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2 지나가는2
작성
15.02.21 09:52
조회
1,313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842930


여기서 일부를 발췌해봅니다.



● 조현아 "무릎 꿇고 매뉴얼 찾아"…결국 자신이 틀려

아시다시피, 이번 사건은 여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서빙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이 "매뉴얼에 맞느냐"고 시비를 따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여승무원이 미개봉 상태의 봉지에 든 마카다미아를 쟁반에 받쳐 가져와 "견과류도 드실지" 묻자, 조 전 부사장이 "이렇게 서비스하는 게 맞냐"고 되물었던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승무원이 맞았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여승무원이 "매뉴얼에 맞게 서빙한 것"이라고 답하자 즉시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지시합니다. 당시 안전 동영상 상영을 준비하던 박창진 사무장은 여승무원에게서 상황을 전달받고 1등석 칸으로 가 매뉴얼이 저장된 태블릿 PC를 조 전 부사장에게 가져다 줬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내가 언제 태블릿 PC를 가져오랬어, 갤리인포를 가져오란 말이야"라고 고함쳤습니다. '갤리인포'는 기내 서비스 매뉴얼을 리플릿 파일로 만든 것입니다.

박 사무장이 뛰어가 갤리인포 파일철을 가져오자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에게 "누가 (매뉴얼이) 태블릿에 있다고 했어?" 버럭 화를 내며 팔걸이에 얹힌 박 사무장의 손등을 파일철로 3~4회 내리쳤습니다. "아까 서비스했던 그 X 나오라고 해, 당장 불러와"라고 고함쳤습니다.

여승무원이 놀라 조 전 부사장 앞으로 나오자, 조 전 부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을 하며 다음과 같이 소리칩니다. "야 너, 거기서 매뉴얼 찾아. 무릎 꿇고 찾으란 말이야. 서비스 매뉴얼도 제대로 모르는데 안 데리고 갈 거야. 저 X 내리라고 해."

박 사무장이 "이미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기 시작해 비행기를 세울 수 없다"고 하자, 조 전 부사장은 "상관없어, 네가 나한테 대들어? 어디다 대고 말대꾸야"라고 고함치면서, "내가 세우라잖아"라고 서너번 반복 지시했습니다. 현지 JFK 공항은 주기장이 좁아 10미터 정도만 이동해도 다른 비행기의 통행에 장애를 주는 구조여서, 사전 통제 없이 멈추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가 멈출 무렵 박 사무장이 여승무원 옆으로 와 조 전 부사장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조 전 부사장은 "말로만 하지 말고 너도 무릎 꿇고 똑바로 사과해"라고 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화를 참지 못해 갤리인포 파일철을 여승무원에게 집어 던기기도 했습니다. 여승무원의 어깨를 밀쳐 출입문 쪽으로 끌고 간 뒤 파일철을 돌돌 말아 벽을 수십 차례 내리치며 "너 내려"를 반복했습니다.

진실은 잠시 뒤 밝혀졌습니다. 다른 승무원이 태블릿 PC에서 매뉴얼을 찾아 부사무장을 통해 조 전 부사장에게 전했습니다. 매뉴얼을 읽은 조 전 부사장은 또 큰 소리를 칩니다. "사무장 그 XX 오라 그래." 달려온 사무장에게 조 전 부사장은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매뉴얼 맞잖아, 네가 나한테 처음부터 제대로 대답 못해서 저 여승무원만 혼냈잖아, 다 당신 잘못이야. 그러니 책임은 당신이네, 네가 내려."

