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전 이번 보상책이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들진 않는다고 생각함을 알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미루어 짐작 해 보건대 문피아는 기초가 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타입이었다고 보아집니다. 더 많은 수익, 그리고 많은 고객유치를 하자면, 한때 연재형식의 사이트중 투톱을 달렸던 조아라와 문피아중 조아라쪽이 훨씬 합리적인 시스템이었죠.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긴 어떠하실 지 모르겠으나, 여긴 좀 더 작가친화적 사이트였고, 뭐랄까, 노조가 그들만으로 유통업을 시작한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불편함이 다소 있다고 해도 왜 모자라고 아쉬운지 짐작할 수 있어서 이해했었어요.
생각정리가 잘 안돼서 지금도 말이 약간 샐것같은데, 이번 보상방안에는 불만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보상책이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문피아에 결제를 많이 하신 고객만 따로 보상을 해 준다면 한쪽에선 돈안쓰면 고객도 아니냐 할 것이고, 일괄적으로 보상을 해 주게된다면 영업손실이 상당히 크게 발생할테니 사측에선 부담될테죠.
사실, 편당 백원 구매이고 그 구매의 목적성은 영구소장인데, 한달가량 접속이 불안정함의 보상이 어떠한 수준으로 책정되어야 할지는 매우 난해하다고 생각됩니다.
서버문제의 보상으로 무분별한 캐쉬지급은 현실성이 없고, 대여권을 나눠주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도 있으나, 그렇게 된다면 작가들에게 피해가 가게 되죠.
여기가 유료화 3년만 된 곳이라면, 더 악랄하게 요구할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이런일에 관한 대응책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 같아서 사실 기대나 관심보다는 일정부분 포기하고 있기에 이런 마음이 드는 것 같네요.
사실, 기간정액제로 서비스되는 여타의 것들은 보상이 매우 간단합니다. 기간연장을 해 주면 그 뿐이거든요. 물론, 보상받는 모두는 결제한 고객들이고, 불편을 겪은 기간의 두배를 보상해 줘도 손실분은 정말 얼마 되지 않아요. 대신 후한 보상이라는 생각을 들게하죠. 일종의 마케팅스러운.
편당과금에 대한 장애처리와 후속대응에 관한것은 이번 서버문제 이전에도 꾸준히 제기된 사안이었지만 오랜기간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기도 했죠. 구조적 모순이고 한계라고 봅니다.
사실상 더 나은 보상책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해서 따로 불만을 표출하진 않고 있지만, 아쉬운건 사실이죠. 내가 보상받고 안받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이런 개념을 모를 어린아이들도 생각할만한 단순한 보상책이라 실망감이 크구요.
사실 요 며칠 다시 정담을 보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보상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것에 관한 글은 본 적이 없는것 같아서 그래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건 이전에 불특정 소수에게 날카롭게 대응한 것의 사과이기도 하며, 일개 이용객으로써 드리는 부탁입니다.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악이라 매도하지 말아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개인의 성향은 모두 차이가 있고, 의사표현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모두는 상대방이 하는말을 어느정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굳이 상스러운말,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표현할 수 있고, 비난을 통해 상대를 흥분시켜 싸움을 만드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담에 누군가를 알바로 지칭한다면, 또 다른 누군가는 블랙컨슈머가 될것이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그동안 그 사람들이 작성한 글 들, 말한것들을 모은 저격글을 쓸 것입니다. 이것은 자칫 커뮤니티의 자체적 폐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일로 분노한 분들의 마음을 모두 다 이해한다고 할 수 없기에 다시금 말을 꺼내려 하지 않았지만, 이번 일 이전 정담을 이용하시는 분들중 상당수는 다른 커뮤니티와는 조금 달랐던 분위기 때문이라 생각하기에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분노는 모든일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지는 않습니다. 서로를 향한 날을 조금만 죽여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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