2세대, 3세대가 되면, 자연히 그 나라의 국민으로 인식하게 될 테니까요.
    저는 그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미국인이나 중국인으로 규정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6 아라크의달
    작성일
    21.01.19 02:07
    No. 14

    주제는 알겠는데 그게 일방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되는건 아니죠.
    누가 이거 모릅니까? (국가차원에서 교육을 안해서 모르는 사람이 있는 나라도 있긴하지..ㅋㅋㅋ) 삐뚤어진 마음으로 보는 저는 본인만 고고하다고 하는소리같아서 그냥 그렇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21.01.20 19:24
    No. 15

    웃길 따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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