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를 했습니다.

옆동네에서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유료고요.

그 글이 얼마 전에 서평이 달렸습니다. 이 서평은 작품을 클릭하면 내내 노출되는 리뷰입니다. 그런데 이 서평이라는 게 악의적으로 다른 글과 제 글을 비교하며 고의적 잘라내기식 편집으로 표절을 주장했습니다.

전업작가를 선언한 시점에서 해당 서평은 제 영리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직접적인 수익 감소와 이미지 악화, 그리고 정신적인 피해까지...

당연하게도 고소를 했습니다. 

형사/민사 소송이 전부 들어간 상태이며, 

해당 사건때문에 500에 가까운 변호사 수임료가 발생했습니다.

변호사가 해당 서평의 삭제를 요청했으나, 

사이트 측은 서평 작성자에게 연락을 하여 서평의 삭제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서평 작성자는 해당 요청을 거부했고

저는 부득이하게 변호사를 통해 해당 서평을 내려달라고 다시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 이후에야 일시적인 블라인드 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네. 일시적입니다. 변호사까지 동원했음에도 사이트 측은

‘이용자의 게시글을 사이트가 임의로 삭제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

라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형/민사상의 혐의가 있다는 점에서 수사기관의 동의를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글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이트를 상대로 가처분신청을 했고 며칠 뒤에 재판을 할 예정입니다. 

글의 삭제는 이후에나 가능하지요. 법적인 근거가 명확하게 마련되고

재판까지 동원해서야 사이트가 글을 삭제해준다는 말입니다.

참 어렵죠? 

그런데 오늘 저는 정반대의 경우를 보았습니다.

해당 사례가 예가 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나 어려운 이용자의 게시글 삭제가

무척이나 쉬워 보이더군요.

자, 묻겠습니다. 

여러분이 계신 곳 이 곳은 수익이 발생하는 영리사이트입니까?

아니면 개인 홈페이지, 또는 폐쇄적 동호회입니까?

[먹는물]

피바라기 작가님이시네 . 피바라기는 재밌던데

[노쓰우드]

앗! 감사합니다! 새롭게 연재 시작한 글도 봐주세요! 데헷!

[Emc]

어? 신작연재하시나요? 한번 보러가겠습니다~

[노쓰우드]

으악! 마치 신작 홍보처럼 되버렸어요 ㅋㅋㅋ 일단 읽어 주신다니 감사드립니다.^^

[김정안]

정확히 뭘 말하고 싶으신 건지 조금 어렵네요.
그런 서평은 문피아엔 없으니 피해를 볼 걱정은 없고...
문피아가 게시글을 지우는 것이 좋으면서도 너무 제멋대로라 나쁘다는 건가요?

[터베]

회원의 글을 함부러 지우는게 월권이랄까 그걸 지적하는거죠.
예전 법례중에 카폐 회원의 글을 지운 수만큼 손배청구인가 나온 법례도 있고요.

[노쓰우드]

맞습니다. 그게 사이트 내에서 월권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렇게나 대대적으로 또 쉽게 글이 지워지는 건 조금 아니다 싶기도 하고요.

[노쓰우드]

사이트가 회원들의 게시글을 지울 때는 그만큼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말리브해적]

고소 사건은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타이밍을 몇번 놓친 경험이 있기에 마음 속으로 응원합니다.
위의 사실 중에 잘못 된 정보가 있어 알려드립니다.
조아라가 해당 게시물을 거절하는 이유는 아마도 마이페이지 --> 내작품 관리 ---> 서평란 클릭하시면 작가가 임의로 해당 게시물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정안]

사실 노쓰님이 지우는 게 가능했다는 건가요?

[말리브해적]

네. 저도 같은 경우를 당했는데 비난의 글이라 하더라도 안 지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서평글에는 맨 위에 링크를 걸어놓아서 그 링크를 타고 그분의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인터파크 배너광고가 보여 삭제처리하였었습니다.

[말리브해적]

제 소설 서평글에 자신의 블러그를 선전하는 내용으로 보였기에 삭제처리했습니다.

[노쓰우드]

앗. 말리부님. 저번에도 응원해주시고 지금 또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서평란의 서평은 작가가 지울 수 없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작가들이 서평 삭제를 요청하고 있는데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요.

혹시나 해서 방금 말씀해주신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려 했으나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김정안]

그럼 사평을 지우지 않는 건 사이트 잘못은 아니겠네요.
규졍을 준수하여 어쩔 수 없이 법정까지 갔다는...

[노쓰우드]

사이트와 함께 하는 작가 입장에서는 야속하고 아쉽지만 해당 건으로 인해 사이트를 비난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수많은 작가들이 삭제요청을 하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습니다.

[말리브해적]

음, 예전에는 삭제가 되었었거든요. 시험삼아 서평 하나를 삭제하려고 했더니 완결편당과금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홈페이지 개편하면서 서평삭제는 못하게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유추해볼 때 고소까지 간 사건을 조아라가 거절하면서 작가가 삭제할 수 있다면 그 이야기를 했었겠네요.
작가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노쓰우드]

깜짝 놀랐습니다. 지울 수 있으면 지우려고 들어갔더니 가처분신청된 글이라고 블럭이 되어 있기도 하고, 지울 수가 없어서. 껄껄.

아참. 제가 이런 글 올린 건 보안사항입니다. ㅋㅋㅋㅋ 맨날 분란 일으켜서 혼나거든요. ㅜㅜ

[겨울입니다]

뗏찌~~ !!ㅎㅎ
잘 해결 되시길 바래요!!
아자!! 승소!!!

[노쓰우드]

감사합니다 ㅋㅋㅋ 승소기원!

[글도둑]

사이트에서 회원의 글을 삭제시에 발생 하는 위법은 사실상 개인정보보호 위반 하나 뿐입니다.