이렇게 해서 승객 247명을 태운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24분 늦게 출발해 11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러고도 조 전 부사장은 한국에 있던 여 모 상무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콩 서비스 하나 제대로 못해 승무원을 내리게 하고, 비행기를 지연시켜야 하는지, 담당자 모두 각자 임무에 대한 문책을 할 것이니 월요일 팀장 회의 전까지 이메일로 보고하십시오.“



● 재판부, "국민 기억서 흐려질 것" 우려

재판부(재판장 오성우 부장판사)는 조 전 부사장의 양형을 설명하는데도 A4용지 7장을 할애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도 공개했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품지 못하고 제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당시 마음 한 켠에 '이래도 될까'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제 행동의 저지선은 되지 못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 제게는 그것이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과 여승무원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면서 큰 교훈을 준 '평생의 스승'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돈과 지위로 인간을,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인간의 자존감을 무릎 꿇린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조직이 한 사람을 희생시키려 한 사건"이었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심이 있었다면, 직원을 노예쯤으로만 여기지 않았다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다면, 승객을 비롯한 타인에 대한 공공의식만 있었다면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과 함께 1등석에 탔던 승객의 진술을 인용했습니다. "비행기를 자신의 자가용마냥 후진시켜 수백 명의 승객들에게 피해를 줬고 땅콩과 관련한 서비스가 그렇게 크게 잘못한 것인지 너무 화가 났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쉽게 잊혀질 것도 우려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박 사무장의 정상 근무를 약속하긴 했지만 사회적 지지가 사라지면 언제든 박 사무장이 힘든 상황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재판부는 "국민들은 생계 문제로 기억에서 금방 흐려지게 될 것"이라고 판결문에 적었습니다.“


~~~~~~~~~~~~~~~~~~~~~~~~~~~~~~~~~


단순한 ‘해프닝’이나 별거 아닌데 여론이 몰아간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 기사의 전문을 정독하고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5.02.21 10:29
    No. 1

    추천 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하저도
    작성일
    15.02.21 10:59
    No. 2

    난 조현아가 고현정 닮은 외모때문에 사람들의 비호감을 샀다는 기고문이 더 헤프닝이라고 생각해요.

    http://www.ajunews.com/view/20141218103103587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5.02.21 15:48
    No. 3

    ....
    으음 ㅇㅅㅇ;;;;;;;;;;;;;;;;;;;;;;;;;
    뭔 생각이었을지 의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진찰주
    작성일
    15.02.21 11:10
    No. 4

    애초에 무슨 이유든 몸이 아픈게 아닌이상 회항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5.02.21 11:30
    No. 5

    조땅콩 멘탈이 아팠으니까 이해해야죠...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담적산
    작성일
    15.02.21 11:16
    No. 6

    고현정이 들으면 자살하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5.02.21 11:20
    No. 7

    성추행 교수는 반성의 기미가 없어서 선고된 형보다 늘어났다는데, 조현아는 반성의 기미가 없이 남탓만 하는데도 2년이 주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죠. 법감정과 법적사실의 괴리 어쩌기에는 우리나라 사법부 자체가 너무 판사위주에요. 지들도 합이 안 맞는데 뭔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15.02.21 12:43
    No. 8

    우리 사회가 많이 좋아졌다 봐야죠.
