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버이전을 만만히 봤다.
- 우리나라는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그냥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서비스 하는 입장에서나 사용자나 모두 많은 경험을 해왔다는 말입니다. 이말은 다시 말해 서버이전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경험과 많은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문제가 생겼을까요. 그것은 다름 아니 그간 제기되어온 문제점들을 간과했다는 것이고, 곪다가 터졌다고 보는 것입니다. 서비스 기간이 오래 될 수록 축적된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문피아는 고무림 시절부터 그 어떤 곳보다 오랜 노하우가 쌓여 있어야 할 곳인데, 그게 없거나 부족합니다.
2. 사후 약방문조차 부실하다.
제가 말하는 준비라는건 테스트서버를 비롯해 사전에 미리 문제가 될 부분을 짚어 보는 것부터 문제가 발생할 시 대처하는 부분까지 다 되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이는 문피아와 같근 규모가 아니라 훨씬 작은 사이트도 다 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발생 한 이후의 대처라도 잘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서버이전 이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부분을 탓할 수는 있어도 일이 벌어지고 나서는 참 대처하기 힘든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유료결제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고무림부터 이용한 독자도 있지만 최근 일이년 사이에 들어와 유료결제만 한 독자의 입장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고, 결제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
3. 알수 없는 이유
서버와 프로그램에 대해 아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게시판 프로그램을 다루어 본 분들도 아실테구요. 뼈대가되는 코어부분과 문피아처럼 결제모듈을 붙이고 각 연재방은 블로그처럼 해두었는데, 이게 그리 간단하지는 않아도 대형사이트 기준에서 보면 복잡하다고 볼수도 없습니다. 쉽게 말해 문피아 정도의 사용자를 갖는 규모라면 간단한 편에 속한다는 말입니다. 서버상태가 이상한데 점검을 수시로 했는데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원형이 되는 보드가 오래전 것이기는 해도 전문가 몇이 달려들어서 이렇게 오래 해결을 못할 정도로 복잡하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제로보드와 그누보드를 여러해동안 다뤄본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그럼 서버단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일까요. 문피아 해명대로라면 회선과 성능은 충분히 넘칠정도라고 합니다.
느릴만한 이유가 뻔히 다 나와 있다는 것이죠. 공개형 게시판 프로그램과 APM은 경험자들이 수두룩 합니다. 나올만한 문제들은 이미 다 십수년간 나왔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파악조차 하기 어렵다는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죠.
제가 보기엔 두 종류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명은 대형서비스를 오픈한 경험이 여러차례 있으면서 발이 넓어 어떤 문제에 어떤 전문가를 투입해야 하는지 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또 한사람은 보드 관련 유료서비스 개발을 직접 하면서 서버까지 같이 운영해본 경험자입니다.
앞서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스마일서브 와 같은 곳의 전문가이고, 다른 한쪽은 제가 예전에 활동했던 배추보드나 그누보드 등 중형이상의 서버를 다년 운영해 본 경험자면서 게시판 프로그램에 정통한 부류를 말합니다.
- 대형 서비스 오픈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 중형 서비스 이상을 다년간 직접 운영하면서 보드 호환 유료서비스 개발 경험이 있는 운영과 개발에 두루 정통한 전문가(보드구조에 빠삭한)
4. 불안은 모르는데서 시작한다.
사람은 예측이 불가능할때 더 불아감을 느낍니다. 마찬가지로 유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불만족스런 서비스의 원인과 대책을 모를 때 더욱 불만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공지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고 어떤 대책을 하고 있다고 알린 부분이 조금은 긍정적이긴 하나 그정도로는 부족할 만큼 엉망인 상태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대책을 발표해야할 것입니다.
정리 : 문피아의 해명중 인상 깊은 부분이 있습니다. 서버 성능과 회선이 현 사용자의 열배도 수용할만큼 준비되어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의혹을 더욱 키웁니다. 왜냐면, 어지간한 문제도 메모리 늘리고 사양 빵빵하게 올리고 회선 쎈거로 돌리면 웬만해서는 나아지는게 보이기 때문이죠. 이 경우를 벗어나는 경우가 없느냐 하면, 있습니다. 그러나 적습니다. 다시 말해 사양과 회선이 열배를 감당할 정도로 빵빵한데 이렇게 느린 이유는 빤하다는 겁니다. 그 얼마 없을 빤한 이유를 못 찾아내고 있다는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문피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서비스를 경험한 사람이 수두룩 합니다. 예를 들면 문피아보다 더 단순하지만 사용자가 특정시간대에 몰려 서버에 강한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 관련 서비스가 많아 프로그램 자첵 굉장히 복잡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개게시판을 응용해 만든 문피아 서비스를 이렇게 오래 해결하지 못한다는건 아는 사람일 수록 더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두 종류의 전문가를 초빙하는게 우선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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