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네요. 정말.
그 시절 고딩이었는데 옆 섬나라 노래 가사와 비교하면 너무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탑 수준이었던 노래, 세월의 세례를 받고도 지금 생각나고 노래방 가서 부르는 노래들 맥주 홀짝이며 듣고 있으니.
음악한정으로 정말 축복 받은 세대였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가장 감수성 예민할 때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죠. 음악 한정이라고 한 이유는.
IMF를 직통으로 맞았고 대학 졸업후 극심한 취업난이 열린 세대이고 비정규직과 대면한 세대이고 자살률이 확 뛰어오른 시대를 20대에 맞았기 때문이죠.
물론 지금도 취업문이 욕나올 정도로 좁고 그것도 있는 스펙 없는 스펙 다 갖춰야 하고 자소서가 아니라 구라질을 해야 하는 거의 첫 세대이기도 했으니 음악 말곤 다 욕나오지만.
음악 한정으론 요즘 10대나 20대 보다 풍족한 음악을 들은 것 같네요. 요즘 아이돌 음악과 그때 명반과 비교를 하니 그래도 좋은 게 있었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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