    가진자들이 뭔 짓을하든지 관계없던 ...그들만의 리그에서
    이젠 재~~수 ~~ 없으면 욕먹는 사회가 되었으니..라고 쓰고 마음 착잡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늙은아들
    작성일
    15.02.21 13:14
    No. 9

    땅땅땅땅 땅땅땅땅 콩이 들어간다~
    땅땅땅땅 땅땅땅땅 콩콩콩콩 콩콩콩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신승욱
    작성일
    15.02.21 14:07
    No. 10

    예전에도 썼었지만, 조현아가 여자라서 일이 확대되었으며, 특히 조현아가 젊은 여자니까 약자라는 프레시안에 쓴 정희준의 글이 더 문제입니다. 정희준은 조현아가 재벌인데 강자가 아닌 이유가 대한항공이 삼성 정도 그룹이 아니라서 그렇답니다.

    2014년 1월 5일 [프레시안] [정희준의 어퍼컷]'조현아 현상'의 불편한 진실-"박근혜에게 열 받아 조현아한테 화풀이?"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2907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2.21 12:36
    No. 11

    원래 한국이 돈 있으면 만사형통시라 놀랍지도 않은 게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백곰엉아
    작성일
    15.02.21 16:18
    No. 12

    진짜 우리나라 많이 좋아 진거임 ㅋㅋㅋ 진짜 내가 우리나라 욕 하면서도
    그 과거에 비하면... 얼마나 좋아진건지...
    인터넷이 여러나라 살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늙은아들
    작성일
    15.02.21 16:43
    No. 13

    탁치니 억하고 무슨 무협에서 나오는 점혈법인가요? 내가중수법? 십단금? 최심장? 금강권? 역시 무협지는 진실을 숨기기 위한 흑막인가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0200 KCC 김지후, 빈 공간 파고드는 저격 본능 +2 Personacon 윈드윙 15.02.22 857
220199 덴마 진짜.... +9 Personacon 엔띠 15.02.22 1,211
220198 아직도 생각만 하면 아찔합니다.. +7 Lv.55 짱구반바지 15.02.22 925
220197 문득 생각났는데 +6 Lv.77 술용 15.02.22 756
220196 충격과 공포의 해외축구네요 +6 Lv.7 잉여킹 15.02.22 1,096
220195 소설 쓰다가 우신 분 계시나요 +21 Personacon 가디록™ 15.02.22 712
220194 이상한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18 Lv.19 뭐죠 15.02.21 870
220193 저 같은 부정주의자가 살기 좋은 시대 같습니다. +4 Personacon 엔띠 15.02.21 1,085
220192 애는요! +12 Lv.1 [탈퇴계정] 15.02.21 1,131
220191 요즘들어 이해가 안되는 것.... +28 Lv.25 시우(始友) 15.02.21 1,316
220190 해피 뉴 솔로 이어-! +8 Personacon 싱싱촌 15.02.21 733
220189 문피아 채팅방 들어가는 법 +8 Lv.40 지하™ 15.02.21 1,104
220188 채팅방 열어요. +6 Personacon 적안왕 15.02.21 925
220187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대결 확정' 틀림없는 건가요? +5 Lv.15 신승욱 15.02.21 953
220186 필살기 없는 헨더슨, UFC 생존법은 '전략왕' +2 Personacon 윈드윙 15.02.21 702
220185 노블리스트 지지도가 대단하네요 +9 Lv.59 취룡 15.02.21 1,406
» 판결문에 드러난 '땅콩 회항'의 실체 +13 Lv.92 지나가는2 15.02.21 1,313
220183 전기면도기 쓰시는분 계신가요? +23 Lv.79 카나코 15.02.21 1,019
220182 휴재와 홍보?? +9 Lv.49 미깜 15.02.20 893
220181 그림은 그릴수록 확실히 늘긴 하나봐요. +6 Lv.13 산송장 15.02.20 893
220180 어디가 마음에 안들었나면요..... +49 Lv.19 ForDest 15.02.20 1,278
220179 조총을 무시한 신립의 교훈 +28 Lv.60 카힌 15.02.20 1,233
220178 작가분들의 창작의욕을 꺽는 가장 큰 두가지요인은 사라... +42 Lv.45 앵속각 15.02.20 1,727
220177 뭐가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32 Personacon 엔띠 15.02.20 964
220176 컴퓨터가 안꺼짐니다 +6 Lv.90 불멸유령 15.02.20 2,040
220175 작품 하나 완결시키는게 정말 어렵네요 ㅜ +7 Lv.8 삭월(朔月) 15.02.20 936
220174 SNS 안 하면 이런 일도 없을 텐데요. +18 Lv.67 임창규 15.02.20 1,442
220173 닌텐도 3ds xl를 보상판매로 샀습니다. +5 Lv.66 크크크크 15.02.20 1,396
220172 오버로드 받아오는 것을 까먹었네요... +8 Personacon 적안왕 15.02.20 904
220171 더쇼 하시는분 있나요? +5 Lv.77 IlIIIIIl.. 15.02.20 90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