지적재산권 침해도 걸고 넘어질 수도 있긴 한데, 사실상 개인정보위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 그럼 그 대단한 개인정보보호 위법의 결말은...?

네. 벌금 30만원 입니다.

참 싸죠? 대한민국의 개인 정보.

[노쓰우드]

한국 처벌 수위야 정말 미친x 널 뛰듯 중구난방이니까요. ㅡ,.ㅜ

[[탈퇴계정]]

이런 소송은 힘들텐데......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노쓰우드]

네! 감사합니다. 이미 가처분은 결과가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고, 실제 형사/민사 역시 수사기관 측에서 혐의를 인정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처벌은 기정사실이라고 들었습니다.

[라이룬]

글 제목만 보고 들어왔다가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고 지나갑니다. 전 문피아를 고소한지 알았네요.

[노쓰우드]

아. 플랫폼에 대한 고소는 정말 큰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이상 결심하기가 쉽지 않죠. 바닥도 좁은데 굳이 작가 스스로 시장을 협소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정주(丁柱)]

약관이라는게 있습니다...

제13조  [게시물 또는 내용물의 삭제]

1. 문피아는 회원이 게시하거나 전달하는 서비스 내의 모든 내용물(회원 간 전달 포함)이 다음 각 호의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전통지 없이 삭제 또는 이동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문피아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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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범죄적 행위에 결부된다고 인정되는 내용인 경우

⑤ 문피아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등 기타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인 경우

⑥ 불필요하거나 승인되지 않은 광고, 판촉물을 게재하는 경우

⑦ 출처가 불분명한 게시물을 게재하거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경우

⑧ 기타 관계법령 및 문피아의 운영방침 등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2. 타 회원에 의하여 신고가 접수된 게시물에 대하여는 운영자에 의해 신고내용이 확인, 처리될 때까지 수정 및 삭제 권한이 제한됩니다.

3. 문피아는 게시물에 관련된 세부 운영방침을 별도로 정하여 시행할 수 있으며, 회원은 그 지침에 따라 각종 게시물(회원 간 전달 포함)을 등록하거나 삭제하여야 합니다.

[정주(丁柱)]

1항 3목
① 문피아, 다른 회원 또는 제3자를 비방하거나 모함하여 명예를 손상시키는 내용
3항에 의거 처리되고 있기에 가입 및 약관 동의시...

여하튼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작가들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그 외로 약관의 사항을 어겼기 때문일겁니다.
후에 욕이낭 비난등을 제하고 계속 왜 자르냐고 항의하는 글은 3항의 각 게시판별 규정, 분쟁유발 관련으로 삭제된것 같고요.

[노쓰우드]

네. 약관과 규정이 있으니, 규정을 어기신 몇몇 분들은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사태가 이렇게까지 이르기까지 운영자측의 대응이 굉장히 미비하진 않았나 합니다. 그 분들이 처음부터 규정을 어기고 그러진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제일 아쉬웠던 것은 형평성과 공정성이지요. 이전부터 논란이 있을 때마다 사이트에 우호적인 집단은 징계와 제제를 피해갔었으니까요. 실제로 해당 사태로 인해 저 역시 명예훼손을 심각하게 입었으나, 징계는 사이트에 반발하던 분만 당하셨더라고요.

당시 고소까지 불허할 예정이었으나, 주변 작가님들의 만류(플랫폼과 척 지지 말라, 분란 일으키지 말라)로 인해 소장 접수 직전에 마음을 접은 적도 있고요.

이러한 부분은 어느정도 사이트 측에서 신뢰성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자의(子儀)]

약관과 게시판 규정을 착각하시는 거 같은데, 문피아가 마음대로 약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뿐이지 위에 언급하신 건 문피아 게시판 규정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약관이 아니죠. 약관은 민법상의 계약이고 금전이 오고 가야 성립이 되는 건데 저건 뭐 그냥 게시판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내부 규정일 뿐이죠.

[박민규™]

무슨 일인지 압니다. 옆 사이트에서 말도 안되는 걸로 시비를 트셨더군요...
100% 승소하실 겁니다 화이팅!

[노쓰우드]

네! 감사합니다! 꼭 이겨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정주(丁柱)]

화이팅!

[방랑독자]

기각날거같은데 실제 재판까지 간다니 신기하네요.
얼라이브 파이팅입니다!

[노쓰우드]

승소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굉장히 높습니다. 민사 형사 길게 보고 제가 받은 피해만큼은 처벌을 받도록 할 생각입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자의(子儀)]

쩝. 사실 게시판에 올린 글을 마음대로 지운 건 고소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게시판에 올린 글도 저작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보호의 필요성이 있고, 이를 보관하는 게시판에 이동시키는 게 옳죠. 게시판 운영을 하다가 마음대로 지울 수 있다는 사이트 편의적인 규정은 저작권 보호법이 게시판 규정과는 차원이 다른 성문법이므로 돈 있고, 힘 있는 사람이 자기 글 지운 거 열 받아서 고소하는 그냥 복구시키거나 금전배상을 해야 하는 거죠 ㅇㅅㅇ;; 그런 만큼 문피아의 이번 행동은 굉장히 아마츄어 적인 방식이라고 보여집니다.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해야지 저렇게 진압하는 건 70년대 사고방식인데 ㅇㅅㅇ;;;;

[호쿠토]

그러고 보니 저번에 로마라나 사건때도 게시글을 운영측에서 마음대로 삭제했다고 고소들어갔죠...
그리소 이미 게시글 삭제를 고소해서 승소한적도있고 글 하나당 70만원이던가요?

[flybird]

얼라이브 조아래동네 서만 연재 하시나요?

[디메이져]

네이버조차도 삭제가 아닌 블라인드 처리를 하는데.